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와 싸운 초기 기독교인

복음............... 조회 수 564 추천 수 0 2005.06.01 07: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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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와 싸운 초기 기독교인

조선 후기의 가장 큰 악습 가운데 하나는 부정부패였다. 매관매직 뇌물수수 가렴주구는 조선 관료사회에서는 일상적인 일이었다. 구한말 당시 관찰사직은 20만냥,일등 수령직은 5만냥이었다고 우국지사 매천(梅天) 황현(黃玹)이 폭로한 적이 있다. 이런 매관매직으로 관리가 된 사람들은 “낮에 생각하고 밤에 헤아리는 것이 돈 먹을 생각 뿐인 사람들”이라는 조롱을 받았다.
백성들 가운데는 새로 들어온 기독교가 이런 폭정에서 해방시켜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래서 샤프 선교사는 “기독교로 오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첫째 동기는 보호와 힘에 대한 욕구”라고 지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런 역할은 청?일전쟁 이후 서구문명과 기독교 세력이 널리 인정되고 난 다음에 활발해졌다. 경북 울산군의 경우 예수교인들이 관료들의 부정부패에 항거하다가 동학교인으로 몰려 감옥에 갇힌 일도 있었고 서도의 예수교인들은 관찰사와 군수에게 이유 없이 재산을 탈취 당하자 내무대신에게 항의서를 제출하기도 하였다.
매관매직이 성행했던 1899년 당시 어느 지방 관리로 임명된 사람이 기독교인이 많다는 이유로 부임을 꺼린 사건이 일어났다. 북쪽 지방에서도 새로 군수로 임명된 양반이 부임을 거부하고 영남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북쪽 지방에는 예수 믿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대한 그리스도인 회보’는 예수교 신자들은 하나님을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아무런 잘못을 행하지 않는데 예수교인 때문에 부임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그 양반이 부임을 거부하는 이유는 무단으로 백성들의 재물을 빼앗아가려고 하기 때문인데 예수교는 그런 부당한 행동에 대해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는다. 실제로 1900년과 91년에 황해감사로 있던 윤덕영은 흉년 중에서도 가난한 백성들에게 과중한 세금을 거두어 예수교인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고 결국은 해직되었다.
초기 개신교인들은 부정부패를 용납하지 않았다. 우리 스스로 깨끗한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사회를 깨끗하게 만드는 것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았기 때문이다.
/박명수<서울신대 신학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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