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택 집사 간증(1)

운영자............... 조회 수 679 추천 수 0 2001.11.14 10: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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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주시는 하나님




주 예수를 믿어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우리 집은 예수와는 거리가 먼 집안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남묘호랑계교를


너무나 열심히 믿으셨기에, 우리 자식들은 그것을 믿지는 않았지만, 그렇다


고 다른 종교를 가질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예수 믿는 사람


들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좀더 정직하게 표현한다면 우리는 예


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는 재미로 살았습니다.


우리 식구들 모두는 “예수 믿는 것들이 죄는 더 짓고 나쁜 짓은 다하고 다


닌다” 면서 욕을 했고, 어쩌다 예수 믿는 사람들의 비리라도 발견하면 “예


수쟁이들은 다 저렇다니까” 하며, 손뼉을 치며 좋아했습니다


그 때 우리는 예수를 믿지 않아도 우리 나름대로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우


리 삼 형제와 부모님, 이렇게 온 식구가 열심히 일한 덕분에 남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재산도 모았고 부모님께 효도하면서 형제간에 우애 있게 잘 살고


있다는 그런 자부심이었습니다.


그러기에 교만하기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였고, 어쩌다 전도하는 사람이


라도 만나면 “당신들 앞가림이나 잘하쇼. 나는 예수 안 믿어도 당신들 보다


더 착하게 살고 있소” 이렇게 큰소리를 쳤습니다.


그런데 그 무렵 이민 와서 처음으로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같은


업종을 하는 사람으로 새벽 시장에서 만났는데 우리는 쉽게 친구가 되어 이


민 생활의 괴로움을 술과 노래로 달랬습니다. 그 친구가 바로 신현국 목사님


이십니다. 지금은 서로 목사님. 집사님 하면서 깍듯이 부르지만 그때는 ‘이


놈아, 저놈아’ 였습니다. 그 친구도 그때는 예수를 믿지 않았기에 우리는


죽이 맞아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재미있게 놀리며 핍박을 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우리 삼 형제는 각기 결혼을 했고 같이 하던 가게를 정리해서


서로 분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세탁소로, 둘째는 그로서리(편의점) 셋째


는, 우리가 했던 청과업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세탁소를 하면서 친구와 연락이 뜸해지게 되었고 그러다 한 이삼 년


정도는 아예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때때로 궁금하기도 했지만 가게 일 때


문에 연락을 취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이상한 소문이 들려왔습


니다. 그 친구가 예수를 믿고 완전히 딴 사람이 되어 신학대학을 다닌다는


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믿지 않았습니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고 또


“지 까짓게 변하면 얼마나 변했을까” 하고 솔직히 비웃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가 우리 가게를 물어물어 찾아왔습니다. 소문대로 그


친구는 너무도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이민 생활에 찌든 얼굴이 아니라 걱정


이라고는 전혀 없는 평화스러운 얼굴로 변해 있었습니다.


친구는 필라델피아 칼리지 오브 바이블이라는 대학에 다닌다고 했지만 나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가 아무리 한국에서 영문과를 졸업했다고는 하지


만 그 나이에 영어로 대학과정을 어떻게 따라 갈 수 있으며, 또 공부를 한다


하더라도 학비며, 생활비는 어떻게 마련할 수 있는지 믿어지지가 않았습니


다. 그도 그 때는 이미 결혼을 해서 처자식이 있었습니다.


찾아 온 친구는 나를 전도하기 시작했지만 나는 “너 나 잘해, 야, 임마! 네


가 대학 졸업하고 목사가 되면, 내가 장로 되어 너 교회 지어 줄게”하며 조


롱했습니다.


그러나 친구는 나의 비웃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너는 이제 하나님께 붙


들린 거야. 아마도 너는 나에게 꼭 교회를 지어 주게 될 거다. 하나님께서


지금 네가 한 말을 꼭 기억하고 계실테니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는 나의 조롱과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전도를 해왔습니다. 말 그


대로 피나는 전도가 시작된 것입니다. 가장 가까운 친구를 사망 길에서 생명


길로 인도하기 위하여 그 친구는 처절할 정도로 열심히 전도해 왔습니다. 거


의 매주 두 세 번은 찾아 와 듣지도 않는 말씀을 전하다가 돌아갔고 어떤


때는 기도원에 갔다 오는 길에도 들렸습니다. 그렇게 끈질기게 전도하는 친


구가 어느 때는 귀찮고 어느 때는 얄밉고 또 어느 때는 불쌍하기도 했습니


다.


‘저놈이 나한테 전도를 하면 돈이 나오나 밥이 나오나 교회에서 프리미엄


이라도 받나? 무엇 때문에 저렇게 힘을 들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친구가 그렇게 열심히 전도를 했지만 그 무렵 우리 집 분위기는


예수 믿기에는 더 나쁜 상황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더욱 더 남묘호랑계교를


열심히 믿으면서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셨기에 우리는 날마다 찾아오는


친구를 매정하게 돌려 세워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가 너무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


는 그 친구에게 한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네가 만약 우리 어머니를 전도하


면 내가 교회를 나가마.”


그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기에 나는 그를 따돌리고 싶은 마음에서 그


런 제안을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친구는 그날부터 우리 어머니를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어머니는 동생네 가게에서 소일거리로 야채 다듬는 일을


도와주고 계셨는데 친구는 그곳에 매일 찾아가서 ‘어머니 저 왔습니다’


하며 인사를 했고 어머니는 인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너나 가서 목사 돼


서 목사질이나 잘해. 나는 우리 본전님께 잘해야 되니까, 이제는 오지 마라


제발” 하시면서 핍박을 했습니다 막내 제수씨도 덩달아 “여기 안 오시는


게 도와주시는 거예요. 바빠서 죽겠는데 왜 자꾸 오세요” 하면서 문전박대


하기가 일쑤였습니다.


친구는 공부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그 바쁜 시간을 쪼개어 하루 종일 걸


리는 길을 찾아 왔지만 환영은커녕 쫓겨나기가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런데 어


느 날부터 나는 그 친구에게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예수 믿는 일만 아니면 너무나 좋은 친구인데 왜? 예수를 믿어 가지고 우리


식구들에게 천대를 받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 교회 한번 나가줘라. 저놈 매일 오는 것이 불쌍하잖아. 그러니까 한


번만 교회에 가서 그놈 얼굴이라도 세워 주고 와.”


이렇게 나는 미안한 마음을 아내에게 밀어 붙였습니다. 아내도 그 친구가 불


쌍했던지 마지못해 생전 처음 교회를 가게되었습니다. 나는 아내를 교회 문


앞까지 차로 데려다 주고는 파킹장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


나마 내 할 도리를 다 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날 이후 우리 부부는 한


번 가주었으니까 ‘이젠 되었다’ 하고 의기양양하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그 한번 가주는 것으로 다 된 것이 아니라 계속 지칠 줄 모르고 찾


아오는 것이었습니다. 나를 설득하고. 설명하면서 전도하고 또 전도를 했습


니다. 그러나 차라리 바위에다 계란 던지는 것이 나았지 내 마음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만큼 친구의 전도도


더 열심이었습니다. 나 같으면 포기를 해도 여러 번 했을 터인데도 친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는 내가 진저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나는 아내


가 아니라 내가 한번 나가주면 저 친구가 안 오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결


국 큰마음을 먹고 날짜를 잡아 교회를 갔습니다.


그날 친구는 눈시울을 붉히면서 “하나님, 너무 감사합니다. 저 친구를 드


디어 교회로 인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기도를 했지만 나는 난생처음


간 교회라 어색해서 안절부절 했습니다. 교인들은 잘 오셨다고 환영해주었지


만.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믿음 없이 나가는 교회는 천국이


아니라 지옥 그 자체였습니다. 환영해 주는 교인들을 뒤로 하고 교회를 나오


면서 내가 했던 말. “저 사람들 내가 헌금 많이 낼 것 같은가 보지 저렇게


환영 해주니 말야.”


그리고는 우리는 교회를 잊었습니다. 그 친구 얼굴 봐서 한번 나가주었으니


까 할 일 다 한 것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매일 찾아오던 친구도 목사안수를


앞에 두고 있던 차라 찾아오는 것이 뜸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사업터에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아끼고 사


랑하는 직원 하나가 목을 메고 자살을 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캄캄한 밤중


에 공장 문을 열었을 때 목을 메고 자살한 그 주검을 목격한 나는 그 죽음


이 너무나 처참하여 실신할 뻔했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무서움 때문에 공장


에 가기가 싫었습니다. 공수특전단 출신인 내가 갑자기 무서움증에 걸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나뿐만 아니라 아내도 매일 울었습니다. 감당하기가 너무


힘이 들었고 나중에는 숨조차 쉬지 못하고 아파했습니다. 나는 의지 할 곳이


필요했지만 의지할 곳이 없었습니다


그때 아내가 “여보! 혹시 신목사님 이라면 우리를 도와주시지 않을까요?


신목사님께 전화 라도 한번 해볼까요?” 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생각하기


에도 그 친구는 나를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했습니


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친구를 떠올리고 난 후로는 마음이 평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전화를 받은 친구는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얼마나 많이 핍


박을 했던 친구였습니까? 얼마나 골탕을 먹인 친구였습니까? 그런데 내가


힘들다고 하니 한걸음에 달려 왔습니다. 사정 얘기를 다들은 친구는 내 머리


위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1분인가 2분인가의 시간이 흐른


것 같았습니다. 나는 마음이 너무도 평안해졌습니다. 인간에게서 느껴 보지


못했던 그런 크나큰 감동이었습니다. 눈물이 날 것 같아서 큰기침을 서 너


번 해도 이미 하나님 은혜에 감동한 나는 통제불능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살


아 계심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고마우신 하나님. 나를 이 환난 속에서


건지시기 위해서 그토록 애쓰시며 나를 부르셨던 하나님. 내가 못나서 결국


은 매를 맞고 아파서 찾아야 했던 하나님. 그런 나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크


신 은혜로 나를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영혼 가득 체험했습니다. 나보다 더 힘


들어하던 아내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같은 체험을 하면서 마음에 평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아! 이것이 예수 믿는 것이구나. 하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그리고 주일날. 우


리 부부는 난생 처음 교회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이미 은혜를 체험한 우리는


더 이상 어색함도 안절부절도 없었습니다. 알지 못하는 찬송이지만 힘껏 부


르며 우리 부부는 울었습니다.


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체면 같은 것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체면보다는


하나님 은혜가 더 좋았습니다. 눈물로 예배를 드렸고 친구 아니 목사님께서


도 설교 도중에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마 지금쯤 하늘에서 큰 잔치가 열렸을 것입니다. 천하보다 귀한 것이 한


생명이라고 했는데 한 생명이 아니라 온 가족이 다 하나님께 나왔으니 잔치


가 벌어져도 아주 크게 벌어졌을 것입니다.”


설교하시는 목사님도 우셨고 나도 울고 아내도 울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를 사랑하시어 목사님을 도구로 쓰시면서 우리를 그토록 부르셨던 것입니


다. 우리가 강팍하고 완악하니까 도구를 사용하셔도 엄청나게 강한 도구를


사용 하셨습니다. 만약 목사님께서 포기 하셨더라면 우리는 이 사랑과 이 평


화를 느끼지 못하고 살았을 것이고 그리고 그때 그 좌절과 절망과 두려움과


무기력증에서 헤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온갖 수모를 겪으면서도 끝까지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전도해 주신 친구 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예수 믿는 자들을 핍박했던 나 같은 인간도


버리지 않고 구원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세상에 예수 안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불교도, 남묘호랑계


교도 그리고 술고래도. 깡패도 모두다 전도의 대상에서 제외하지 마시기 바


랍니다. 변함없는 사랑으로 끝까지 전도하면 하나님께서 그 완악하고 강퍅한


것을 녹여낼 사건을 만들어서라도 돌아오게 하십니다. 저는 나 같은 사람도


예수 믿게 되었으니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다 예수 믿을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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