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함의 생명력

운영자............... 조회 수 1209 추천 수 0 2001.06.30 21: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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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함의 생명력




빙점의 작가 미우라 아야코여사가 다니는 교회에서 한 동물원 원장을 초청, 강연회를 가졌습니다. 동물원 원장은 각 동물들의 특성과 수명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했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 질문시간이 되었을 때 미우라여사가 "동물이나 생물 중 어느 것이 빨리 죽나요?"라고 물었습니다. 동물원 원장이 대답했습니다. "호전적이고 성질이 급한 놈, 덩치가 큰 놈들은 빨리 죽습니다. 그러나 온유한 동물들은 오래 삽니다. 또 곤충 가운데서도 투구벌레처럼 등딱지가 딱딱한 놈들이 빨리 죽습니다."


노자는 죽으면서 큰 교훈을 남겼습니다. 그는 임종이 다가오자 제자들을 앉혀 놓고 입을 벌리고는 "내 입에 뭐가 보이는고?"하고 물었습니다. "예, 아무것도 안 보이고 물렁물렁한 혀만 보입니다."


"그렇지, 내 치아는 다 빠졌어. 젊은 시절에 내 치아는 아주 튼튼했지만, 사나워서 혀를 물어뜯고 아주 교만하게 굴더니 다 빠져버렸지. 물어뜯기고 상처를 입으면서도 참고 살아온 혀만 남은 것이야."


그러면서 단단한 것은 죽음이요, 온유한 것만이 생명이라고 설파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굳세고 강해야만 이긴다고 생각합니다. 약육강식의 경쟁사회에서는 적자생존의 원리가 통용되기 때문에 강한 자만 살아 남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하여 자녀 교육에서도 어떻게 하면 자기 자식들을 강하게 만들까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입니다. 혹, 밖에서 다른 아이에게 맞고 들어오기라도 하면, 다음부터는 어떻게든 남에게 맞기보다는 때리며 살도록 전의를 북돋워 주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마음이 따뜻하여 남에게 잘 해주고 성격이 부드러워 남의 말을 잘 들어 주는 아이의 그 품성을 키워 주고 격려해 주기보다는, "너는 그렇게 나약해서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려고 그러니?" 하면서 오히려 꾸중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부드러운 것보다 강한 것을, 여성적인 것보다 남성적인 것을, 따뜻한 마음보다 냉정한 성격을 선호하는 경향은 삼십여 년 넘게 계속된 군사문화의 후유증으로 인해 더욱 심해졌습니다. 총칼을 들고 백성들의 피를 흘려서라도 권력만 잡으면 그만이라는 것이 군사문화요, 그것이 온 백성의 마음을 강퍅한 심성으로 몰아갔습니다.


그러나 결국 강한 것은 부러지고, 총칼로 일어선 자는 총칼로 무너집니다. 강한 것이 온유한 것을 이길 수 없습니다. 한때 히틀러와 무솔리니는 힘으로 세계를 지배하였지만 오늘날 그들의 권력은 마른 풀처럼 시들고 불에 타 없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군사 쿠데타로 권력에 오른 자들은 오늘날 무덤속에 누워 있거나, 감옥에 들어갔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악하더라도 강한 것이 승승장구하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그러한 것들은 역사 속에서 바로잡히고 멸망하고 없어지게 마련입니다. 민족과 세계의 역사만이 아니라 개인에게 있어서도 결국에는 온유가 강함을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요, 경륜입니다.


차갑고 굳은 것에는 생명이 없습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에 생명력이 넘치는 법입니다. 생명없는 광물질은 차고 딱딱하지만, 살아있는 모든 것은 따뜻하고 부드럽습니다. 나무도 껍질이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면 죽어 가는 고목이 됩니다. 부드럽고 연한 가지에서 푸른 잎이 움트며, 아름다운 꽃과 열매가 맺힙니다. 나이가 든 사람일수록 근육과 골격이 굳어져 가지만, 어린아이일수록 그 몸이 따뜻하며 부드럽습니다. 부드럽고 연한 것이 강하고 뻣뻣한 것을 이깁니다. 젊은 시절 자기 힘만 믿고 큰소리 치던 남편들은 늙어 가면서 온유한 아내에게 꼼짝도 못하게 됩니다. 소리 없이 흐르는 물이 바위를 굴리며 보잘것없는 빗방울이 바위에 구멍을 냅니다. 새봄이 오면 갈라진 시멘트 담장 사이로 이름 모를 풀씨의 연한 새순이 돋아나는 것을 우리는 봅니다.


이렇듯 온유함은 생명의 특징입니다. 우리는 가장 온전한 형태의 온유함을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말구유에 누이실 때부터 온유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11:29) 예수님의 온유하심은 십자가에서 온전히 나타났습니다. 원수들이 욕하고, 비웃고, 저주했지만 예수님은 묵묵히 참으셨습니다.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같이(사53:7) 온유하게 모든 것을 참으셨습니다. 그 예수님의 온유가 죄와 죽음의 세력을 이겼으며, 결국 우리가 그 승리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사랑의 온유함을 회복하여야 합니다. 자녀들을 온유하게 키워야 하겠습니다. 온유한 사람만이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가져야 나도 살고 남도 살립니다. 또한 온유한 마음 밭에서라야 하나님의 말씀도 싹이 틀 수 있습니다. 온유한 마음 가운데 하나님이 거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온유함도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온전히 얻을 수 없습니다. 성령으로 거듭난 심령이라야 진정으로 온유해질 수 있습니다. 성령의 뜨거운 불길로써 굳어져 가는 우리 인간의 마음이 따뜻하고 부드럽게 변화될 수 있도록 기도하여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겔36:26)


'여성의 강함은 부드러움속에서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또 부드럽고 순한 대답, 즉 유순한 대답이 분노를 쉬게하고(잠15:1), 따뜻하고 부드러운 말 즉 '온량한 혀는 생명나무가 된다'(잠15:4)고 지혜의 말씀인 잠언을 통해서도 온유와 부드러움에서 오는 강함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온유는 성도가 마땅히 지녀야 할 성품임을 잊지 맙시다.(딤후2:24-25, 딛3:2, 골3:12, 약3:13)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4:2-3)




한 태 완 지음, 요나출판사. "기쁨의 샘" 중에서






예화포커스


목사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엮은 예화 백과사전이다. 추상적인 진리를 구체화하는 데 유용한 예화 중에서도 아주 감동적이고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것들을 가려 실었다. 이 예화집은 가정, 감사, 건강, 교육, 교회, 믿음, 소망, 사랑, 성공, 용서, 찬송, 효도, 행복 등 각 주제별(전 50권)로 되어 있으며, 성경말씀, 명언, 묵상자료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한 태 완 목사 편저, 좋은 땅 (전화:386-8660), 각 권 값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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