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또 다른 도약의 기회

김학규 | 2013.09.04 14:05:1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이민아 씨는 초대문화부 장관이었던 이어령 씨의 딸이다. 그녀는 ‘땅 끝의 아이들’이라는 책을 펴낸 저자이기도 하다. 언젠가 그녀의 간증을 듣고 큰 은혜를 받은 적이 있다. 이민아 씨는 이대 영문과 3학년을 마친 후, 결혼을 하고 미국으로 유학길을 떠나게 되었다. 그리고 미국에서 변호사 자격을 땄다. 캘리포니아 주 검사로 임용되어 청소년들의 문제를 담당하기도 했다. 외형적으로 보면 미국에서 그 어려운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였으니 대단한 능력과 큰 복을 받은 분이다. 그야말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한국여성이 아닐 수 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감당할 수 없는 불행이 찾아왔다. 그녀는 갑상선 암에 걸렸다. 그 암으로 자그마치 15년 동안 고생을 하게 되었다. 게다가 둘째아이는 자폐증이라는 장애가 있었다. 거기까지만 해도 괜찮은데, 늘 자랑을 하고 다녔던 큰 아들이 버클리 대학 재학 중에 그것도 감기에 걸려 19일 정도를 앓다가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충격으로 그녀는 3달 동안 이불 속에서 눈물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고난이 불청객이 되어 자신에게 찾아온 것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결국 그녀는 큰 아들을 천국으로 먼저 데려간 하나님께 오히려 감사하면서,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시라고 진실한 마음으로 고백을 한 후에 비로소 마음의 평안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나중에는 눈에 이상이 생겨서 실명의 위기를 만나기도 했다. 한 일 년 간 하와이에서 지내면서 설거지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시력의 장애가 생겼던 것이다.

 

그런데 그녀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15년간 앓던 갑상선 암이 하루사이에 치유되었다. 물 위를 걸으시고,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며, 앉은뱅이를 일으키시는 주님께서 함께 하시면 자신의 암도 단번에 치유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졌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그 믿음은 기적을 끌어왔다. 하와이에서 학교를 다니던 둘째 아들도 자폐증이 완전히 치유되어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되었다. 앞이 안보여서 한국으로 돌아와 수술을 받으려고 했는데, 어느 날 담당의사로부터 눈에 이상이 전혀 없다는 말을 들었다. 하나님께서 그녀의 눈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주셨던 것이다. 그녀에게 일어난 사건들을 묵묵히 지켜보던 그녀의 부친은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민아 씨는 2012년 3월 15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녀는 고인이 되기 전에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되어 온 세계에 다니면서 자신이 만난 사랑의 하나님을 간증하며 살았던 아름다운 복음전도자였고,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했다. 세상을 믿음으로 이긴 이민아 목사님에게 기도의 향이 담긴 한 송이 국화꽃을 드리고 싶다.

고난의 때, 절망의 밑바닥에서 믿음의 씨앗을 뿌리며 사랑의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오늘날 영상을 통해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녀의 삶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나님의 사람에게 주어지는 온갖 고난과 위기는 하나님의 손을 굳게 잡을 수 있는 또 다른 도약의 기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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