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는 평생갑니다.

운영자............... 조회 수 881 추천 수 0 2001.12.03 21: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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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는 평생갑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지식만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을 얻습니다. 그것은 바로 친구입니다. 그 친구와 맺어 가는 사랑과 신뢰를 우리는 우정이라 부릅니다. 좋은 친구를 만나고 사귀는 일은 바로 우리 청소년기에 누리는 황금의 특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시기는 무엇보다도 좋은 친구를 만드는 시기입니다. 여러분 때 사귄 좋은 친구는 평생 갑니다. 특별히 신앙 안에서 사귄 좋은 친구는 평생뿐만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까지 갑니다.


어렸을 때 사귄 친구들일수록 편안함을 느낍니다. 자기를 설명하고 이해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한없이 가깝게 느껴지는 거죠. 그러므로 대개 친구 만들기는 초등학교 또는 중․고등학교시기에 결정되는 것을 봅니다. 저 또한 중학교 때 사귄 친구와 가장 가깝게 지냅니다. 이들은 신앙 안에서 사귄 좋은 친구들입니다. 지금도 기쁜 일과 슬픈 일을 함께 나누며 우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친구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친구들과 깊은 사귐을 갖지 못하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또한 좋지 못한 친구와 사귀어 자기도 모르게 잘못된 길로 가게 되어 후회하지만 빠져 나오지 못해 고민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친구와 잘 사귀다가 사소한 일로 다투다가 결국 그 친구를 잃어버리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기 속에 있는 것을 나눌 진실한 친구가 필요합니다. 친구가 필요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좋은 친구가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반대로 좋은 친구를 갖지 못한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광야 같은 쓸쓸하고 험악한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아무도 자기를 상대해 주지 않는 것보다 더 큰 괴로움은 없습니다. 기쁨과 슬픔, 꿈과 우정을 나눌 친구가 없다면, 그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살아 있는 사람에게 가장 큰 형벌은 사람들과의 격리입니다. 아무와도 대화할 수 없도록 독방에 감금해 버리면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죽어 가는 것입니다.


다음 예화는 인생에 있어서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 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스티유 감옥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한 죄수가 어두침침한 독방에 감금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감금되어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외로움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혼자서 벽을 향해 생각하는 것들을 말하곤 했지만, 이야기 상대도 없이 혼자만 계속 말하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그것은 혼자 있는 외로움, 죽음보다도 더 견딜 수 없는 외로움이었던 것입니다. 죄수는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행 중 다행스럽게 감옥 안에서 거미 한 마리가 들어와 거미줄을 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죄수는 거미와 친근하게 되었고, 자기의 생명처럼 애지중지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이 죄수는 움직이는 거미를 보며 꿈과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그의 유일한 낙은 거미가 집을 만드는 것과 말 벌레가 걸리면 잡아먹는 것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거미는 죄수의 친구나 다름없는 소중한 존재가 되었던 것입니다. 죄수는 거미와 대화하고 즐기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간수가 독방을 지나다가 거미하고 노는 죄수를 보고, 그 즉시 거미를 죽여 버렸습니다. 결국 그 죄수도 거미가 죽고 며칠 되지 않아 외롭게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친구가 소중한 것을 알면서도 친구를 사귀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사회가 경쟁 사회가 되다 보니 친구가 잘되는 것은 내가 망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친구가 잘 안되어야 하고, 시험도 나보다 못 봐야 하고, 대학 진학이 인생의 목표이기 때문에 결석한 친구에게 노트도 안 보여 준다는 것입니다. 내신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한없이 삭막해져 가는 이러한 세상에서 어떻게 따스한 우정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까요? 여러분은 어떤 친구가 가장 좋은 친구라고 생각합니까? 여러분에게는 그런 친구가 있습니까? 좋은 친구만큼 소중한 재산이 없습니다.


구약에는 지고한 우정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오늘 본문 말씀에 나오는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입니다. 다윗과 요나단의 관계는 친구 만들기의 모범을 보여줍니다. 좋은 친구는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본문에 다윗의 마음과 요나단의 마음이 사랑으로 하나 되었다는 표현을 보십시오.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연락되어 요나단이 그를 자기 생명같이 사랑 하니라.”(1)


사실 요나단과 다윗은 우리보다 더 정치적으로 경쟁관계에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요나단과 다윗은 서로를 자기 생명처럼 사랑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요나단은 생명을 걸고 그의 친구 다윗을 보호합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 그 내리막길을 달릴 때 하나님의 기대를 받은 청년 다윗이 등장합니다. 사울은 다윗을 경계하며 때만 되면 죽이려고 기회를 노립니다. 그러나 요나단은 다윗이 왕위를 계승하도록 아버지 사울과의 사이에서 중보 역할을 잘 수행합니다.


삼상 19:1에 사울 왕의 명령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그것은 다름 아닌 다윗을 죽이라는 명령이었습니다. 그러나 요나단은 다윗과 참된 우정을 나누는 진실한 친구이기에 아버지의 명령에 복종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요나단은 친구 다윗에게 자신의 아버지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하니 피하라고 일러줍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를 설득해 보지만 사울의 잘못된 마음을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백성들은 사울의 뒤를 이어 다윗이 왕 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요나단은 그 일로 다윗에게 향한 참된 우정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사실 요나단은 사울 왕의 아들인 왕자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다음 왕좌에 오를 위치에 있었습니다. 다윗은 백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얼마든지 적대 관계에 놓일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환경과 조건을 초월해서 서로를 밀어 주고 사랑한 것을 봅니다. 요나단은 결코 시기하거나 다윗과의 우정을 깨뜨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다윗과 요나단은 참된 우정을 나누는 진실한 친구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요나단은 친구 다윗이 앞으로 왕이 될 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았다는 사실을 바로 알았던 것입니다.


요나단은 왕의 아들입니다. 다윗은 목동의 아들입니다. 신분상으로 그들은 같이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어려운 장애물을 극복하고 좋은 친구 관계를 맺었던 것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었던지 성경은 그들의 우정을 ‘여인의 사랑보다 승하다’고 노래했습니다.


다윗과 요나단은 우정의 표시로 서로 약속을 합니다. 끝까지 친구의 우정을 지킬 것을 서약한 것입니다. 요나단은 아버지의 위협 앞에서도 친구 다윗을 끝까지 보호했고, 다윗은 친구 요나단이 죽은 후에도 언약을 잊지 않고 그이 아들을 보살펴 주었습니다.


그들은 서로에 대해 신의를 지켰습니다. 그들이 이런 친구 관계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자기중심’이 아니라 ‘친구중심’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기주의자는 좋은 친구를 가질 수 없습니다. 친구를 위해 손해도 보고, 양보도 해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자기중심적으로 사는 사람 주위에는 이미 더 이상 친구는 없는 것입니다.


좋은 친구는 ‘나 먼저’가 아니라 ‘타인 중심’입니다. 자기 것을 내어 주어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좋은 친구는 자기의 것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내어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에 요나단은 어떠했습니까? “요나단이 자기의 입었던 겉옷을 벗어 다윗에게 주었고 그 군복과 칼과 활과 띠도 그리하였더라.”(삼상 18:4).


요나단이 다윗에게 입고 있던 겉옷을 주었다는 것은 친구 다윗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었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의 의복은 그 사람의 신분을 나타냈습니다. 왕자의 의복을 다윗에게 입혔다는 것은 최상의 예우를 했다는 말입니다. 요나단은 의복뿐만 아니라 군복, 칼, 활, 띠도 주었습니다.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 주는 요나단의 사랑은 진실한 우정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친구들에게 주려고 하기보다는 받으려고만 합니다. 참된 우정은 자기의 것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먼저 위하는 것입니다. 좋은 친구만큼 우리 인생을 기쁘게 하는 것이 없습니다. 장거리 인생길을 친구 없이 가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런 일입니다. 좋은 길동무는 인생길에 웃음을 선사하고 즐거움을 줍니다.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는 것은 바로 좋은 친구라는 사실을 아십니까? 그러므로 잠언 27:17에서는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같이 그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여러분 곁의 사람은 라이벌입니까, 친구입니까? 여러분은 다윗과 요나단 같은 참된 우정을 나누는 진실한 친구를 사귀고 싶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이 꼭 말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가슴 깊이 새겨두어 참된 우정을 나누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친구를 찾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좋은 친구가 되어 주는 일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오늘 그 일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세광교회 고등부




예화포커스


목사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엮은 예화 백과사전이다. 추상적인 진리를 구체화하는 데 유용한 예화 중에서도 아주 감동적이고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것들을 가려 실었다. 이 예화집은 가정, 감사, 건강, 교육, 교회, 믿음, 소망, 사랑, 성공, 용서, 찬송, 효도, 행복 등 각 주제별(전 50권)로 되어 있으며, 성경말씀, 명언, 묵상자료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한 태 완 목사 편저, 좋은 땅 (전화:386-8660), 각 권 값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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