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생각의 힘

조경열 목사 | 2009.08.07 16:33:2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재일교포 출신으로 도쿄대학 교수인 강상중이 '고민하는 힘'이라는 에세이집을 펴냈다. 반일본인 반조선인의 정체성으로 고민했던 시간들이 자신을 성숙하게 만든 시간이었음을 글로 남긴 것이다. 고민하는 힘은 생각의 힘이다. 생각이 삶을 건강하게 하고, 생각이 마음을 움직이고, 생각이 미래를 창조하기 때문이다.
이민가정 자녀로 미국에서 생활하다 한국으로 돌아와 중학생이 된 아이가 있다. 오후 2∼3시쯤 집으로 돌아오면 마을 도서관에 가서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는 재미로, 아니면 공원에 나가 하고 싶은 운동으로 생활하던 그가 이른 아침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학교 공부에 매달려야 하는 한국 생활이 버겁기만 하다. 어느 날 볼멘소리로 말한다. "아빠, 이거 뭐 생각할 시간을 줘야지요."
휴가의 계절은 생각을 새롭게 하는 계절이다. 지난 일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오늘을 성찰할 때 또 다른 창조(recreation)를 경험할 수 있다. "너희는 한적한 곳에 가서 따로 쉬어라."(막 6:31) 주님은 한적한 곳으로 가서 쉴 것을 명령하신다.
조경열 목사(아현감리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