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과거를 묻는가

복음............... 조회 수 455 추천 수 0 2005.03.24 08: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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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과거를 묻는가



미래로 가는 문은 좁은 문인가, 넓은 문인가? 그 문을 통과하는 데 과거의 허물은 어느 정도 용납되는가?



대하역사소설 ‘태백산맥’과 ‘아리랑’의 작가 조정래는 친일파·민족반역자의 수를 150여만명으로 추산했다. 이들에 의해 죽어간 우리 동포의 수는 무려 400만명이 넘는다고 했다. 그는 한 시론에서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한 마디로 대한민국은 친일파와 민족반역자의 나라였다. 그러니 사회에 양심과 질서가 설 리 없으며 불의와 부정이 횡행하는 속에서 부패하고 타락하는 것은 필연이었다. 그 결과 나라의 위신도 체통도 서지 않았고 끝내는 미래마저도 낙관할 수 없게 된 것이 지난 56년의 잘못된 역사였다. 그래서 늦게나마 역사 청산을 하자는 것이다. 그 청소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민족의 존엄성도 국가의 정체성도 세울 수 없을 뿐 아니라 우리의 미래는 또 수치와 염치를 외면하고 요령과 술수로 더럽혀지는 지옥이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1962년 ‘사상계’ 7월호에 게재된 전광용의 단편 ‘꺼삐딴 리’는 동인문학상을 받을 만큼 문제작이었다. 주인공 이인국 박사는 민족수난기에 능한 처세술로 기득권을 누린 지식인이다. 일제하에서는 친일파 의사로,광복 후에는 친소파로 변신하여 아들을 소련에 유학 보낸다. 1?4후퇴 때 월남해서는 친미파로 변신하여 미 국무부의 초청케이스를 획득하기 위해 미 대사관 직원에게 로비를 해서 뜻을 이룬다. 이런 자신의 처세에 스스로 만족해 하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소설의 주인공은 어느새 우리 곁에 와 있다. 거리에서,TV에서,그리고 교회에서 날마다 마주치고 있다. 더러는 혐오의 눈빛을,더러는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하는 그들은 바로 나 자신이 아닐까? 일제 치하,광복과 국토분단,신탁과 군정,건국,6·25전쟁,군부독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온 오늘의 5060세대들이 다다른 문은 좁은 문인가,넓은 문인가?



과거사를 규명하자고 한다. 너무도 당연한 발상이다. 문제는 누가 어떻게 과거 청산을 할 것이냐가 우리를 긴장시킨다. 정답은 하나다. 우리 모두 스스로 잘못을 고백하는 것이다. 법에 의해서,제도에 의해서,타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가 역사와 민족 앞에 투명하게 나서는 길만이 최선의 해법이다. 이것이 주변국 역사왜곡을 바로잡는 길이다.



이 길은 힘겨운 좁은 길이다. 마치 상처를 입은 맹수가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자신의 혀로 그 상처를 끊임없이 핥는 그 아픔의 길이다. 이 길은 교회가 먼저 나서야 한다. 고백과 회개 없이 용서와 화해가 오지 않는다. 메시아 시대를 대망했던 선지자들의 메시지나,그 메시아를 증거한 세례 요한의 설교나,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한 그리스도의 말씀이나,그리스도를 증거한 사도들의 메시지는 한결같이 회개를 촉구했다. 굴절과 변명,그리고 회칠한 무덤으로는 장밋빛 미래를 맞을 수 없다.



그러나 경거망동을 삼가야 한다. ‘역사 바로 세우기’를 인간 중심의 시각으로 접근하려는 무리를 경계해야 한다. 역사 섭리는 오직 한 분 창조주께서 주관하신다. 우리는 그분 앞에 나아가서 얼룩진 우리의 과거를 고백해야 한다. 그분은 미쁘고 의로우사 우리의 허물을 다 용서하시고 눈부신 새 아침으로 초대하신다.(mok12@chol.com)

/박종구(월간목회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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