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의 밀알(94)

복음............... 조회 수 1413 추천 수 0 2005.02.10 09: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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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밀알(94)



본문: 요12:24- 26



미국 켐브리지 대학에서 불이 났을 때의 일입니다. 불이 나자 학생들은 모두 불을 끄기 위해 릴레이식으로 줄을 서서 물을 날랐습니다. 추운 날씨였는데 헤어라는 학생이 물 속으로 들어가 물을 퍼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보게 헤어, 자네는 허약한데 왜 이렇게 힘든 일을 자청하였나? 헤어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 일은 분명 누군가가 해야만 할 일이기에 제가 먼저 맡았을 뿐입니다.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치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고전10:24)

통나무집에서 태어나서 자란 한 그리스도인이 35년 동안 다른 곳에서 살다가 그의 어린 시절에 살던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그가 이제는 황폐해진 오두막을 향해 걸어 올라가면서 어렸을 때 농장을 가로지르는 개울을 따라 몇 개의 호두를 심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냇가에 내려갔을 때 그는 우뚝 솟아 아름답게 줄지어 서 있는 호두나무들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또한 다락방안에 몇 개의 호두를 숨겨 놓았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는 그것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였습니다. 그래서 깜깜한 다락방으로 올라가서 이곳 저곳 구석을 뒤져서 호두를 찾아내었습니다. 얼마나 큰 차이인지요! 숨겨 놓았던 것들은 그저 말라비틀어지고 먼지가 덮인 호두에 불과했지만, 심어 두었던 것들은 무성하게 자란 푸른 나무들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아주 작은 밀알이지만 땅에 심겨져 겉을 싸고 있는 껍질이 썩으면 그 안에 있는 생명의 눈이 밖으로 나와 싹을 틔우고 크게 자라나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생명이 담겨 있는 밀알이라도 땅에 심기우지 않으면 싹을 낼 수도 없고 자라서 많은 열매를 맺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몇 년이 지나도 한 알 그대로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본문의 말씀을 하실 때는 자신의 죽음을 마음에 두고 계셨습니다. 인류의 죄로 인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리스도의 죽음에는 이와 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분 안에는 영원한 생명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천국의 보좌에 앉아 계실 때는 영원히 사시는 참 생명이 예수님 안에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자기를 비워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내려 오셨습니다. 사람들의 죄를 해결하기 위해 십자가를 자원하였습니다. 그리고 땅에 묻혔습니다. 그랬더니 예수님의 부활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함께 포함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땅에 떨어져 죽으신 한 알의 밀알이 되자 예수님 안에 있던 생명의 씨앗이 이 땅에 생명 없이 살면서 아무 소망이 없는 많은 사람들에게 열매로 맺혔습니다. 유대인 이방인 가릴 것 없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를 믿는 자마다 새 생명의 열매가 맺혔습니다.

새 생명은 사람들 안에 있는 불안을 평안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절망을 소망으로 변화시켜 주었습니다.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마귀의 자녀요 진노의 자녀들을 하나님의 자녀요 사랑 받는 자녀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복음이 전해지고 예수님이 우리의 생명을 위해 죽으신 한 알의 밀알임을 전하는 기쁜 소식을 듣고 또 다시 많은 열매가 맺혀집니다. 이 일은 이 천 년을 내려오면서 계속 반복되어 지구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는 생명의 번식이 일어났습니다.

생명의 열매가 많이 확산되는 비결은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는 것 외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죄인인 사람들을 위해 죽는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방법을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구원하십니다. 생명의 열매가 지구상에 죽어 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대량으로 맺히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죽는 길 외에는 없습니다. 예수님은 멸망해 가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열매가 맺히도록 십자가에서 죽으신 한 알의 밀알입니다.



1. 땅에 떨어져 죽은 한 알의 밀은 희생을 뜻합니다.

본문 24절에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했습니다. 땅에 떨어진 밀알은 하찮고 시시한 것이 아닙니다. 쓸모가 없어서 내어다 버린 것이 아닙니다. 음식으로 사용될 수 있지만 수많은 열매를 기대하고 정성껏 땅에 심기운 것입니다. 아주 좋은 알곡이 땅에 떨어져 심기우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한 알의 밀알이 한 그루의 밀 이삭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많은 밀알이 이삭에 주렁주렁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하늘의 보좌에 앉아 하나님과 함께 온 우주를 다스리는 아주 고귀한 분입니다. 죄를 짓고 어쩔 수 없이 세상에 쫓겨온 분이 아니고 이 땅에 생명 없이 죽어 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심령에 심기워져 영원하고도 풍성한 생명을 확산시키고자 자원하여 오신 분입니다. 그런 목적으로 죄 없으신 분이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우리 위해 자신을 희생하셨습니다. 땅에 떨어진 밀알은 자기의 죽음을 체험합니다. 많은 열매를 위해 자기의 본래 모습은 죽고 썩어 사라집니다. 그렇게 자신을 희생함으로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어느 여름날 한 어린 아이가 마당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큰 벌이 날아와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머리 위를 왱왱거리며 날기 시작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이는 피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 달려드는 벌이 무서워 울음을 터뜨리며 어머니의 품으로 달려가 안겼습니다. 놀란 표정을 한 자식을 보고 어머니는 다급히 치마로 몸을 감싸고 두 손으로 아이의 얼굴을 가렸습니다. 그 순간 화가 난 벌은 아이 대신 어머니의 팔을 힘껏 쏘았고, 큰 벌의 독침은 뽑아낼 수도 없을 정도로 깊숙히 박혀 버렸습니다. 벌은 다른 곳으로 날아가지 못하고 어머니의 팔을 기어다녔습니다. 겁에 질린 아이에게 어머니는 고통을 참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얘야, 이제 놀라지 말고 나오렴. 내가 네 대신 쏘였으니 괜찮단다. 이제 이 벌은 나에게 아픔을 주었으니 네게는 아픔을 줄 수가 없단다."

예수님은 그처럼 자기를 희생하셨습니다.

(사 53: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의 죄악과 허물을 없애려고 대신 찔리고 상하셨습니다. 우리의 평화와 치유를 위해 대신 징계를 받고 채찍에 맞으셨습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위해 대신 희생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잘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그런 예수님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죄사함을 받고 의롭다고 인정을 받았으며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값진 예수님의 희생이 없었던들 우리는 아직도 죄사함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영원히 멸망 받을 운명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희생제물이 되심으로 우리가 자유를 얻고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예수님의 가치 있는 희생을 늘 고맙게 여기고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아름다운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예수님을 잘 믿고 새생명을 누리며 살아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의 값진 희생이 고귀하게 빛나도록 십자가를 자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또 우리에게 고귀한 희생을 실천하신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제자가 되어 희생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도의 자기 희생의 필요성은 무엇입니까?

첫째, 성도의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마16:2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한국교회사 초기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 헤론이라는 의사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을 아는 이는 많지 않지만 그가 한국교회 성장에 미친 영향은 지대합니다. 그래서 그의 생애에 관한 이야기는 듣는 이의 마음에 언제나 신선한 감동을 줍니다. 헤론은 미국 테네시 의과대학이 생긴 이래 가장 우수한 성적을 올린 수재로서 그 대학의 교수직을 사양하고 1885년에 내한하여 의료선교사로 헌신했습니다. 그는 한국에 온지 5년 뒤인 1980년 여름에 각종 전염병이 창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 다른 선교사들은 휴가를 떠났지만 그는 폭염 속에서도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다가 더위와 과로에 지쳐 결국 자신도 이질에 걸려 3주간 앓다가 젊은 아내와 두 딸을 남겨놓고 선교지 한국에서 그의 짧은 생을 마쳐 한국교회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세계 교회사에 유례 없는 부흥을 가져오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물론 한국교회가 부흥과 성장을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알지 못한 곳에서 이처럼 땀흘리고 순교한 많은 선교사들과 믿음의 선진들의 헌신을 망각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삶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부흥의 원동력이 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도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생명의 성장과 전파의 역사는 반드시 씨의 역사인 한 알의 밀 알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우리가 전도하는 것,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파하면 쉽게 이루어지는 줄 알지만 전도학적 관점에서 보면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전도는 씨(말씀)를 뿌리고 그 씨가 죽어 싹이 나고 자라서 이삭이 될 때 많은 열매를 거두게 되는 것입니다. 즉 심고 거두는 영적 추수 법칙으로 전도는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씨는 단순한 하나님의 말씀이기도 하지만 그 말씀이 전파되기 위해서는 전도자 자신도 땅에 떨어지는 씨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주님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십자가에 죽으셔서 우리 인류를 구원했듯이 전도자도 한 알의 밀알로 땅에 묻혀야 합니다.



둘째, 주를 좇기 위한 선행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마19:21)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하시니라

슈바이처 박사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대학 시절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 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하는 예수님의 말씀을 접하면서 자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했습니다. 그는 아프리카로 갈 것을 결심하고 열대 의학을 공부했습니다. 9년을 공부한 다음에 아프리카로 들어가 일생을 원주민의 의료와 전도에 헌신했습니다. 또 우리는 리빙스턴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리빙스턴도 의료 전도사로 아프리카에 건너가 아프리카 선교 사업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슈바이처와 리빙스턴은 모든 것을 버리고 한 알의 밀알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로 지금 아프리카에는 크리스천 인구가 33퍼센트나 됩니다. 33퍼센트가 생명을 찾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던져진 장소는 아프리카가 아니라 해도 우리의 농촌, 산간벽지, 섬 등 얼마든지 우리의 토양이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한 알의 밀알이 되어야 할 줄로 생각합니다.



셋째, 그리스도께서 모범을 보이셨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먼저 받은 자로서 마땅히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요일3:16)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선교사가 이제 막 예수를 믿기 시작한 인도 사람에게 예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아주 이상한 방법으로 자기 생각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허리를 구부리고 땅에 앉더니 마른 나뭇잎을 모아 동그라미를 만들어 놓고 그 가운데 벌레를 한 마리 놓은 다음 나뭇잎에 불은 붙이는 것이었습니다. 불은 삽시간에 빙 돌아 붙었습니다. 그러자 벌레는 겁에 질려 밖으로 기어 나오려고 꿈틀거렸습니다. 그러나 결국 힘에 부쳤는지 꼼짝도 못하고 자신을 구해 내려는 노력은 헛수고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그 인도 사람은 손을 내밀어 그 불쌍한 처지에 있는 벌레를 죽음에서 건져내었습니다. 그러고 땅에 내려놓으며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나를 위하여 바로 이렇게 하셨소."



넷째, 성도가 목숨을 구원받기 위해 마땅히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막8:3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해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미국 매사츄셋츠주 살렘 태버나클 회중 교회에서 버마 랑군에 아도니람 저드슨 목사 부부를 선교사로 파송하였습니다. 그곳엔 크리스천이라고는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는 보스톤의 대교회 목사로 초빙하는 것도 마다하고 버마로 가서 십여 년을 수고했으나 한 사람의 영혼도 주께로 인도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낙망하지 않고 버마 말을 배워 기독교 교리를 번역하였습니다. 어떤 날 한 사람이 찾아와 교리에 대해 묻고는 가버렸습니다. 한 해가 또 지났습니다. 여전히 공백상태였습니다. 그는 성경을 번역하기 시작하였고 그로 인해 건강이 나빠졌습니다.

그 후 2년이 지나 몽나우라는 사람이 주께로 나왔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큰 시련이 뒤따랐습니다. 버마 왕은 그를 투옥시켜버렸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죽어갔고, 그의 재혼한 부인마저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드디어 1829년 미국 선교본부에 "먼동이 터 오고 많은 무리들이 주께로 돌아오고 있다"는 보고가 왔습니다. 여기에 감동 받은 사무엘 프랜시스 스미스 박사는 "예수의 전한 복음"(264)의 찬송을 썼습니다. 그는 버마 영어사전도 펴냈습니다. 1850년 그는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죽어갔으나 100년 후 그 땅에는 20만 명이 넘는 많은 알곡의 결실을 보았습니다.



2. 땅에 떨어져 죽은 한 알의 밀은 포기를 뜻합니다.

(요12:25)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 이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란 집착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현대인들은 생명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강한지 모릅니다. 건강하게 살기를 원하고 오래 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토마토가 좋다고 방송에 한번 나가면 그 날로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습니다. 또 포도주가 심장에 좋다고 하면 다음날 슈퍼마켓에 포도주가 동이 납니다. 비타민 씨가 좋다고 하니까 약국에 비타민 씨가 순식간에 다 팔려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온갖 좋다는 좋은 것을 자기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쌓아 놓고 먹습니다. 이는 생명에 대한 집착이 강함을 잘 보여주는 한 단면입니다. 그런데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생명에 대한 집착을 나타내지 않으시고 기꺼이 포기하셨습니다. '나는 그런 뜻으로 말한 적이 없다.' 라고 한 마디면 얼마든지 십자가를 면할 수 있었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자 자기를 포기하셨습니다. 자기 뜻을 포기하셨습니다. 편안함을 포기하셨습니다. 부유함을 포기하셨습니다. 명예를 포기하셨습니다. 심지어 생명까지 포기하셨습니다. 그랬더니 부활하시어 구주가 되셨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이름 위에 높이셨습니다. (빌 2: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빌 2:7)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하나님의 본체로써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까지 포기하셨습니다. 천국보좌를 포기하고 종의 형상을 입고 세상에 오셨습니다. 완벽한 포기를 선택하셨습니다.

한 회사에서 사원을 뽑으며 입사 시험 문제를 냈습니다. "거센 폭풍이 몰아치는 밤길에 당신은 차를 운전하고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는 세 사람이 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시 바삐 병원에 가야 살 수 있는 할머니, 당신의 생명을 구해준 적이 있는 의사. 꿈에 그리던 이상형. 당신의 차에는 단 한 명만 태울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을 태우겠습니까?" 200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채용된 사람이 써낸 답에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었습니다.

"할머니를 병원으로 모셔다 드리도록 의사 선생님께 차 열쇠를 드리겠습니다. 전 이상형과 함께 버스를 기다리고요."

이처럼 내 것이라는 것에 매여 집착을 포기할 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정말 소중한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를 버리고 크게 생각하면 많은 사람이 행복해집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최고의 것을 포기하신 하나님은 오늘도 기꺼이 포기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온갖 하늘의 귀한 선물을 주시고자 포기하고 손을 펴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손에 쥔 것을 빼앗길까봐 더욱 꼭 쥐고 포기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 자기 생명을 사랑하면 잃어버리고 미워하면 영생하도록 보존됩니다. 내 것이라고 고집하며 집착하면 잃어버리고 사라집니다. 그러나 자기의 것을 기꺼이 포기하는 사람은 다시 찾아 영원토록 누리게 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합니다. 어떤 사람은 권력이나 명예에 대한 집착이 유난히 강합니다. 어떤 사람은 사람에 대한 집착이 강합니다. 자기의 야망에 대한 집착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이든 이기심에 근거하여 자기 만족을 위한 집착이라면 오히려 여러분의 인생을 해칠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빼앗기고 말 것입니다. 예수님을 본받아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꺼이 포기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심지어 자기 목숨이라도 집착하지 않고 주를 위해서 기꺼이 포기할 수 있는 굳건한 믿음을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3. 땅에 떨어져 죽은 한 알의 밀은 섬김을 뜻합니다.

(요12:26)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저를 귀히 여기시리라

예수님 말씀하시기를 '(막10:45)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목숨을 바쳐 우리를 섬기셨습니다. 주인을 향해 충성스런 노예처럼 우리 위해 목숨까지도 기꺼이 바치며 섬기신 예수님은 한 알의 밀알이 죽음으로 많은 열매를 거두게 되는 비전을 바라보며 섬기신 것입니다. 즉 서로 섬김을 받으려고 힘 겨루기를 하는 세상이 지극히 높으신 예수님의 자원적인 섬김을 통하여 감동을 받고 서로 서로 행복하게 해 주려고 자원하여 노예가 되어 섬겨주는 아름다운 세상을 이루시고자 하신 것입니다.

한 알의 밀이 땅 속에 들어가면 먼저 자신의 몸을 거름으로 내어 주어야 합니다. 생명이 있는 밀의 눈에서 싹이 나오고 흙을 비집고 나오게 하려면 먼저 자신의 몸으로 썩게 하여 거름이 되게 하여야 합니다. 자신을 내어주는 헌신과 섬김이 따를 때 생명이 태어납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그런 섬김을 위해 자신을 내어 주셨습니다. 대속물로 다시 말해 희생의 제물로 대신 자신의 몸을 내어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는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도 그런 섬김에 대하여 강조하십니다. 나를 따르라. 나와 함께 섬김의 자리에 있자. 섬기는 이를 하나님아버지께서 귀히 여기신다. 라고 말입니다.

돼지가 길을 가다 암소를 만나 쌓인 불만을 털어놓았습니다. "나는 죽어서 사람들에게 살코기와 베이컨을 제공하고 심지어 내 발까지도 맛있는 먹을거리로 그들에게 내주는데 사람들은 왜 나보다 너를 좋아하는 걸까?" 그러자 암소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이유가 있지. 너는 죽어서야 유익한 것을 제공하지만 나는 살아있는 동안에 우유를 나눠주거든."

스코틀랜드 가정의 표어 가운데는 "봉사하기 위하여 구원받았다"(Saved to serve)란 말이 있습니다. 섬김을 모르는 삶은 구원의 감격이 없는 삶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섬기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고침 받은 것은 섬기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일어난 것은 섬기기 위해서입니다. 섬기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사명입니다.

어떤 이는 "인생은 테니스 경기와 같다. 서브(섬김)를 잘 하지 않고는 이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서브는 경기의 승패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테크닉입니다. 서브 하나로 많은 점수를 거둬들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로 서브를 잘 해야 합니다. 인생은 섬김을 잘 해야 합니다. 잘 섬기는 사람이 잘 사는 사람입니다. 잘 섬기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입니다. 인생의 성패는 얼마나 서브를 잘 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한알의 씨가 심겨지지 않으면 그것은 번식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도 우리 자신을 죽이지 않으면 성령의 열매를 볼 수가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기적인 욕망을 "죽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대로 있게" 됩니다. 우리가 주를 위해, 복음을 위해, 잃어버린 영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대로 존재합니다. 성장도 없고, 열매도 없고, 세상에 아무 영향도 끼치지 못한 채 그대로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이 땅의 것에 집착하고 주의 나라를 위해 아무 것도 포기하지 못한다면 역시 아무 변화도 보지 못하고 그대로 현상을 유지하며 존재할 것입니다. 또 우리가 자존심과 체면과 이기심에 사로잡혀 예수님과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섬길 줄 모른다면 역시 언제까지나 한 알 그대로만 존재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본받아 생명의 확산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고 자기를 포기하며 자신을 드려 섬기기 시작한다면 많은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우리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구원의 은혜가 흘러 들어갈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으로 말미암아 행복해 질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생의 열매가 확산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아주 귀하게 여기실 것입니다. 지금 그대로 혼자만 많은 것을 누리고 편안하게 사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땅에 떨어져 죽음으로 썩어져 많은 열매를 맺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 기도: 한 알의 밀알이 되셔서 많은 생명을 살게 하신 주님,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주신 것처럼 우리도 남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을 수 있는 사랑과 믿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예수와 복음을 위해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내 생을 드리게 하소서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태완 목사



* 2부: 분반(구역)공부 자료



1. 말씀: 준비되어 있는 선교사



요즘 들어 세계선교에 대한 열의가 무척 높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정말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세계선교를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 가운데에도 기본적인 신앙조차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또한 단순한 타문화권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을 그 민족에 대한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선교를 운운하기 전에 잠깐 우리의 주변을 살펴 보아야 합니다. 선교사가 되겠다고 하면서 가족들이나 교인들과의 관계조차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코카콜라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료가 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코카콜라 회사에서 내건 좋은 표어 때문이었습니다. 그 표어는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선교사는 가정과 교회에서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썩어졌던 사람들입니다. 바로 그 사람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다른 문화권에 들어가 복음을 전할 때 비로소 그 복음은 다이너마이트와 같은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2. 묵상 및 토의

0 나는 주님과 복음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합니까?

0 나는 형제를 사랑하기 위해 어떤 희생을 당한 적이 있는가?

0 나는 세상적인 부요보다 주를 위한 능욕을 기뻐할 수 있는가?

0 나는 한 알의 밀알과 십자가 용사로 살아가는가?



3. 예화(1): 희생과 헌신



칠레의 늪지대에 ‘리노데르마르’라는 개구리가 살고 있다. 이 개구리는 몸집은 작지만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한다. 그것은 수컷의 처절한 헌신 때문이다. 암컷은 알을 젤리 같은 물질에 담아 낳는다. 그러면 수컷이 알주머니를 삼켜 식도의 소리주머니에 보관한다. 그날부터 수컷의 고난이 시작된다. 수컷은 새끼들의 안전을 위해 입을 열지 않는다. 새 생명을 위해 먹이를 먹는 것도,노래를 부르는 것도 모두 포기한다. 알이 부화하면 수컷은 하품을 하듯 입에서 올챙이들을 쏟아내고 대부분 탈진해 그 자리에서 죽고 만다. 그 덕분에 리노데르마르가 한두 마리 늪에 들어오면 그곳은 머잖아 그들 세상으로 변한다. 소중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다.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의 구원을 위해 얼마만큼 희생했는가? 당신은 가슴에 영혼 구원의 꿈을 품고 통증을 참으며 기도한 적이 있는가?



* 예화(2) : 한 알의 밀알



미국의 메사추세스 노드햄토 공동묘지에 가보면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의 무덤과 그 옆에 데이비드를 사랑했으나 일찍 죽었기 때문에 결혼하지 못한 아름다운 여인 제루사 에드워드의 무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예수를 위한 데이비드의 원대한 소망과 기대는 아무런 결실을 얻지 못한 채 그는 죽어 보잘것없는 무덤 속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그의 노력과 일의 결과는 지금 거의 남은 것이 없고 그의 헌신적인 선교의 기억과 수십 명의 인디언 신자들이 고작 그가 이루어 놓은 전부가 되고 말았습니다. 진정 그는 한 알의 밀알처럼 썩어져 그의 이름조차도 잊혀가고 그의 사업도 모두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교도의 성자라고 일컫는 요나단 에드워드가 데이비드를 자기의 아들이라고 부르고 그의 짧은 인생을 조그만 책으로 만들었을 때 이 책은 미국 전역에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불러 일으켰고 전도의 불을 붙였습니다.

영국의 캐임브리지 대학의 학생이었던 헨리 마틴도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는 모든 학문의 성취와 천재적인 머리와 그에게 손짓하는 모든 기회를 포기하였습니다. 그가 인디언 탄광촌에서 전도하다가 돌아왔을 때 그의 건강은 심히 악화되었고, 그의 몰골은 거지 형상이었습니다. 그는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흑해 북부의 거친 곳에 가서 거기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전도하다가 쓰레기더미 아래서 죽어갔습니다.



* 예화(3): 어떤 병사



어떤 병사가 전쟁에 출전을 하면서 이 격전 터에서 나의 시체가, 어쩌면 아무도 묻어 줄 사람이 없을지도 모르는 나의 시체가 앙상히 썩어 뼈만 남을 때, 거기에서 아름다운 꽃의 향기가 휘날렸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는 몸에 한 움큼의 코스모스 씨를 안고 전쟁에 출전했다.

무서운 전쟁이 휩쓸고 지나갔을 때 한 곳에 코스모스 꽃이 만발했다. 그 병사의 시체가 썩어서 몸에 지니고 갔던 코스모스 씨가 가을이 되어 꽃이 피고 바람에 코스모스 향기가 휘날렸던 것이다. 우리가 어느 곳에 있든지 우리가 있는 곳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한 알의 밀알처럼 썩어 열매를 맺으라고 보내셨다. 그 곳이 관공서든지, 병원이든지, 호텔이든지 간에 내가 썩지 아니하면 그 싹이 틀 수 없는 것이 밀알의 운명인 것이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의 명령대로 썩는 밀알이 된다면 결실은 곧 있을 것이다



4. 찬송: (348장) 나의 생명 드리니



나의 생명드리니 주여 받아주셔서

세상 살아갈 동안 찬송하게 합소서.

손과 발을 드리니 주여 받아주셔서

주의 일을 위하여 민첩하게 합소서



예화포커스(1- 50권)

목사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엮은 예화 백과사전이다. 추상적인 진리를 구체화하는 데 유용한 예화 중에서도 아주 감동적이고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것들을 가려 실었다. 이 예화집은 가정, 감사, 건강, 교회, 믿음, 교육, 소망, 사랑, 성공, 용서, 찬송, 행복, 등 각 주제별(전 50권)로 되어 있으며, 성경말씀, 명언, 묵상자료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본서를 통해 목회자들은 은혜로운 설교를 하게 되고, 성도들은 하나님 제일주의로 사는 새사람이 되어 늘 샘물같은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한태완 목사 지음, 좋은땅, 각 권 값4,300원

주문: 전화: (02) 386-8660, 팩스(02)386-2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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