仁雨齋해바라기 › 꽃처럼

이인숙 | 2008.11.14 09:29:4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밖에서 영웅이 할머니께서 막 부르신다.
나가보니 꽃을 주시며 어디에 심으라 하신다.
요즘 도로가 화단에 팬지를 많이 심어 놓았던데
다 심고도 얼마가 남았는지 누가 주는걸 가져왔다고 하신다.
딱히 심을데가 없어서 빈 화분에 두 모종을 심고
버릴려고 내 놓은 사각 용기에 노란색 흰색 맞추어
여섯 모종을 심었다.
그래도 남은 꽃은 지나가는 동네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신다.
흙을 잘 올려주고 물을 주었더니
바람에 흔들거리며 팬지가 하하하 웃는다.

꽃을 보면 마음이 환해진다.
'꽃' 이라는 이름도 정말 꽃처럼 예쁘다.
꽃을 이 세상에 피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꽃을 전해주는 기쁨으로
꽃을 전해 받는 감격으로
그렇게 향기롭고 넉넉하게 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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