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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덟 생일의 선물
TV 동화를 즐겨보는 34살의 주부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세상을 보던 중 '내가 겪은 이야기도 따뜻한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글을 올려봅니다.
서울로 올라와 중학교 동창과 자취를 한지 삼년 되던해(28살)의 생일 이야기입니다.
한아름이 넘는 커다란 곰인형도 100송이의 장미꽃다발도 고마운 마음만 가지고 받을뿐 기본적인 인사표현정도 하는 표현력이 부족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선물 받을때 굉장히 기쁜 표현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저렇게 표현하고 싶은데 성격상 그게 잘 되지 않더군요
하지만 레모나 몇 개, 열쇠고리하나에도 정말 깊은 고마움과 기쁨을 느낄줄 아는 사람입니다(작은선물에는 고마움의 표현이 잘 되더군요 ^^)
내 나이 스물여덟 그러니까 1996년도7월에서 12월 말까지 롯데백화점에서 도우미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동료들에 비해 나이가 많은 나는 왕언니로 통했죠
백화점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우리는 그날도 같은 조원끼리 식당밥을 기다리는 밥줄(?)을 서 있었습니다
내가 밥을 푸려는 순서가 다가오자 뒤에 있던 동생하나가 "언니 국은 푸지마세요. 오늘아침 우리엄마가 싸 주신 국이 있는데 이걸루 먹어요"하며 보온병을 흔들어 보이며 활짝 웃어보였다 난 별 생각없이 "알았어"하고 밥과 반찬만 담은채 몇 명의 동료들과 식탁에 앉았습니다
물론 모두들 국은 푸지 않았죠
아까 그 동생이 보온병을 열면서 "자아~ 왕언니부터"하며 국을 따르는데...
쇠고기가 알맞게 들어간 미역국이었습니다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에서 뜨거운 것이 울컥하더니 눈물이 막 흐르더군요 갑작스런 나의 눈물에 당황해들 하더니 또한 더욱 기쁘게 생일축하의 말들을 건넸습니다
"엄마에게 부탁하서 일부러 아침에 미역국 한거예요. 객지생활하는라 제대로 미역국을 못챙길거라고 특별히 더 신경써서 끓이셨데요."
난 오후내내 너무 행복했습니다
근무가 끝난 후 휴게실로 들어갔을 때 사무실 불은 꺼져 있다가 불이켜지며 폭죽과 함께 동생들이 준비한 아기자기한 선물들이 하나 둘 나왔습니다. 값비싼 것은 아니었지만 하나같이 마음이 깃든 것들이기에 너무나 고마웠고 그 예쁜 동생들이 더욱 예뻐보였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아직까지의 생일선물중 가장 기억 남는 선물은 그때 먹었던 그 미역국이고 나이가 좀 더 많이 든 후에도 그 미역국은 잊지 못할겁니다
생일이 다가오는 10월의 늦은 오후에 그때의 기억들을 떠올릴수 있어 행복합니다
/유한순
예화포커스 (시리즈1-50권)
이 예화집은 가정, 감사, 건강, 교육, 교회, 믿음, 소망, 사랑, 성공, 용서, 찬송, 효도, 행복 등 각 주제별로 한권씩 책이 이루어져 있고, 책마다 주제의 성경 말씀들과 그에 맞는 예화(80여개), 묵상자료, 금언, 기도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한 태 완 목사 편저, 좋은 땅, 각 권 값3,800원
주문: 전화: (02) 386-8660, 팩스(02)386-2961
좋은땅 인터넷 http://www.g-world.co.kr
좋은땅 이메일 gworld@g-world.co.kr
편저자 홈페이지: http://allcome.ce.ro, http://bigjoy.ce.ro
TV 동화를 즐겨보는 34살의 주부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세상을 보던 중 '내가 겪은 이야기도 따뜻한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글을 올려봅니다.
서울로 올라와 중학교 동창과 자취를 한지 삼년 되던해(28살)의 생일 이야기입니다.
한아름이 넘는 커다란 곰인형도 100송이의 장미꽃다발도 고마운 마음만 가지고 받을뿐 기본적인 인사표현정도 하는 표현력이 부족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선물 받을때 굉장히 기쁜 표현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저렇게 표현하고 싶은데 성격상 그게 잘 되지 않더군요
하지만 레모나 몇 개, 열쇠고리하나에도 정말 깊은 고마움과 기쁨을 느낄줄 아는 사람입니다(작은선물에는 고마움의 표현이 잘 되더군요 ^^)
내 나이 스물여덟 그러니까 1996년도7월에서 12월 말까지 롯데백화점에서 도우미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동료들에 비해 나이가 많은 나는 왕언니로 통했죠
백화점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우리는 그날도 같은 조원끼리 식당밥을 기다리는 밥줄(?)을 서 있었습니다
내가 밥을 푸려는 순서가 다가오자 뒤에 있던 동생하나가 "언니 국은 푸지마세요. 오늘아침 우리엄마가 싸 주신 국이 있는데 이걸루 먹어요"하며 보온병을 흔들어 보이며 활짝 웃어보였다 난 별 생각없이 "알았어"하고 밥과 반찬만 담은채 몇 명의 동료들과 식탁에 앉았습니다
물론 모두들 국은 푸지 않았죠
아까 그 동생이 보온병을 열면서 "자아~ 왕언니부터"하며 국을 따르는데...
쇠고기가 알맞게 들어간 미역국이었습니다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에서 뜨거운 것이 울컥하더니 눈물이 막 흐르더군요 갑작스런 나의 눈물에 당황해들 하더니 또한 더욱 기쁘게 생일축하의 말들을 건넸습니다
"엄마에게 부탁하서 일부러 아침에 미역국 한거예요. 객지생활하는라 제대로 미역국을 못챙길거라고 특별히 더 신경써서 끓이셨데요."
난 오후내내 너무 행복했습니다
근무가 끝난 후 휴게실로 들어갔을 때 사무실 불은 꺼져 있다가 불이켜지며 폭죽과 함께 동생들이 준비한 아기자기한 선물들이 하나 둘 나왔습니다. 값비싼 것은 아니었지만 하나같이 마음이 깃든 것들이기에 너무나 고마웠고 그 예쁜 동생들이 더욱 예뻐보였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아직까지의 생일선물중 가장 기억 남는 선물은 그때 먹었던 그 미역국이고 나이가 좀 더 많이 든 후에도 그 미역국은 잊지 못할겁니다
생일이 다가오는 10월의 늦은 오후에 그때의 기억들을 떠올릴수 있어 행복합니다
/유한순
예화포커스 (시리즈1-50권)
이 예화집은 가정, 감사, 건강, 교육, 교회, 믿음, 소망, 사랑, 성공, 용서, 찬송, 효도, 행복 등 각 주제별로 한권씩 책이 이루어져 있고, 책마다 주제의 성경 말씀들과 그에 맞는 예화(80여개), 묵상자료, 금언, 기도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한 태 완 목사 편저, 좋은 땅, 각 권 값3,800원
주문: 전화: (02) 386-8660, 팩스(02)386-2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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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저자 홈페이지: http://allcome.ce.ro, http://bigjoy.c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