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한희철 › 1286. 천둥번개

한희철 | 2002.01.02 21:19:1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한희철1286.천둥번개

 

“지발 이 벼락만이랙두 치지 말구 비나 왔음 좋겠어유.” 

수요예배를 마치고 작설로 올라가는 길. 어둠속에서 여전히 비가 쏟아지는데 천둥 번개까지 난리었다. 쩍 - 하고 하늘이 갈라지면 어둠 끝 저만치 까지가 부르르 떨며 환했다‘

“왜요? 천둥 번개 치면 겁이 나요?” 짖궂게 물었더니 “천둥 번개 칠 땐 이 세상 사람 맴이 모두 한 가지래유.”

“예?” 

겁나냐 물었던 내게는 그렇다고 두려운 맘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닌지라 은근히 찔려 다시 물었더니 속장님이 웃으며 대답을 한다. 

“모두 자기 잘못한 것이 떠오른대유!”

아, 쉽고도 분명해라.

그게 우리들이구나! (얘기마을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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