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사람은 누구나 반드시 한 가지는 잘하는 게 있다!

물맷돌 | 2022.04.04 19:25:3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3007] 2022년 3월 10일 목요일

 

“사람은 누구나 반드시 한 가지는 잘하는 게 있다!”

 

샬롬! 밤새 안녕하셨는지요? 어느 독자께서 전해오기를 ‘온가족이 모두 오미크론에 걸려서 격리 중’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온가족이 함께 걸린 것이 감사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기간에 함께 끝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제 주변에도 몇몇 사람이 이미 치렀거나 지금 치르고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한 번쯤은 치러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호랑이눈썹 최화복 선생님을 만난 것은 제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장애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일반학교에서 재활원학교로 자진해서 옮겨오신 분이었습니다. 포마드를 발라 깔끔하게 넘긴 머리에 항상 단정한 차림의 선생님은 제가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이었습니다. 저는 4학년 때 6학년으로 월반했습니다. 선생님의 추천이었습니다.

 

“아, 선생님 눈썹 곤두섰어. 조심해!” 우리가 예의가 없거나 잘못을 저지르면, 선생님은 무섭게 혼내셨습니다. 장애인이라고 해서 봐주시는 것이 없었습니다. 엄격했지만, 절대로 때리지는 않으셨습니다. 수업내용을 못 알아들으면 열 번이라도 처음 하듯이 다시 설명해주셨습니다.

 

“자, 긴장을 풀고 입을 크게 벌려요!” 선생님은 직접 오르간을 연주하면서 우리에게 노래를 지도하셨습니다. 장애로 말이 어눌한 아이들도 노래를 하면 잘 따라 불렀습니다. 합주부도 지도하셨습니다. 저는 하모니카를 불었습니다. 우리 합주부는 전국대회에 나가 1등을 했습니다. 선생님한테서 배운 서예솜씨로, 저는 붓글씨 대회에 나가 국무총리 상을 탔습니다.

 

선생님은 공립학교에 계실 때부터 유명한 교사였습니다. 그분 밑에서 공부하면 ‘좋은 상급학교에 갈 수 있다’는 소문이 나서 과외지도를 받기 위하여 순번대기표를 뽑고 기다려야 할 정도로 실려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입시지도만 하는 일반학교보다는 전인교육이 가능한 재활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 더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반드시 한 가지는 잘하는 게 있다. 너희도 마찬가지다. 네가 뭘 잘하는지 그걸 한 번 찾아보자!” 앞날에 대한 아무런 소망이 없는 우리에게 선생님은 포기하지 않고 꿈을 심어주셨습니다. 선생님은 저에게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고 했습니다. “인강아, 너는 일반중학교로 진학해서 끝까지 공부해야 한다.”

 

선생님은 일반학교에서 보는 중간고사, 학기말고사 문제지를 가져다가 저로 하여금 풀게 하셨습니다. 교학사의 문제집도 주셨습니다. 국사교과서의 주요단어들을 검은 사인펜으로 다 지우게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통째로 외우게 하셨습니다.(출처; 기쁨공식, 김인강/고등과학원 교수)

 

제 생각엔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큰 축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다른 것은 거의 다 잊어버렸습니다만, 초등시절 담임의 성함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심재준(1,여) 강인숙(2,남) 김현주(3,남) 박성수(4) 엄익호(5) 김용현(6) 그런데, 직접 가르침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책을 통하여 김형석 교수를 알게 된 것이, 저로서는 아주 큰 복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저에게 위대한 스승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물맷돌)

 

[스승이 하시는 말씀이 하나도 틀리지 않다는 걸, 내가 왜 일찍이 깨닫지 못했단 말인가! 그분이 일일이 가르쳐주실 때, 왜 내가 딴전을 피우면서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가!(잠5:13,현대어) 제자가 어떻게 그의 선생보다 아는 것이 더 많겠는가? 그러나 그가 열심히 공부하면 선생이 아는 것만큼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다.(눅6:40,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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