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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해야 얻어지는 것
지난 주말, 갈릴리마을 결혼학교 행사로 인해 추석명절에 다녀오지 못한 친정에 다녀왔습니다. 아직까지는 친정이라는 말보다 우리집이라는 말이 더 익숙한 것을 보면 새내기 주부티가 나는 것 같습니다.
한 달만에 가는 집인데도 너무 오랜만에 가는 것처럼 맘이 설레고 좋았습니다. 아기를 가지고 난 후부터 유난히 부모님 생각을 많이 하는 까닭인 듯합니다.
오랜만에 부모님이 사역하시는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설교 도중에 아빠는 추석 때 시골집에 다녀온 이야기-어린 시절 아빠와 아주 친했던 친구들의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시골동네에서 술 먹는 데, 노름하는 데, 싸움하는 데 앞장서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했던 좋은 팀웍(?)의 친구들이 있었는데 세월이 흘러 지금은 한 친구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한 친구는 중풍으로 자포자기의 삶을 살고있고, 또 한 친구는 부인의 불치병으로 인해 인생을 비관하는 삶이 되었고, 나머지 한 사람인 아빠만이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별 어려움 없이 자식들 키우고 계신 것을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는 낙이 없다고 하시는 친구들에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예수 믿자고 하시면서 돌아서셨다던 아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부자 종갓집 종손의 자리, 장자의 분깃인 재산, 놀고 먹기 좋아하는 편안함을 포기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감사함을 얻을 수 있었다는 아빠의 고백을 들으면서 눈물이 났었습니다.
어려운 시골교회 사역가운데서도 하나님으로 인해 포기할 수 있었던 부와 편안함들, 그렇지만 결코 하나님이 주시는 것들이 그것에 비교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음을 어릴적에는 이해할 수 없어 불평도 참 많았었는데….
어쩌면 저는 아빠를 닮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쩌면 부모님이 저에게 물려주신 가장 좋은 영적 유산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갈릴리마을에 오면서 포기해야 했던 직장, 돈, 놀고 쓰기 좋아하는 근성, 쓸데없는 자존심….
두 달도 못 버티고 돌아올 것이라던 부모님의 말을 뒤로한 채 보따리를 쌀 수 있었던 용기는, 지금 생각해보니 포기할 것들을 당당히 포기해 버리시고 하나님의 너무도 정확한 채워주심을 믿고 사셨던 부모님께로부터 받은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는 힘이 드는 공동체 생활에 내가 포기해서 얻은 것들에 대한 대가가 뭐냐고 하나님께 따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지금도 여전히 저는 제가 포기한 사소한 것들 대신에 하나님이 주시는 더 좋은 것들로 인하여 감사함을 누리면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저희 부부의 사역을 염려하시는 부모님….
하지만 그것이 결코 앞날에 대한 불투명한 염려가 아니라 부모님이 사셨던 그 고생의 길을 저희가 걷는 것이 안쓰러워 그러시는 사랑의 마음인 것을 저는 잘 알고 있답니다.
힘이 들고 어려울 때마다 언젠가 저에게 해주셨던 말씀이 참 든든한 힘이 됩니다.
“그래, 우리도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는데, 뭘….”
아직 포기되어지지 못한 수많은 부분들이 있지만 부모님을 통해 보여주신 신실하신 하나님 한 분만 믿고 당당히 포기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포기해야만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누리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홍미영
예화포커스
목사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엮은 예화 백과사전이다. 추상적인 진리를 구체화하는 데 유용한 예화 중에서도 아주 감동적이고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것들을 가려 실었다. 이 예화집은 가정, 감사, 건강, 교육, 교회, 믿음, 소망, 사랑, 성공, 용서, 찬송, 효도, 행복 등 각 주제별(전 50권)로 되어 있으며, 성경말씀, 명언, 묵상자료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한 태 완 목사 편저, 좋은 땅 (전화:386-8660), 각 권 값3,800원
http://allcome.ce.ro,
http://je333.ce.ro
지난 주말, 갈릴리마을 결혼학교 행사로 인해 추석명절에 다녀오지 못한 친정에 다녀왔습니다. 아직까지는 친정이라는 말보다 우리집이라는 말이 더 익숙한 것을 보면 새내기 주부티가 나는 것 같습니다.
한 달만에 가는 집인데도 너무 오랜만에 가는 것처럼 맘이 설레고 좋았습니다. 아기를 가지고 난 후부터 유난히 부모님 생각을 많이 하는 까닭인 듯합니다.
오랜만에 부모님이 사역하시는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설교 도중에 아빠는 추석 때 시골집에 다녀온 이야기-어린 시절 아빠와 아주 친했던 친구들의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시골동네에서 술 먹는 데, 노름하는 데, 싸움하는 데 앞장서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했던 좋은 팀웍(?)의 친구들이 있었는데 세월이 흘러 지금은 한 친구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한 친구는 중풍으로 자포자기의 삶을 살고있고, 또 한 친구는 부인의 불치병으로 인해 인생을 비관하는 삶이 되었고, 나머지 한 사람인 아빠만이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별 어려움 없이 자식들 키우고 계신 것을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는 낙이 없다고 하시는 친구들에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예수 믿자고 하시면서 돌아서셨다던 아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부자 종갓집 종손의 자리, 장자의 분깃인 재산, 놀고 먹기 좋아하는 편안함을 포기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감사함을 얻을 수 있었다는 아빠의 고백을 들으면서 눈물이 났었습니다.
어려운 시골교회 사역가운데서도 하나님으로 인해 포기할 수 있었던 부와 편안함들, 그렇지만 결코 하나님이 주시는 것들이 그것에 비교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음을 어릴적에는 이해할 수 없어 불평도 참 많았었는데….
어쩌면 저는 아빠를 닮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쩌면 부모님이 저에게 물려주신 가장 좋은 영적 유산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갈릴리마을에 오면서 포기해야 했던 직장, 돈, 놀고 쓰기 좋아하는 근성, 쓸데없는 자존심….
두 달도 못 버티고 돌아올 것이라던 부모님의 말을 뒤로한 채 보따리를 쌀 수 있었던 용기는, 지금 생각해보니 포기할 것들을 당당히 포기해 버리시고 하나님의 너무도 정확한 채워주심을 믿고 사셨던 부모님께로부터 받은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는 힘이 드는 공동체 생활에 내가 포기해서 얻은 것들에 대한 대가가 뭐냐고 하나님께 따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지금도 여전히 저는 제가 포기한 사소한 것들 대신에 하나님이 주시는 더 좋은 것들로 인하여 감사함을 누리면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저희 부부의 사역을 염려하시는 부모님….
하지만 그것이 결코 앞날에 대한 불투명한 염려가 아니라 부모님이 사셨던 그 고생의 길을 저희가 걷는 것이 안쓰러워 그러시는 사랑의 마음인 것을 저는 잘 알고 있답니다.
힘이 들고 어려울 때마다 언젠가 저에게 해주셨던 말씀이 참 든든한 힘이 됩니다.
“그래, 우리도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는데, 뭘….”
아직 포기되어지지 못한 수많은 부분들이 있지만 부모님을 통해 보여주신 신실하신 하나님 한 분만 믿고 당당히 포기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포기해야만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누리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홍미영
예화포커스
목사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엮은 예화 백과사전이다. 추상적인 진리를 구체화하는 데 유용한 예화 중에서도 아주 감동적이고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것들을 가려 실었다. 이 예화집은 가정, 감사, 건강, 교육, 교회, 믿음, 소망, 사랑, 성공, 용서, 찬송, 효도, 행복 등 각 주제별(전 50권)로 되어 있으며, 성경말씀, 명언, 묵상자료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한 태 완 목사 편저, 좋은 땅 (전화:386-8660), 각 권 값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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