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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비전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1929~1968) 목사의 많은 설교는 그리스도인의 소망이 그리스도인의 정치적 행동과 어떻게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는지 잘 보여 준다.
킹 목사는 암살당하기 바로 전날인 1968년 4월 3일, 테네시 주 멤피스에 있는 메이슨 성전에서 생애 마지막 설교를 했다. 이 설교는 행동을 촉구하는 이야기로 가득했고 약속의 땅 이미지를 사용해 천국의 소망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다. 설교의 마지막 부분은 다음과 같다.
"과거 우리는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거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나는 산 정상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물론 나도 여느 사람들처럼 오래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오래 사는 것은 내 몫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하여튼 지금 나는 거기에 관심이 없고,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분은 내가 산을 오르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나는 저 멀리 약속의 땅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아마 나는 여러분과 함께 그 땅에 들어가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한 백성으로서 약속의 땅에 들어갈 것임을 여러분이 이 밤에 확신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밤 나는 무척 행복합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않습니다. 그 누구도 나를 두렵게 하지 못합니다. 나의 눈이 다시 오시는 주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천국의 소망」/ 알리스터 맥그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