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이런 것은 스스로 해결하시지요!

물맷돌 | 2022.01.05 21:05:4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934] 2021년 12월 15일 수요일

 

“이런 것은 스스로 해결하시지요!”

 

샬롬! 오늘도 새아침을 맞이하여 아침인사 드립니다. 아무쪼록 오늘 하루도 내내 건강하고 행복한 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서울아산병원’은 ‘노년기에 다음 증상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건강의 적신호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유 없이 피로, 운동 효과가 없음, 가늘어진 허벅지, 혈압, 당뇨 걱정 증가, 약으로 개선이 되지 않음’ 등입니다.

 

어느 날, 크게 각성하게 된 일이 일어났습니다. 학기 초였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다음 수업장소로 이동해야 하는데, 가방을 들어다 줄 친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옆에 있던 학생에게 부탁했습니다. “가방 좀 들어주실래요?” 그동안 대부분의 학생들은 저의 상태를 보고 친절하게 들어다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는 달랐습니다. “이런 것은 스스로 해결하시지요!”

그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올랐습니다. 하지만, 얼음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동안 ‘장애를 핑계 삼아 저도 모르게 사람들의 희생을 당연시 한 것은 아닐까?’하는 깨달음을 얻게 된 것입니다. 남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긴다면, 그것은 이미 권력화가 된 것입니다.

매일 저의 가방을 들어다주거나 자리를 양보해주고 길을 비켜주었던 그 친절들이 결코 작은 일이 아니었던 겁니다. 저를 위하여 희생하시는 어머니와 누나들, 그리고 형들의 수고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정(同情)은 싫다고 했으면서도, 알게 모르게 동정에 기대고 동정을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 바로 저 자신이었던 것입니다. 그날,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웠습니다.

등에 짊어지는 큰 가방을 사서 메었습니다. 고통이 가중되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곳을 향하여 10m쯤 점프해서 올라선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해내고 있습니다. 전에는 지레 포기했던 일들도 막상 해보니, 의외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았습니다. 따뜻한 사랑이 사람을 일으켜준다면, 차가운 질책은 그 당사자로 하여금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것입니다.(출처; 기쁨공식, 고등과학원 교수 김인강 박사)

 

몸이 불편한 ‘김인강’의 가방 들어주기를 거절한 그 학생의 행동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일로 인해서 김인강이 상처를 받지 않고 오히려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도움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그가 ‘이제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하게 된 것’입니다. 그야말로, 놀라운 발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물맷돌)

 

[친절과 자비를 베푸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 것이다.(마5:7,현대어)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결코 시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랑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교만하지 않습니다.(고전13:4,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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