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일편단심

이철재 | 2004.11.12 13:29:5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청나라 6대 황제 건륭제(1711∼99)는 1735년 25세에 등극하여 황제로 60년,태황제로 4년 도합 64년을 통치한 분입니다. 그가 1760년께 신장 위구르족을 정벌하고 카슈가르족 왕의 정혼녀 향비(香妃)를 전리품으로 얻었는데 향기 나는 미녀란 뜻의 이 향비가 자금성에 갇혀 온갖 호의호식을 마다하고 오직 고향 카슈가르 음식을 먹고 위구르 복장을 고집하면서 항상 비수를 품고 살았다고 합니다. 이를 딱하게 여긴 황태후가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죽는 것이라고 했답니다. 향비의 애틋한 사랑의 일편단심이 애절함을 넘어 존경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자금성의 온갖 부귀영화도 그녀의 일편단심을 꺾지 못해 끝내 향비는 숨을 거두고 그녀의 소원대로 고향 카슈가르에 안장되었습니다.

일편단심,그것이 애정이든 애국이든 실용주의와 기회주의가 판치는 오늘날에는 더욱 존경받을 일입니다. 예수를 향한 성도의 사랑 또한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한 일편단심이어야 할 것입니다.

이철재 목사(서울성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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