□존 웨슬리의 찬송 조언

1.찬송(hymn)을 다른 찬양이나 복음성가나 CCM보다 먼저 배우고 부르세요. (우리나라 ‘찬송가’가 100%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많이 절제되고 정제된 좋은 곡들이 많습니다.)
2.찬송(hymn)은 악보대로 노래하세요. (어느 교회에서 교인들이 ‘내주는 강한 성이요’를 ‘스타카토’로 부르는데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곧이어 ‘샤론의 꽃 예수’가 이어지는데 인도자가 역시 ‘스타카토’로 인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감동이 확 깨졌습니다.)  
3.찬송(hymn)은 모든 절을 다 부르세요.(찬송은 ‘기승전결’로 된 내용이 많고 모든 절이 연결되어 있기에 시간이 없다고 3절을 빼거나 반만 부르면 내용이 이상해집니다.)  
4.찬송(hymn)은 열정적이고 힘차게 부르세요. (회중찬송은 모든 사람들이 마음과 소리를 합쳐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기에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곡이 아니더라도 열심히 불러야 합니다.)
5.찬송(hymn)은 겸손한 마음으로 부르세요. (아무리 자신이 노래를 잘하고 자신 있어도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어 자기 소리가 특별히 튀지 않게 불러야 합니다.)
6.찬송(hymn)은 빠르기에 맞춰 부르세요. (일반적으로 회중찬송은 느리게 부르면 나중에는 힘이 빠져 노래가 늘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약간 빠른 느낌으로 부르는 것이 좋습니다.)
7.찬송(hymn)은 무엇보다도 영적으로 불러야 합니다. (찬송은 단순히 음악 취미활동이 아니고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므로 영으로 노래를 불러야 합니다. 한마디로 소울(Soul)이 느껴지게 진심을 다해서 불러야 합니다.) 이상, 존 웨슬리의 ‘찬송가 부르기 7가지 조언’에 살짝 살을 붙여 봤습니다. ⓒ최용우 more...

844.경건한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벧후1:3-15)

몸은 내가 아니다.  내가 임시로 머무는 장막이다.
장막은 콘크리이트 건물이 아니다. ⓒ이현주 (목사)

□거룩함

주일아침. 첫종을 치고서 김을순 집사님을 찾아갔다. 몸이 아파 여러 날 동안 새벽기도회에 참석을 못하고 계셨다. 집사님네 마당이 깨끗하게 비질이 되어 있었다. 
“계세요?”  “아이구, 목사님?” 집사님은 목소리를 듣고 대번 누군지를 알아차렸다. 그런데도 집사님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지금교회 갈려구 옷갈아 입구 있어유. 목사님 먼저 가세유.” 
다행이었다. “곧 오세요” 연세도 있으시고 몸도 약하여 때때로 앓으시면 마음이 결리는 집 사님. 그래도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어 고마운 일이었다. 
집사님네를 빠져나와 예배당으로 오다보니 김영옥 집사님이 마당에서 무언가 일을 하고 있었다. 시간이 되면 바로 교회로 달려가려고 옷을 갈아입은 채였다. 
벼 이삭을 훑고 있었다. “타작한 논에 벼 이삭이 많이 떨어졌어유. 아깝길래 주어다 떨고 있어유.” 
옥수수 대를 반으로 알맞게 접어 접힌 옥수수 대로 벼 이삭을 훑고 있다. 누구나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기막힌 발상이 감탄스러웠다.
주워다 놓은 벼 이삭이 제법이었다. 흙에 묻은 이삭들도 적지 않았다 그렇게 주워온 이삭을 털어놓은 것만 해도 펄쳐 놓은 자리에 제법이었다. 
“아직두 많아유. 아깝잖아유. 또 주워와야겠어유.” 그게 농부의 마음이었다. 한톨이라도 건지려는 지극한 마음 “조금 전에 친게 첫 종이지유?” 집사님도 곧 뒤따라 오겠노라 했다. 주워온 벼 이삭을 옥수수 대로 떠는 집사님의 모습은 거룩했다. 한톨의 양식도 버릴 수 없다는, 땅의 사람이 지켜가는 지순한 거룩함이었다. 
누가 거룩함을 예배당 안에만 있다 하겠는가. 세상 곳곳 저리도 거룩한 모습 있는 것이거늘, 저 거룩함이 있어 세상이 움직이는 것을,  (얘기마을1998)

□운전수와 차장

광주송정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데 수서에서 출발한 기차가 막 도착한다. 광주송정역이 종착역이라서 사람들이 모두 내렸다. 그런데 15칸짜리 열차가 맨 뒤와 맨 앞에서부터 한 칸씩 문이 닫히며 점점  가운데로 오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승무원들이 운행을 마친 기차를 끝에서부터 정리하며 가운데로 오는 중이었다. 그리고 7번째 칸에서 케리어를 끌고 내려 문을 밖에서 잠그고 서로 “수고하셨습니다” 인사를 하고는 에스켈러이트를 타고 사라지는 것이었다.
저 큰 기차를 두 사람이 운전하고 왔다니 놀랍다. 옛날에는 버스에 차장이라고 부르는 ‘안내양’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저 큰 기차를 운전사 1명과 1명의 승무원이 운전하고 다니는 셈이다.
아마도 미래에는 무인으로 달리는 열차가 등장할 것이다. 지금은 사람이 기계를 못 믿지만, 미래에는 기계가 사람을 못 믿고 자동으로 달리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할 시대가 올 것이다. ⓒ최용우

4261.노출과 은폐
깨어있으라. 아버지 외에 그날과 그때를 모르기 때문에 깨어있어야 합니다.(막13:32) 예수님은 영적으로 깨어있는 사람에게는 종말론적 계시가 인식된다는 설명(24-31절)을 한 다음에 그날과 그때를 모른다고 합니다. 모순된 것 같지만 이는 ‘노출’이면서 ‘은폐’입니다. 깨어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잠들어 있으면 모른다는 의미입니다.  ⓒ최용우(전재및 재배포 대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