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어머니를 묻고 나서

고도원 | 2009.07.06 18:45:1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작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나와 동생이 초등학생 일 때
돌아가셨다. 어머니를 저세상으로 보내는 것은
슬픈 일이었다. 정말 슬픈 일이었지만,
어머니를 묻고 나자 나는 이제 자유, 란 느낌이
들었다. 자유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고독한 상태를 뜻하는 것이다.

- 에쿠니 가오리의《울 준비는 되어 있다》중에서 -

* 오래전 미국으로 이민간 절친한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어머님 병환으로 일 년에 몇 차례씩
고국을 방문하여 지극정성으로 살펴드렸으나, 엊그제
끝내 돌아가셨습니다. 슬픔 속에 어머니를 묻고 다시
떠나는 친구의 뒷모습을 보며 " 이제 너도 혼자가
되었구나" 생각하니, 이미 오래전 어머님을 묻고
고독을 느꼈던 제 마음이 다시 아려왔습니다.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