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야기햇볕같은이야기2 › 아직 끝이 아니다.

최용우 | 2002.03.20 10:28:4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440번째 쪽지!

   □  아직 끝이 아니다.

중부지방에 비가 많이 와서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염없이 비가 오는 날이면 언젠가 '가이드포스트' 에서 읽었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미국 어느 주에 큰비가 내려서 제방이 무너졌습니다. 노도와 같이 밀려오는 물에 찰스 시어즈 가족의 집이 떠내려가고 말았습니다. 그 뿐 아니라 가까스로 대피한 집 근처의 커다란 고목나무 꼭대기에까지 물이 차 올라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남편 찰스와 그의 아내 루신더는 어린 두 아이들을 각각 목마 태우고 나무 꼭대기에 가까스로 붙어 구조대가 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폭풍우는 계속되고 물은 점점 더 불어나는데 구조대는 오지 않고 서서히 어둠이 깃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찰스의 손에서 점점 힘이 빠지며, 당장에 거센 물살에 휩쓸려 갈  것만 같았습니다. "여, 여보! 이젠 틀린 것 같아" 그 말은 행복했던 네 식구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내 루신더는 절대로 그것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말도 안돼요. 우리는 살아날 수 있어요. 아이나 잘 붙드세요" 순간 찰스가 물살에 휩쓸렸습니다. 루신더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남편의 손을 움켜잡고 사력을 다하여 끌어당겼습니다. 그리고 두 아이를 자신의 어깨에 하나씩 얹은 다음 남편을 부축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두 아이와 남편을 붙잡은 손에서 힘이 빠지기 시작하였고 물은 이제 턱까지 차 올랐습니다. 더 이상 버티기란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때 루신더는 나직한 음성으로 찬송을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날개 밑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너를 지키리. 아무때나 어디서나 주 너를 지키리. 늘 지켜 주시리"(찬송가432장)
루신더의 찬송을 남편과 아이들이 따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알 수 없는 신비로운 힘이 솟아났습니다. 그때 저 멀리서 구조선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2001.7.21 토요일에 갈릴리마을에서 좋은해,밝은달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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