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엇이든 › 조찬기도회, 목사, 천공

김요한 | 2022.12.06 09:09:0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1. 윤석열-김건희는 안하무인 스타일이다.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한다.
2. 그런 윤-김 컴비가 꿈벅하고 따르는 이가 있는데 바로 천공이란 자다.
천공이 본인 유투브 채널에서 뭐라고 한 마디 하면 그게 바로 국정에 반영되거나 대통령의 행보로 나타난다.
3. 그렇다고 천공의 정치감각이나 지략이 매우 뛰어나서 국정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영향가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가 유투브에서 하는 말을 들어보면 그냥 족보없는 사이비 점쟁이가 개구라를 치는 수준이다.
그런데도 윤-김 컴비가 천공은 말을 신주단지 모시듯 떠받드는 것은, 이 둘이 무속에 깊이 찌들었기 때문이다.
4. 최근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천공이 말하길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은 것은 미련해서" 였다고 한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기독교인들 입장에서는 기겁을 할 소리다.
그런데도 이 문제를 공론화 하는 기독교 단체나, 소위 유명 목사가 하나도 없다.
5. 그들이 천공의 말에 침묵하는 이유는, 괜히 긁어부스럼을 만드는 것에 대한 염려도 있겠지만, 천공을 공격함으로써 자신들이 지지하는 윤석열을 곤란하게 만들지 않고 싶은 깊은 사려와 배려가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6. 어쨌거나 윤-김 컴비가 무속과 깊이 연동되었다는 것은, 오늘날 한국의 상당수 우파 목사들에게는 중요한 일이 아니다.
그들에게 진짜로 중요한 것은 다른 것에 있다. 가령,
첫째, 현직 대통령과 친하게 지내는 것, 더 나아가 현직 대통령을 자신들의 영향력하에 묶어두는 것.
둘째, 자신들이 원하는 정권을 통해 우파 목사들의 세계관이 투영되고 관철된 세상을 유지하는 것, 더 나아가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는 것.
7. 올해도 어김없이 개신교 목사들이 조찬기도회를 열어 윤- 김 컴비를 초청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신의 이름으로, 종교의 힘으로 시위하려 했다.
그런데 정말 조찬기도회는, 목사들의 욕망대로 종교가 정치에 영향력을 끼치는 수단일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8. 무속에 깊이 천착한 윤석열은 개신교 주최의 조찬기도회 석상에서 자유, 법, 원칙, 정의 등을 유난히 강조하며, 신실하게 기도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아마 그 모습을 보면서 조찬기도회를 주도한 목사들은 내심 대통령이 기독교의 영향력 안에, 더 정확히는 자신들의 영향력 안에 들어와 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흐뭇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100% 확신하건대, 정작 윤-김 컴비는 자신들의 연기에 속아넘어가 충실한 호위무사 역할을 자처하는 목사들을 보면서 속으로 '호호, 참으로 바보 같은 순진한 것들' 했을 것이다.
9. 어쨌거나, 천공이나 우파 개신교 목사들이나 알고 보면 모두 현실 정치 권력에 기생하고 공존하는, 정치 권력과 생산자- 소비자의 관계를 충실히 지향하는 종교 장사치들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 관계의 최종 승자는 항상 세속의 정치 권력이 될 수밖에 없다.
10, 아무튼 윤석열의 입에서 자유니 정의니 원칙이니 하는 말들이 여과없이 나온 조찬기도회 석상에 관한 기사를 보니, 불쾌함을 넘어 역겨운 마음이 드는 것은 비단 나 혼자만의 감정이 아닐 것이다.
아마 하나님의 영께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시지 않았을까!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