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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0.11.03 23:05:1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581] 2020년 10월 29일 목요일


도깨비방망이


샬롬! 새아침에 인사드립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밤 세 톨만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밤은 5대 영양소를 고루 갖춘 완전식품이랍니다. 한의학에서는 위장과 신장이 허약한 사람이나 식욕부진의 어린이에게 회복식으로 밤을 처방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팀의 ‘새미 소사’는 1990년대 강타자였습니다. 소사는 2003년에도 홈런왕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소사는 6월 3일 홈경기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1회 말 경기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공을 때리면서 소사의 방망이가 부러졌고, 방망이 안에서 코르크가 발견된 것입니다. 코르크 방망이는 일반 배트에 비하여 약 6~9m정도 더 멀리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사는 퇴장 당했습니다. 소사는 이런저런 변명을 늘어놨지만, 그동안 쌓아온 수많은 홈런과 명성은 하루아침에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우리나라 전설 속의 도깨비방망이는 ‘원하는 것을 뚝딱 가져다주는 마법의 방망이’입니다. 금과 은을 비롯해서 그 무엇이든지 다 쏟아진다고 믿었습니다. 소사의 방망이도 도깨비방망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휘두를 때마다, 그에게 홈런과 명성과 돈을 안겨줬습니다. 그러나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모든 것이 날아갔습니다. 그를 응원하던 팬들의 열광은 싸늘하게 식었습니다. 나중에 밝혀졌지만, 소사가 금지약물까지 복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사의 명성은 바닥까지 추락했습니다. 도깨비방망이는 전설 속에서나 현실에서나 아주 위험한 물건입니다. 공정하지 않은 이득과 결과는 잠깐 달콤할 수 있지만, 결국 과거의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듭니다. 도깨비에 홀려 유혹에 넘어간 대가는 매우 쓴 법입니다.(출처; 샘터, 이용균)


이번에 돌아가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무실에는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는 족자가 걸려 있었다고 합니다. 상속세만 해도 10조가 넘는다고 하니, 그의 소유재산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쩔 수 없이 빈손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이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하건만, 쓸데없는 욕심 때문에 인생을 망치는 사람들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허다하니,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물맷돌)


[무덤과 죽음이 만족하는 법이 없듯이, 사람의 눈(욕심)도 만족할 줄을 모른다.(잠27:20)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유혹을 받기 때문입니다. 욕심이 생기면 죄를 낳고, 죄가 자라면 죽음을 가져옵니다.(약1: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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