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브니엘의 아침

김성영 목사 | 2010.01.23 19:20:37 | 메뉴 건너뛰기 쓰기
김성영 목사(전 성결대 총장)

새해 아침이면 우리는 야곱이 맞이한 브니엘의 아침(창32:24∼31)을 떠올리게 된다. 본문은, ‘얍복강 교회’에서의 야곱의 기도가 오늘날 철야기도와 새벽기도의 효시임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얼굴’이 찬란히 빛나는 브니엘의 아침은 야곱에게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 절대 주권을 의미하는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기까지 목숨 건 기도 끝에 맞이한 것이다. 우리도 야곱의 기도 자세로 브니엘의 아침을 맞이해야 하겠다.
필자는 새해 초 이 본문을 묵상하던 중, 장 칼뱅의 주석을 참고하다가 큰 감동을 받았다. 인간 야곱이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 이 난해한 구절에 대해 칼뱅은 다음과 같이 영성 깊은 통찰을 하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와 싸우는 동시에 우리를 위하시며 싸우신다.” “주님은 왼손으로 우리를 상대하시고 오른손으로는 우리를 도우신다.” 우리의 기도에 져주시는 하나님은 날마다 우리의 짐을 져 주시는 하나님(시 68:19)이라는 것이다. 오, 할렐루야!
<국민일보/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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