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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0.07.27 22:13:3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496] 2020.07.22. (T.01032343038)


아빠, 입학식에는 꼭 와 주세요.


샬롬! 지난밤도 편히 쉬셨는지요? 오늘 하루도 내내 평안하시길 빕니다. 어느 분이 말하기를 “희망은 우리의 영혼에 살짝 걸터앉아 있는 한 마리 새와 같다.”고 했습니다. “행복하고 기쁠 때는 잊고 살지만, 마음이 아프거나 절망하게 될 때에는 어느덧 곁에 와 손을 잡는다.”는 겁니다.


저의 콤플렉스(열등감)는 가난했던 경험과 감성적인 성격입니다. 어린시절엔 경제적으로 어려워 가족과 떨어져 살았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오랫동안, 집에서 진 빚을 갚으면서 살아야 했습니다. 가난은 두 글자지만, 그것이 주는 곤란함과 비루한 경험은 구체적이고 난데없었습니다. 이런 경험 때문인지, 변호사가 된 후에는 어려운 사람들을 변론하는 국선변호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 번은, 아르바이트인 줄 알고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이용당한 남자의 국선변호를 맡았습니다. 그는 이혼하고 홀로 아이들을 키웠습니다. 아버지는 전신불수로 누워 지냈습니다. 어머니는 종일 아버지를 간병했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그는 그런 어머니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구치소로 들어온 것입니다. 그는 제 앞에서 가슴을 치며 후회하고 반성했습니다. “딸이 곧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가방 하나 못 사주고 있습니다.” 아빠가 먼 타국에 일하러 간 줄 아는 그의 딸은 어머니를 통해서 “아빠, 입학식에는 꼭 와 주세요.”라는 편지를 보내왔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를 대신해서 딸의 가방과 신주머니를 고르고 포장했습니다. 며칠 뒤, 그로부터 편지가 왔습니다. 딸이 아빠 이름으로 보내진 분홍색 가방을 받고 기뻐했다는 소식을 어머니로부터 들었다는 겁니다. 그는 또다시 가족과 헤어지는 일이 없도록 출소 후엔 반듯하게 살겠다고 했습니다.(출처; 좋은생각, 최진희)


가난이나 역경이 어떤 사람에게는 불행의 요인이 되기도 하지만, 또 어떤 사람에게는 성공의 발판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최 변호사처럼 ‘바람직한 삶’의 동기(動機)가 되는 경우도 적잖습니다. 아무쪼록, 최 변호사와 같은 분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물맷돌)


[여호와께서는 사람을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유하게도 하신다. 여호와는 사람을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신다.(삼상2:7) 악한 자들은 가난한 자의 희망을 꺾어 버리나,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감싸주신다.(시14:6)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가난한 자를 택하여 믿음으로 부요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사랑하는 백성에게 약속하신 나라를 그들에게 주셨습니다.(약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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