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연한 가지

한승지............... 조회 수 806 추천 수 0 2002.08.30 22: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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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연한 가지




차갑고 굳은 것에는 생명이 없습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에


생명력이 넘치는 법입니다.


생명없는 광물질은 차고 딱딱하지만


살아있는 모든 것은


따뜻하고 부드럽습니다.


너무도 껍질이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면


죽어가는 고목이 됩니다.


부드럽고 연한 가지에서


푸른 잎이 움트며,


아름다운 꽃과


열매가 맺힙니다.


- 이중표의《하늘을 품은 마음》중에서 -




* 두 가지 방향의 사람이 있습니다. 점점 딱딱하게 굳어져가는 사람과 점점 부드러워져 가는 사람입니다. 자기가 가는 방향이 딱딱한 쪽이라면 얼른 돌려야 합니다. 더 이상 딱딱한 막대기가 되어 생명력을 잃지 않도록 말입니다. 부드럽고 연한 가지에서 새 싹이 나옵니다. 사회도, 나라도,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백부장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삽나이다”(마태복음 8:8)




백부장은 100명의 부하를 마음껏 부릴 수 있는 사람입니다. 큰 권력은 아니지만 부하들에게는 무서운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부하 한 사람이 중풍을 앓아 괴로워하고 있는 모습을 그는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찾아와 애원을 합니다.이방인에 대해서 엄격하게 배척하고 있는 유다 지도자를 찾아나설 때는 큰 결심과 믿음이 있었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자기에게 맡겨진 사람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충실하게 돌볼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상관과 부하의 명령 복종의 관계를 넘어서서 한 인간을 존중하고 사랑할 줄 아는 그의 마음속에는 겸손함과 예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따뜻한 가슴의 소유자들을 만나기를 고대합니다.


/김성수 총장(성공회대학교 www.s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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