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최초의 중국선교

복음............... 조회 수 680 추천 수 0 2005.04.11 16: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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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최초의 중국선교

한국 교회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해외 선교를 처음 시작한 곳은 중국 산둥성 내양현이었다. 1912년 한국 장로교회는 이곳에 선교사를 파송하기로 결의하고 1913년 11월 한국인 박태로 사병순 김영훈 등 세 사람을 선교사로 파송했다. 이들이 보낸 보고서에는 산둥 선교의 시작이 재미있게 설명돼 있다. 내양지역의 수준은 매우 낮았다. 대부분 주민들은 구식교육을 받았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그런데 하나님의 섭리로 현의 지사가 이들을 방문하였다. 이것은 지역주민들에게 기독교의 위치를 새롭게 인식시켜 주었다. 얼마 후 현 지사는 한국에서 온 선교사를 위하여 큰 잔치를 베풀어주겠다는 초청장을 보내왔다. 이것은 큰 영광이기도 했지만 걱정이기도 했다. 귀한 잔치에는 거기에 걸맞은 답례를 해야 하는데 선교사들에게는 그럴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논한 끝에 초청에 대한 답례로 한시를 써서 보내기로 했다.

선교사 중 김영훈 목사는 한시에 능통한 사람으로서 매우 유려한 한문으로 시를 지어 현 지사에게 보냈다. 시의 결론은 현 지사가 기독교인이 될 것을 간절하게 권고하고 신자가 되면 선한 통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현 지사에게 보낸 한시는 묘하게도 내양현에서 가장 유식한 한학자인 장수명에게 보이게 되었다. 장수명은 한국인 선교사의 한시에 흥미를 느끼고 선교사들을 방문하였다. 서로 언어는 달랐지만 문자가 같아서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장수명은 자신의 학식을 바탕으로 선교사들의 논리를 반박하였다. 그러나 오랜 토론 끝에 장수명은 굴복하였다. 성서가 구원의 책이라는 것과 예수가 구세주라는 것을 받아들였다. 당시 70세가 넘었던 노학자는 “내가 무엇을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라고 물었다. 그는 한국 선교사들로부터 신앙을 전해 받은 첫 개종자가 되었다.

당시 내양지방 학자들 가운데 40세 이상은 모두 장수명의 제자들이었다. 그의 개종은 산둥 선교의 큰 기초가 되었다. 얼마가지 않아 선교사들은 많은 개종자들을 얻게 되었고 예배당 건축을 위한 헌금도 마련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산둥 선교는 시작되었다.
/박명수<서울신대 신학대학원장>

맹현리 선교사의 거문도 선교

전남 목포 지역의 초기 선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바로 도서지역 선교이다. 이 지역에는 200개가 넘는 섬이 있었고 20세기초 20만명 정도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교통이 좋지 못해 본격적인 선교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이곳 선교에 본격적으로 헌신한 사람은 맹현리 선교사였다. 맹 선교사는 돛단배 한 척을 빌려 1전씩 하는 쪽복음과 수천 장의 전도지를 싣고 조수의 흐름에 따라 섬들을 방문,전도했다. 기간은 2주에서 6주 동안으로 다양했다.

맹 선교사의 복음선은 섬사람들의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섬사람들에게 그는 최초의 서양인이었다. 그가 전하는 복음도 역시 난생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처음에는 그를 보고 도망쳤으나 곧 다시 찾아와 복음을 들었다. 목포로 돌아올 때 배에는 쪽복음은 사라지고 대신 물고기와 달걀,병아리가 가득 실려 있었다.

1909년 9월 어느날 맹 선교사가 거문도에 갔을 때 그곳 사람들은 서양사람을 구경하기 위해서 모두 모였다. 맹 선교사와 다른 사람들이 복음을 전하자 이들은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사실 이곳 사람들은 육지를 방문했을 때 복음을 들은 적이 있었다. 이들은 선교사들이 방문해서 자기 지역에 복음을 전해주기를 바랐다. 맹 선교사의 전도를 받은 후 많은 사람이 복음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표시하였다.

얼마 후 이들은 사람을 보내서 자신들을 지도할 신자 한 사람을 파송해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해 겨울 그 마을 사람들 9명이 광주에서 열린 10일 사경회에 참석했다. 수백㎞를 걸어온 것이다.

맹 선교사는 다음해 5월에 그곳을 다시 방문하였는데 그곳에서는 200명 이상이 정기적으로 모여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다. 맹 선교사는 이때부터 이곳에 정기적으로 조사를 파송,그들의 신앙생활을 도왔다. 맹 선교사가 거문도를 방문한지 만 2년 후 거문도 신자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교회를 지었고 23명이 세례를 받았다. 전남지역 섬에서도 복음에 대한 갈망은 강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박명수<서울신대 신학대학원장>

평신도 선교사의 비애

10년째 복음전파 자체가 불법인 지역에서 선교활동중인 A선교사는 때늦은 나이에 신학을 공부하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는 원래 모 교회의 유일한 파송 선교사였다. 그런데 얼마전 파송 교회가 그를 협력선교사로 뚜렷한 이유없이 ‘강등’시킨 대신 한 목회자를 단독 선교사로 파송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A선교사는 철저하게 소외됐다. 교회는 최종 결정을 통보하기까지 A선교사에게 일언반구도 없었다. 그는 평신도가 아니었다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모 지역의 B선교사는 목회자 선교사들의 이중성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저희 지역에서는 평신도 선교사냐 목회자 선교사냐를 구분하지 않는 줄 알았어요. 신분을 따지지 않고 서로 자주 모였으니까요. 그런데 목회자 선교사끼리 또다른 모임을 갖고 있더라고요. ”

A와 B선교사처럼 마음에 깊은 상처를 안고 있는 평신도 선교사들이 적지 않다. 목회자 선교사와 평신도 선교사간 장벽은 선교지마다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서로 만나기는 하지만 그 만남은 겉돌기 일쑤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한참 사역에 열중해야 할 평신도 선교사들이 신학교 문을 두드리기도 한다. 현재 모지역에서는 평신도 선교사 및 선교사 지망생을 위한 집중 신학교육 과정이 개설돼 있다. 평신도 선교사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한다. 선교지 사람들을 위해 신학교 사역에 열심이어야 할 형편에 내국인 신학 교육에 힘쓰는 것이 어딘지 안쓰럽기까지하다.

선교 전문가들은 “‘10/40(북위 10도에서 40도사이) 창’ 지역,즉 복음화율이 극히 저조한 대부분의 미전도종족 선교지역은 목회자 신분으로는 사역이 용이치 않은 곳이 많다”며 “한국 교회가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들을 더 많이 파송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목회자라고 해도 전문적인 직업을 갖고 교회개척 사역을 직간접으로 수행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직 적지 않은 한국 교회가 창의적 접근 지역에서 목회자 선교사보다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목회자 선교사의 편을 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전통적인 선교사 파송 시스템을 고수하는 교회가 꽤 많다. 평신도 선교사는 목회자 선교사의 보조 역할에 지나지 않다는 고정관념이 뿌리깊은 것이다. 선교 현장에서는 목회자 선교사와 평신도 선교사라는 구분은 무의미하다. 얼마만큼 전문성을 갖춘 선교사인가가 중요하다.

초대교회 지도자 대부분이 평신도였다(고전 12:1∼30). 가장 위대한 전임 선교사이자 전문인 선교사였던 사도 바울의 동역자 대부분이 직업을 갖고 복음을 전한 평신도였다(행 18:26,롬 1:6). 사도들의 직계 제자인 교부들과 교회 교부 대부분이 학자 교수 번역자 등의 일과 직업을 가진 평신도였다.
그런 점에서 최근에 기자와 만난 C선교사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현장에서 필요한 선교사는 목회자 선교사가 아니다. 전문인 선교사만이 그곳 상황에 가장 적합한 일을 수행할 수 있다. 한국 교회는 이를 반박할 만한 어떠한 데이터도 갖고 있지 못하다.”

목회자 선교사와 평신도 선교사는 서로 격려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켜야 하는 동역자 관계다. 이런 인식만이라도 제대로 갖고 있다면 목회자 선교사와 평신도 선교사간 신분에 따른 갈등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함태영 국민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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