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지체

김장환 목사 | 2010.03.11 07:13:2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사이좋게 자기 역할을 잘 감당하던 코와 눈이 어느 날부터 서로 상대방에게 투덜거리더니 심하게 다투게 되었습니다.
코가 눈을 보고 말했습니다. “너는 쑥 들어가 볼품이 없어. 얼굴이 예쁜 것은 내가 오똑하게 나와 있어서 그런거야.”
눈이 화가 나서 “뭐? 내가 볼품없다고? 넌 뭐 얼마나 잘났어?”라고 말하고서는 눈꺼풀을 내려버렸습니다. 그러자 넘어져 코가 깨지고 말았습니다.
흐르는 코피를 막으며 코는 생각할수록 억울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화가 잔뜩 난 코는 ‘지금까지 내가 냄새를 맡아서 나쁜 것을 먹지 않은 것은 생각도 안 하고서’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냄새를 맡지 않았습니다. 결국 볼 줄만 아는 눈은 먹어서는 안 될 음식을 먹고 말았고, 온 몸이 병들게 되었습니다.
한 몸의 지체임에도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자기만을 드러내는 것은 절름발이 삶과 같습니다. 서로 다른 모습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사십시오.
주님,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인격을 주옵소서.
주님을 닮아가고 있습니까?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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