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스키피오의 눈물

전병욱 목사 | 2009.11.13 20:43:5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스키피오의 눈물


고대 지중해에서는 로마와 카르타고가 패권을 두고 경합을 벌였다.
냉정 같은 싸움이 500년간 지속되었다.
천신만고끝에 승리를 거둔 로마는 뿌리 깊은 원한으로 카르타고를 불태우고자 했다.
이때 스키피오 장군은 끝까지 반대했다.

하지만 그의 반대가 분누의 여론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
스키피오는 불타는 카르타고를 보며 울었다고 한다.
이것이 그 유명한 '스키피오의 눈물' 이다. 그가 왜 울었는가?
'불타는 카르타고에서 불타는 로마를 보았기' 때문이다.

로마는 카르타고로 인해 경거망동하지 않은 채 긴장을 유지하고,
항상 대비하는 자세로 있었다.
그런데 반대 세력을 완전히 제거해버리자, 긴장이 풀리고 내분이 일어날 일만 남은 것이다.
스키피오의 예언대로로마는 결국 내부 붕괴로 무너지고 만다.

스키피오의 눈물을 기억하자
저항이 사라지면, 생명력도 사라진다.

-전병욱, <생명력>중에서

<지하철사랑의편지/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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