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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의 순수로 돌아갑시다
올 한해는 무척 가뭄이 심했습니다. 몇 십년 만에 맞는 가뭄이라고 합니다. 농촌지역에서 생활하는 저로서는 가뭄이 더욱 처절하게 느껴진 해였습니다. 그 가뭄의 한복판이던 5월쯤 태백지역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첫 방문지인 태백에서 본 도심은 여느 도시와 같은 화려함보다는 탄광촌이 있었던 연고인지 잿빛 거리였고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이곳을 지나다 의외로 흥미를 끈 장소를 발견했습니다.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신비한 연못,황지못이 바로 그곳입니다. 가로공원과 같은 300여평의 공간에 수원지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타는 목마름으로 온갖 대지가 타들어가는 가뭄의 시절에 공원 한쪽에서 수정처럼 흘러나오는 생수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았습니다.
특히 공원 중앙에는 ‘낙동강 발원지,예서부터 3000리 낙동강’이라는 비석이 서 있었습니다.옥구슬처럼 흘러내리는 맑고 투명한 생명수는 신발 벗고 바지 걷어붙이고 당장 뛰어들어 시원하게 경험하고 싶었습니다.그 투명하고 순수한 생수는 굽이굽이 사연을 안고 3000리 길을 흘러갑니다.그러나 시작은 그리도 순수한 맑은 물,뱃속까지 시원함을 선사할 그 순수의 결정체가 3000리를 흘러가는 동안 인간의 손길로 인해 오염되고 산업의 공해로 타락하여 낙동강의 하구언에선 식수로서의 가치가 의심되고 적조현상으로 어민에게 엄청난 손실을 주었습니다.
황지못을 보면서 문득 초대교회를 생각해봅니다. 처음의 교회는 원색적인 복음 앞에 성실한,순수한 교회였습니다. 사도들에게 맡겨졌고 믿음의 선진들에 의해 인도되었던 교회였습니다. 그 교회들은 돈은 없었지만 능력이 있었습니다. 건물은 볼품없었지만 주님께 온전히 헌신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사회적 지위는 보잘 것 없지만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자긍심이 있었습니다. 삶의 자리는 고통이었지만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순수했고 주님께로의 헌신, 사람에게 희생하는 역사가 있는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200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교회는 제도의 격식으로 본질이 무너진, 교회가 교회로서의 능력을 상실한 것 같음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싶습니다.이 악한 세대의 도도한 물결에 마치 생명 없는 통나무처럼 현대교회가 떠밀려 내려가고 있다는 생각은 지나친 과장일까요?
이 난세에 우리가 사랑하고 추구해야 될 이상이 있다면 바로 회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대교회의 거룩한 영성으로,찌들린 현실세계에 타협 대신 순수한 영향력으로 주님의 교회 위에 주의 기름 부으심이 거룩하게 임하기를 기대합니다.믿건대, 하나님의 방법은 그분의 비밀인 교회에 있습니다.그분은 이 교회를 위해 죽으셨고,이 교회를 여전히 주권적으로 붙들고 계시며,장차 이 땅을 결산함의 방법 또한 교회 속에 있음을 믿습니다. 기도합니다. 소원하기는 조국의 교회여! 일어나라,그리고 자기에게 맡겨진 영적 ‘섹터’를 믿음으로 책임지고 그 나라의 의를 구하며 회복과 성취를 이루기 위하여 분연히 필요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리라.
/김상렬 목사
예화포커스
목사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엮은 예화 백과사전이다. 추상적인 진리를 구체화하는 데 유용한 예화 중에서도 아주 감동적이고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것들을 가려 실었다. 이 예화집은 가정, 감사, 건강, 교육, 교회, 믿음, 소망, 사랑, 성공, 용서, 찬송, 효도, 행복 등 각 주제별(전 50권)로 되어 있으며, 성경말씀, 명언, 묵상자료, 기도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한 태 완 목사 편저, 좋은 땅 (전화:386-8660), 각 권 값3,800원
http://truthway.ce.ro,
http://je333.ce.ro
올 한해는 무척 가뭄이 심했습니다. 몇 십년 만에 맞는 가뭄이라고 합니다. 농촌지역에서 생활하는 저로서는 가뭄이 더욱 처절하게 느껴진 해였습니다. 그 가뭄의 한복판이던 5월쯤 태백지역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첫 방문지인 태백에서 본 도심은 여느 도시와 같은 화려함보다는 탄광촌이 있었던 연고인지 잿빛 거리였고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이곳을 지나다 의외로 흥미를 끈 장소를 발견했습니다.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신비한 연못,황지못이 바로 그곳입니다. 가로공원과 같은 300여평의 공간에 수원지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타는 목마름으로 온갖 대지가 타들어가는 가뭄의 시절에 공원 한쪽에서 수정처럼 흘러나오는 생수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았습니다.
특히 공원 중앙에는 ‘낙동강 발원지,예서부터 3000리 낙동강’이라는 비석이 서 있었습니다.옥구슬처럼 흘러내리는 맑고 투명한 생명수는 신발 벗고 바지 걷어붙이고 당장 뛰어들어 시원하게 경험하고 싶었습니다.그 투명하고 순수한 생수는 굽이굽이 사연을 안고 3000리 길을 흘러갑니다.그러나 시작은 그리도 순수한 맑은 물,뱃속까지 시원함을 선사할 그 순수의 결정체가 3000리를 흘러가는 동안 인간의 손길로 인해 오염되고 산업의 공해로 타락하여 낙동강의 하구언에선 식수로서의 가치가 의심되고 적조현상으로 어민에게 엄청난 손실을 주었습니다.
황지못을 보면서 문득 초대교회를 생각해봅니다. 처음의 교회는 원색적인 복음 앞에 성실한,순수한 교회였습니다. 사도들에게 맡겨졌고 믿음의 선진들에 의해 인도되었던 교회였습니다. 그 교회들은 돈은 없었지만 능력이 있었습니다. 건물은 볼품없었지만 주님께 온전히 헌신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사회적 지위는 보잘 것 없지만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자긍심이 있었습니다. 삶의 자리는 고통이었지만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순수했고 주님께로의 헌신, 사람에게 희생하는 역사가 있는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200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교회는 제도의 격식으로 본질이 무너진, 교회가 교회로서의 능력을 상실한 것 같음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싶습니다.이 악한 세대의 도도한 물결에 마치 생명 없는 통나무처럼 현대교회가 떠밀려 내려가고 있다는 생각은 지나친 과장일까요?
이 난세에 우리가 사랑하고 추구해야 될 이상이 있다면 바로 회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대교회의 거룩한 영성으로,찌들린 현실세계에 타협 대신 순수한 영향력으로 주님의 교회 위에 주의 기름 부으심이 거룩하게 임하기를 기대합니다.믿건대, 하나님의 방법은 그분의 비밀인 교회에 있습니다.그분은 이 교회를 위해 죽으셨고,이 교회를 여전히 주권적으로 붙들고 계시며,장차 이 땅을 결산함의 방법 또한 교회 속에 있음을 믿습니다. 기도합니다. 소원하기는 조국의 교회여! 일어나라,그리고 자기에게 맡겨진 영적 ‘섹터’를 믿음으로 책임지고 그 나라의 의를 구하며 회복과 성취를 이루기 위하여 분연히 필요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리라.
/김상렬 목사
예화포커스
목사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엮은 예화 백과사전이다. 추상적인 진리를 구체화하는 데 유용한 예화 중에서도 아주 감동적이고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것들을 가려 실었다. 이 예화집은 가정, 감사, 건강, 교육, 교회, 믿음, 소망, 사랑, 성공, 용서, 찬송, 효도, 행복 등 각 주제별(전 50권)로 되어 있으며, 성경말씀, 명언, 묵상자료, 기도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한 태 완 목사 편저, 좋은 땅 (전화:386-8660), 각 권 값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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