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담을 헐어야 합니다

운영자............... 조회 수 690 추천 수 0 2001.11.27 09: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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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담을 헐어야 합니다




1964년, ‘키티제노비스 사건’이 있었습니다. 뉴욕의 어느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났던 살인사건입니다. 승용차에서 내린 한 여인이 아파트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 칼을 든 강도를 만났습니다. “헬프 미!… ” 칼에 찔린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40여 분 이상 이리저리 도망다니다가 결국 살해되었습니다. 아파트에 있던 사람들은 방의 불을 밝히고 그 광경을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아무도 그녀를 도와 주지 않았고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 모두는 철저한 구경꾼에 불과했습니다.


어머니가 가출한 뒤 홀로 남은 지능 장애아가 대도시의 한 초등학교 교내 옥수수밭에서 ‘쪼그려 앉은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숨진 소년의 입 속에는 씹다 만 옥수수 낱알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사망 원인은 극도의 영양실조였습니다. 어느 대형병원은 폐암으로 중태에 빠진 팔순 독거 노인을 치료비가 밀렸다는 이유로 집으로 돌려보내 방치했습니다. 사경을 헤매던 노인은 보건소 도우미에게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병원들이 잇따라 치료를 거부했습니다. 거동이 불가능한 노인을 외딴 빈집에 내다 버려 숨지게 하는 ‘현대판 고려장’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본래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입니다. 남을 돌아보기보다는 자기를 살피려고 합니다. 나누기보다는 더 많이 소유하려고 합니다. 섬기기보다는 지배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인 이기심 못지 않게 탐욕스러운 것은 사회 곳곳에 팽배해 있는 집단 이기주의입니다. 장애 아동을 위한 학교, 쓰레기 소각장, 분뇨 처리장, 화장장 같은 시설이 필요한 줄은 알지만 “우리 동네에는 절대 사절”이라며 완강히 거부합니다. 집값이 폭락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님비(Nimby) 신드롬입니다.


이 모든 현상들이 ‘극단적인 이기주의’라는 높은 담벼락 안에서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이웃도 마을도 가족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개인적 야망, 이기심, 경쟁심만이 무성합니다. 기본적인 인간관계가 무너지면서 사회 전체가 멸망의 길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너와 내가 함께’라는 공생 의식, 나아가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으로까지 승화될 수 있는 공동체 의식입니다. 현대 문화를 상징하는 막힌 담을 허물고 더불어 생명의 길을 걸어가는, 모델이요 대안이 되는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그 공동체가 바로 예수님이 의도하시고 성령님께서 운행하시는 ‘교회’입니다. 우리의 화평이신 예수 안에서 우리는 그 공동체를 이룰 수 있습니다. 막힌 담을 헐 수 있습니다(엡 2:14).


/하용조 목사




예화포커스


목사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엮은 예화 백과사전이다. 추상적인 진리를 구체화하는 데 유용한 예화 중에서도 아주 감동적이고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것들을 가려 실었다. 이 예화집은 가정, 감사, 건강, 교육, 교회, 믿음, 소망, 사랑, 성공, 용서, 찬송, 효도, 행복 등 각 주제별(전 50권)로 되어 있으며, 성경말씀, 명언, 묵상자료, 기도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한 태 완 목사 편저, 좋은 땅 (전화:386-8660), 각 권 값3,800원


http://truthway.ce.ro,


http://je333.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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