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사랑해~

문학사진 최좋은............... 조회 수 2217 추천 수 0 2007.06.30 11: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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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초등학교
          6학년 3반
              최좋은

지난주 토요일에 ‘대한민국 1교시’에 나오는 재준이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 교회에 다니는 인혁이라는 동생이 생각났다. 인혁이는 정신지체를 가져서 이해력이 다른 아이들보다 부족한 편이다. 그래서 한번 이해를 시키려면 여러 번 말해야 하는 탓에 같이 놀려면 불편한 점이 많다. 그것 때문인지 인혁이와 같은 또래아이들이 같이 놀려고  하지 않는다. 자기들과 수준이 맞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그럴 수도 있다. 처음 인혁이가 장애를 가졌다는걸 몰랐을 때는 인혁이가 다른 아이들과 좀 다른 것이 이상했다. 인혁이가 정상이면 다른 아이들처럼 이해도 잘하고 발음도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잘 놀고 있는 아이들의 분위기를 산만하게 만들어 놓으니 나도 어느 때는 인혁이가 짜증이 날 때도 있었다. 그러나 나중에 정신지체를 가진 아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땐 인혁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웠다. 장애를 가진 아이일수록 더욱 관심을 가져주고 사랑해 주어야 하는데 관심을 가져주기는 커녕 귀찮게만 생각 했으니. 그 후로 인혁이를 이해해 주기로 노력 했다. 그래도 다른 아이들이 인혁이를 따돌리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 우리학교처럼 장애인이 우리와 다르다는 편견이 없어지면 좋겠다. 보라도 시각장애를 가졌지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고 인기도 많다. 보라의 친구들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기 때문이다. 인혁이의 친구들도 이런 장애인의 편견을 버리고 사이좋게 지내면 좋겠다. 그러면 따돌림도 당하지 않고 관심을 받기위해 주의 사람들을 귀찮게 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혁이가 우리와 다른 아이가 아니라 우리와 똑같은 아이로 생각해야 한다. 또 인혁이를 이해하고 우리수준이 아니라 인혁이의 수준을 보아야 한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이유를 말하자 몇 명은 인혁이를 따돌리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나머지는 여전히 인혁이를 귀찮은 존재라고 생각 한다. 이유를 물어보자 바로 “인혁이는 우리와 다르기 때문 이야, 수준이 맞지 않아” 요즘에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많이 없어지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이런 편견이 남아 있다니. 만약 자신이 인혁이처럼 장애를 가졌다면 ‘장애인은 우리와 다르다’라는 말이 나올까? 오히려 너무나 서러울 것이다. 장애라는 것이 나의 잘못 인가?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가지고 난 사람들은 더욱 더 서러울 것이다. 인혁이가 바로 그런 아이인 것 같다. 장애를 가졌다는 것이 자신의 잘못도 아닌데 따돌림을 당하고 무시를 당하기 때문이다.
그럼 이런 아이들의 부모의 심정은 어떻까?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인 것 같아 괴로울 것이다. 그런데 ‘장애인은 우리와 다르다’라고 생각하면 부모와 아이는 더욱 큰 상처를 마음에 안고 살아야 할 것이다. 장애는 우리와 다른 것이 아니다. 우리가 넘어져서 생기는 작은 상처와 같을 뿐이다. 다만 그것의 아픔이 좀 더 클 뿐이지. 장애가 우리와 다르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하루 빨리 장애의 편견을 버리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오랜 세월 동안 슬픔과 아픔을 주었던 장애의 벽을 넘는 것을 도와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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