仁雨齋해바라기 › 흐름

이인숙 | 2002.01.31 15:38:0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어제 오늘 좋은이와 밝은이가 유난히 짜증을 내고 소리를 지르고 울기도 많이 한다.
"니들, 왜 아무것도 아닌 일에 자꾸 짜증내고 소리치고 그래? 싸우지 말고 좋게 할 수 없어?"
뭔가 불만도 있었겠지만 나는 중요한 사실을 하나 깨달았다.
'흐름' 이란 것!
아이들의 그 반응은 내게서 흘러간 것이었다. 눈만 뜨면 속에서 알 수 없는 짜증이 올라오고 온갖 침울한 표정으로 분위기를 압도 했으니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었다.
지나간 상황들도 생각해 보았다. 역시나 내가 침체되어 있을 때는 아이들 역시 그 흐름을 탔었다.
'이런!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흡수해 버리는 것이 아이들이 아닌가!
나아가서 짜증나게 하고 침울하게 만드는 어두운 세력에 의한 놀아남이었다면, 민감하지 못했던 내 자신을 책할 일이다.
역시 나는 나 혼자서는 안돼! 저를 도와 주실거죠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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