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덟 생일의 선물

한승지............... 조회 수 472 추천 수 0 2002.10.07 19:35:15
.........
스물여덟 생일의 선물



TV 동화를 즐겨보는 34살의 주부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세상을 보던 중 '내가 겪은 이야기도 따뜻한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글을 올려봅니다.

서울로 올라와 중학교 동창과 자취를 한지 삼년 되던해(28살)의 생일 이야기입니다.

한아름이 넘는 커다란 곰인형도 100송이의 장미꽃다발도 고마운 마음만 가지고 받을뿐 기본적인 인사표현정도 하는 표현력이 부족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선물 받을때 굉장히 기쁜 표현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저렇게 표현하고 싶은데 성격상 그게 잘 되지 않더군요

하지만 레모나 몇 개, 열쇠고리하나에도 정말 깊은 고마움과 기쁨을 느낄줄 아는 사람입니다(작은선물에는 고마움의 표현이 잘 되더군요 ^^)

내 나이 스물여덟 그러니까 1996년도7월에서 12월 말까지 롯데백화점에서 도우미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동료들에 비해 나이가 많은 나는 왕언니로 통했죠

백화점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우리는 그날도 같은 조원끼리 식당밥을 기다리는 밥줄(?)을 서 있었습니다

내가 밥을 푸려는 순서가 다가오자 뒤에 있던 동생하나가 "언니 국은 푸지마세요. 오늘아침 우리엄마가 싸 주신 국이 있는데 이걸루 먹어요"하며 보온병을 흔들어 보이며 활짝 웃어보였다 난 별 생각없이 "알았어"하고 밥과 반찬만 담은채 몇 명의 동료들과 식탁에 앉았습니다

물론 모두들 국은 푸지 않았죠

아까 그 동생이 보온병을 열면서 "자아~ 왕언니부터"하며 국을 따르는데...

쇠고기가 알맞게 들어간 미역국이었습니다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에서 뜨거운 것이 울컥하더니 눈물이 막 흐르더군요 갑작스런 나의 눈물에 당황해들 하더니 또한 더욱 기쁘게 생일축하의 말들을 건넸습니다

"엄마에게 부탁하서 일부러 아침에 미역국 한거예요. 객지생활하는라 제대로 미역국을 못챙길거라고 특별히 더 신경써서 끓이셨데요."

난 오후내내 너무 행복했습니다

근무가 끝난 후 휴게실로 들어갔을 때 사무실 불은 꺼져 있다가 불이켜지며 폭죽과 함께 동생들이 준비한 아기자기한 선물들이 하나 둘 나왔습니다. 값비싼 것은 아니었지만 하나같이 마음이 깃든 것들이기에 너무나 고마웠고 그 예쁜 동생들이 더욱 예뻐보였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아직까지의 생일선물중 가장 기억 남는 선물은 그때 먹었던 그 미역국이고 나이가 좀 더 많이 든 후에도 그 미역국은 잊지 못할겁니다

생일이 다가오는 10월의 늦은 오후에 그때의 기억들을 떠올릴수 있어 행복합니다

/유한순



예화포커스 (시리즈1-50권)

이 예화집은 가정, 감사, 건강, 교육, 교회, 믿음, 소망, 사랑, 성공, 용서, 찬송, 효도, 행복 등 각 주제별로 한권씩 책이 이루어져 있고, 책마다 주제의 성경 말씀들과 그에 맞는 예화(80여개), 묵상자료, 금언, 기도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한 태 완 목사 편저, 좋은 땅, 각 권 값3,800원

주문: 전화: (02) 386-8660, 팩스(02)386-2961

좋은땅 인터넷 http://www.g-world.co.kr

좋은땅 이메일 gworld@g-world.co.kr

편저자 홈페이지: http://allcome.ce.ro, http://bigjoy.ce.ro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170 반드시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한승지 2002-10-07 1434
22169 반드시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한승지 2002-10-07 835
22168 양치기 노인의 가장 큰 소원 한승지 2002-10-07 874
22167 어머니의 마지막 인사 한승지 2002-10-07 649
22166 너에게 나를 바치는 삶 한승지 2002-10-07 480
22165 성공의 비결 한승지 2002-10-07 670
22164 누가 내 옷을 만졌느냐? 한승지 2002-10-07 745
22163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라 한승지 2002-10-07 814
22162 행함이 있는 믿음 한승지 2002-10-07 1117
22161 행함이 없는 한국교회 복음 2002-10-07 616
22160 행위 있는 믿음 한승지 2002-10-07 865
22159 그리스도인과 영광 한승지 2002-10-07 588
22158 말씀과 일관된 삶 한승지 2002-10-07 847
22157 말씀과 일관된 삶 한승지 2002-10-07 762
» 스물여덟 생일의 선물 한승지 2002-10-07 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