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지도자 느헤미야

한승지............... 조회 수 377 추천 수 0 2003.03.12 03: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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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지도자 느헤미야

하나님은 역사를 이끌어 가시되 인간을 통하여 이끌어 가십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는 사람들은 그 시대와 환경 속에 부름 받은 지도자들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부름을 받는 지도자는 누구일까요? 오늘 저는 구약시대의 뛰어난 지도자 중의 한 사람이었던 느헤미야를 통해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지도자의 모습을 생각함으로써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유다가 바벨론(바빌론)에 멸망하여 수많은 사람이 포로로 잡혀간지 14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물론 일부는 고레스 칙령에 의해 귀국하기도 했습니다만 일부는 남아있기도 했습니다. 그 남아있는 유다 포로의 후손 중의 한 사람이 아닥사스왕의 술관원이 되었습니다. 그가 곧 느헤미야입니다. 어느날 느헤미야는 고국에서 온 사람들에게서 고향소식을 듣습니다. 그가 들은 소식은 너무나도 비극적인 소식이었습니다. 느헤미야는 며칠을 눈물 속에서 금식기도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그 기도내용입니다. 느헤미야의 기도 속에는 하나님이 부르시는 한 시대를 위한 지도자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모습을 생각할 수 있지만 느헤미야에게서 백성의 아픔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민족 지도자의 모습을 봅니다. 본문 6∼7절에 나타나는 느헤미야의 기도를 주의깊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느헤미야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의 죄를 회개하고 있습니다. 그 민족의 죄라는 것이 사실상 자기와는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자기 아비의 집,자기 조상들이 지은 죄란 느헤미야가 태어나기도 이전의 죄들입니다. 그 죄는 느헤미야의 책임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헤미야는 민족의 죄를 자신이 지은 죄인양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여기서 우리는 자기 민족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지도자 느헤미야의 중심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은 이스라엘 민족의 죄가 개인과는 관계가 없다고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민족의 죄는 곧 나의 죄입니다. 민족의 허물은 곧 나의 허물입니다. 그만큼 자기동일시의 폭이 넓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느헤미야에게 있어서만은 민족의 고통과 자기의 고통을 분리하여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고국에 있는 내 동족이 고통당한다는 소식을 듣고 모른 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자기동일시의 원리를 예수님에게서도 발견하게 됩니다. 씻어야 할 죄가 없으시면서도 예수님은 죄인들과 함께 줄을 서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죄인들과 자신을 동일시하셨던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자기를 죄인의 반열에 세워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래서 그들을 구원하고자 했던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자기와 자기 백성을 동일시하는 그런 사람이 하나님의 참된 지도자입니다. 지도자는 언제나 자기 개인보다도 공동체를 우선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자기가 태어난 고장만을 위해서 일한다면 그는 군수나 면장밖에 안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직책을 가지고 있더라도 나는 지금 국가의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일한다면 그가 곧 그 분야의 대통령입니다.
하나님은 보다 넓은 차원의 세계와 자기를 동일시하는 그런 지도자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보아도 자신이 책임질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민족의 아픔을 나의 고통으로 여겼던 느헤미야. 민족의 죄를 아뢰며 진정으로 회개의 기도를 올렸던 느헤미야에게서 우리는 한 교회,한 나라,한 민족의 지도자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인지를 바라보아야 하겠습니다.
진정한 지도자는 공동체의 허물도 자신의 허물로 받아들이고 회개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용서를 구합니다.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책임을 스스로 감당합니다. 기독교인은 신앙의 지도자입니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이홍열 목사 (기독교 한국루터회 총회장)

성경의 인물
성경에 나오는 왕에서 노예, 예언자, 거짓 선지자에 이르기까지 약 400명의 인물들을 정렬하고, 관계 성구, 배경해설,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인지 되새기도록 구성한 인물 백과사전. 믿음의 선배들이 어떻게 위대한 삶을 살고, 투쟁하고, 실패하고 성취하며 살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부록: 성경에 나오는 전 인물<약2500명> 수록)
한 태 완 목사 著, 좋은 땅 (주문전화:386-8660), 정가 40,000원
좋은땅 인터넷 http://www.g-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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