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한희철 › 따로 또 같이(마가6:46)

한희철 | 2010.04.02 07:52:4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2436. 따로 또 같이(마가6:46)

기꺼운 동참, 낮은 데 사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예수는 기꺼이 낮은 곳으로 내려오셨다. 당시 사회가 외면했던 병들고 버림받고 불쌍한 사람들을 예수는 외면하지 않았고, 지극한 사랑으로 만나셨다. 병든 손을 잡아주셨고, 밥을 같이 먹었고, 죄인의 집에 머무르려고 들어갔다. (생각해보면 밥을 같이 먹는다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굉장한 일이다. 우리는 결코 아무하고나 밥을 같이 먹지 않는다. 그 때나 지금이나!)
그러나 예수는 따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신다. 목자 잃은 양과 같은 무리를 돌보시느라 피곤한 중에도 홀로 물러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신다. 복음서를 보면 언젠가부터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는 모습을 볼 수가 없는데, 어쩌면 홀로 기도하시는 그 시간 그 자리가 예수께는 성소였던 것 같다.
제각기 따로따로 고립되든지, 정신 없이 어울리든지, 나도 없고 우리도 없는 삶을 살아가기 쉬운 우리로서는 눈여겨보며 배워야 할 삶의 모습이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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