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르친 수능 이후 두 가정

한태완............... 조회 수 719 추천 수 0 2001.11.30 19: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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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친 수능 이후 두 가정





며칠전 우리 동네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번 대학입시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둔 두 가정에서 일어난 이야기다. 이번 시험이 크게 어려웠다더니 두 집 자녀 모두 성적이 아주 안좋게 나왔던 모양이다.


한 가정은 가정불화가 심해 수험생이었던 딸이 가출한 상태다. 사연은 이렇다. 시험을 마치고 시무룩해 집에 들어온 딸을 두고 부부싸움이 났다. 남편은 딸의 실패는 전적으로 부인 책임이라고 따졌다. 부인 역시 왜 자신에게 모든 걸 뒤집어씌우느냐며 소리를 높였다. 안방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던 딸은 큰 소리로 “내가 나가면 될 것 아니냐”고 했고 화가 난 아버지는 “당장 없어져라”고 나무랐다. 딸은 그길로 집을 나갔고 부모들은 이틀 뒤부터 딸을 찾느라 더 큰 걱정을 하고 있다.


다른 한 집은 사정이 전혀 다르다. 그집 아들도 시험을 그르친 건 같다. 크게 낙심해 돌아온 아들에게 아버지가 “모든 게 이 아빠의 무관심 때문”이라며 아들을 격려하자 어머니는 “왜 당신 때문이에요. 집에서 아들을 잘못 보살핀 내 탓이지요”하고 나섰다. 그러자 아들은 부모님 앞에 무릎을 꿇고 “무능한 아들을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어려울수록 처신의 방법엔 큰 차이가 있다.


/김순권 목사




청량고등학교 교사 (등대교회 협동목사) 한 태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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