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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믿으십시오

마가복음 이한규 목사............... 조회 수 2541 추천 수 0 2013.09.12 21:58:27
.........
성경본문 : 막11:19-25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하나님을 믿으십시오 
마가복음 11장 19-25절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바로 앞의 12-14절과 관련된 본문입니다. 그런데 이 본문은 정말 이해하기 힘든 본문입니다. 12절 말씀을 보면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다가 시장하셨습니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보니까 멀리서 잎사귀가 있는 무화과나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혹 열매가 있을까 하고 갔는데, 가서 보니까 잎사귀는 무성한데 열매가 없었습니다(13절). 그러자 실망하신 주님은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셨습니다(14절). 그러자 곧 무화과나무는 말라죽어 버렸습니다(20절).

왜 주님께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셨을까요?
사람들은 잎만 무성하고 열매를 맺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13절 하반부 말씀 때문입니다.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 나무가 열매를 맺어야 할 때 열매를 맺지 않고 잎만 무성했다면 저주받아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열매 맺을 철도 아닌데 어떻게 열매를 맺습니까? 그때 열매를 찾고 없다고 저주를 하다니 이해가 안됩니다.

그래서 영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이 나는 "왜 그리스도인이 아닌가"라는 책에서 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예수님의 인격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자기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생각은 오해입니다. 예수님이 비인격적이어서 이 무화과나무를 마르게 한 것이 아닙니다. 이 무화과나무는 그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입니다. 특히 그 시대의 종교인들에 대한 경고입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이 나무처럼 될 것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왜 예수님께서 그런 메시지를 주셨습니까?

11절을 보면 예수님이 뭔가 보셨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전에 들어 가사 모든 것을 둘러보시고..." 예수님은 성전 안에서 행해지는 끔찍한 일들을 보셨습니다. 성전에서 백성들은 형식적으로 하나님 앞에 나왔고, 제사장들은 앞에서는 제사를 드리면서 뒤에서는 매점을 운영하고 제사에 쓸 제물을 팔면서 돈을 벌고 있었습니다.

무화과나무에 대한 저주는 이 위선적인 사람들에 대한 저주입니다. 그리고 무화과나무의 교훈은 우리들에게도 주는 메시지입니다. 무화과나무는 회개하지 않으면 그 다음 차례가 우리임을 가르쳐 줍니다. 학교에서 공부할 때 학생들이 떠들면 강대상을 칩니다. 강대상을 치는 것은 강대상이 잘못해서는 치는 것이 아닙니다. 떠들면 안된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경고성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만약 학생들이 듣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

그 경고를 조금 더 강하게 하기 위해서 한 명을 뽑아 매를 듭니다. 그 한 명이 크게 잘못했을 수도 있지만 억울하게 선택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너희들도 조심하지 않으면 이 학생처럼 된다는 것입니다. 가끔 주위에 보면 나보다 별로 죄인이 아닌 사람인 것 같은데 모든 고난을 한꺼번에 지고 정말 고생하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그 사람의 죄가 나보다 많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은 나 자신을 향한 경고성 메시지로서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요새 새벽에 예레미야 강해에서 이스라엘의 멸망에 관한 부분을 보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계속해서 그들이 회개하지 않아서 그렇게 되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 메시지를 우리는 우리에게 회개하라는 메시지로 알아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예표를 성경을 통해서 보고, 환경을 통해 보면서도 아무 생각 없이 살면 그 다음 차례는 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그냥 넘겨보지 마십시오. 이웃집 아이가 매맞는 소리가 들리면 벌써 정신 차려야 합니다. 저는 가끔 첫째 딸 은혜를 야단칠 때 손바닥에 매를 세게 댑니다. 그러면 아무 것도 모르는 5살 짜리 한나도 정신을 번쩍 차립니다. 그 순간만은 어른처럼 정말 고분고분해 집니다.

5살 짜리도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더욱 그런 모습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 자세를 가지는 것이 지혜로운 행동입니다. 그런 지혜가 없으면 그 다음은, 혹 다음다음은 우리 차례가 될 것입니다.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볼 때마다 무엇인가 나 자신과 연관해서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들이 모두 나에게 경고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칼 발트는 우리 그리스도인은 한 손에 성경을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신문을 들고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겉으로 나타난 불행한 사건만 보아서는 안됩니다. 그것이 나에게 경고성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누군가의 어떤 삶이 바뀌어진다는 것이 그저 되지 않습니다. 거기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이렇듯 죄 없는 무화과나무가 죽었듯이 또한 죄없는 많은 사람들이 삼풍 사고나 각종 사고로 죽듯이 우리는 그런 사건들을 보면서 무감각한 존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무화과나무 사건은 결국 우리를 향한 회개의 메시지입니다. 그때 무화과나무가 마른 것을 보고 베드로가 신기해서 주님께 물었습니다. 21절 말씀을 보십시오.

"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여짜오되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는 말입니다.
이 베드로의 말에 대해 주님이 즉각적으로 하신 말씀이 무슨 말씀입니까? 바로 "하나님을 믿으라"라는 말씀입니다.
원어로는 "하나님 안에서 믿음을 가지라"는 말입니다.
이 하나님을 믿으라는 말은 무슨 말입니까? 4가지 뜻이 있습니다.

1. 사람은 믿을 수 없는 존재라는 말입니다.

사람을 어떻게 믿을 수 있습니까?
사람의 연약함을 알고 믿어 주는 것일 뿐입니다.
사람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온전히 의탁하는 믿음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자신을 믿는다고 큰소리칩니다.
사람이기에 가끔 큰소리 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나 자신을 믿는다는 것은 너무 지나치고, 객기에 가깝습니다.
몇 년 전 심각한 가뭄이 있었습니다.
그때 헬기로 물을 날라 뿌리기도 했습니다.
그게 장난이지 무슨 큰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때 사람들이 일손을 놓고 태풍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러다가 태풍이 방향을 틀어서 갔다니까 모두 허탈해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소중한 줄 알아야 합니다.
하늘이 얼마나 우리에게 삶의 원천이 되는지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관개를 하고, 저수지를 만들었다고 걱정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수지까지 말라 버리는데 어떻게 합니까? 우리는 아무리 성취를 해도 하나님 앞에 겸허해야 합니다.

그리고 물을 아무리 저축해도 그렇습니다. 샘물과 빗물은 다릅니다. 가뭄이 들 때 아무리 물을 흡족하게 주어도 빛깔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식물은 빗물을 먹고 자라야 하는데 샘물을 먹고 자라서 그렇습니다. 식물이 모든 물을 다 좋아하는 것 아닙니다. 어항의 고기들이 모든 물을 다 좋아하는 것이 아닙니다. 식물을 실하게 하는 것은 인간이 만든 샘물이 아니고 하나님이 내려 주신 빗물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에게는 은혜의 단비가 필요합니다.

비가 없으면 땅이 어떻게 됩니까? 세상이 삭막해집니다. 땅이 갈라지고, 모양이 흉칙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에게도 은혜의 단비가 없으면 어떻게 됩니까? 삶이 사는 것이 아닙니다. 갈등이 생기고, 처지가 비참해집니다. 그래서 심성이 악해지고, 인심이 흉흉해집니다. 그러므로 사람에게는 은혜의 단비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정말 하나님의 은혜의 단비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야 합니다. 사람은 믿을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그러한 겸허한 믿음을 보기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이상하신 분입니다.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고 할 때는 거들떠보지도 않으십니다. 그러다가 나는 할 수 없습니다고 하면 그때 굳이 나를 붙잡고 하라고 하십니다. 항상 하나님의 은혜에 붙잡힌 바 된 여러분들이 되길 바랍니다.

2.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신뢰하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전후좌우를 살피며 가장 좋은 길을 만들어 가십니다. 그러므로 때로 우리 앞에 어려운 상황이 벌어져도 그것은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배려였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실질적으로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을 초월해서 일하십니다. 인간의 일에는 실패가 있지만 하나님의 일에는 실패가 없습니다. 인간의 눈에는 실패 같아도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십니다. 몇 년 전 그 엄청난 가뭄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불평을 했습니다. 충분히 이해는 됩니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 보면 꼭 불평할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가뭄으로 분열되어가던 국론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메말라가던 협조 정신이 되살아났고, 여기 저기 절약하자는 말이 생겨났고 인간의 연약함을 알고 겸허한 모습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것은 가뭄이라는 어려움 뒤에 숨어 있는 소득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서도 그렇게 역사하실 것입니다. 가끔 우리들은 예수 믿어서 망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믿어서 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염려하셔서 회수해 간 것입니다. 그대로 놔두면 가정 망하고, 사람 망하고, 영혼이 멸망할 것이 염려되신 것입니다. 물질이 없이 차라리 영혼이 사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배려입니다. 그리고 물질의 문제에서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실상 내 것은 모두 하나님의 것이 아닙니까? 우리는 이 땅으로 올 때 빈손으로 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내 물질을 회수해 가실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물질이 선용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잘못 관리하면 언제든지 하나님은 회수해 가십니다. "주님! 그렇게 하옵소서!" 우리는 그런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기도해 왔던 일들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도 감사하십시오.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 너무 집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이 어떤 면에서는 복일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훗날을 알 수 없으므로 너무 속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사소한 일 하나 때문에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모두 부정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인격을 신뢰하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공평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이 부족하면 저것을 주셨고, 저것이 부족하면 이것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불평할 일이 아닙니다. 다른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없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인생을 책임 있게 살기만 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기회를 주십니다.
무엇인가 찾는다면 하나님이 길을 주고, 방법을 줍니다. 하나님을 믿고 문제를 풀어 보려는 의지! 그러면 하나님은 반드시 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때로 하나님이 다른 방향으로 우리를 인도하고, 우리에게 인내의 시간을 요한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인격을 믿고 마음에 의심이 없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 23절 말씀을 보십시오. 산을 옮길 수 있다는 믿음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그만큼 우리의 믿음이 견고한 믿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하나님에게는 저울이 있습니다. 그 저울을 가지고 가장 먼저 우리의 믿음을 달아보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나의 삶에서 몇 번째 우선순위에 놓는지, 하나님을 정말 경외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 하나님은 그것을 보기 원하시고, 그 믿음대로 나에게 보상하실 것입니다.

4.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는 말입니다.

본문 24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고 구하면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즉 기도하고 받는 것은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생각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받아야 정상이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에서 그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의 최대의 장애물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자존심과 체면입니다. 믿으라고 하면 죄가 너무 많아서 못 믿겠다고 합니다. 기도하라고 하면 문제가 터진 후에 기도하는 것이 염치없다고 안합니다. 일하고 땀흘리면 성공하는 것이지 그런 것까지 기도하느냐고 합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겸손한 말 같지만 정말 겸손하지 못한 태도입니다. 주님께서 죄인보고 오라는데 너무 말이 많습니다. 주님께서 기도하라고 하는데 너무 말이 많습니다. 속이 곪아터지고 있는데 자존심, 체면이 무슨 도움이 됩니까? 자존심이 우리의 영혼을 살려주는 것이 아닌데 그렇게 삽니다. 기도하라는 말은 기도하고 일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기도하면 일이 목적 있게 되고, 효율적으로 되고 게다가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마음에 평안도 옵니다.

이처럼 기도하고 구하면 훨씬 받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성공적인 삶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응답 받는 기도에 대해 한가지 전제를 두셨습니다. 그것은 기도할 때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문 25절 말씀을 보십시오.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남을 용서하고, 남의 허물을 덮어주는 것! 그것은 우리의 기도가 응답 받는 기도가 되기 위해서, 우리의 믿음이 그대로 역사 되어지는 믿음이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기도가 용서와 이해의 바탕 위에 드려지는 기도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날은 진실한 믿음이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무화과나무의 교훈은 우리를 위한 교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때에 다시 한 번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견고히 하셔서 하나님의 크신 축복을 받아 누리는 여러분들이 되길 바랍니다.

/이한규 목사(분당 샛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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