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근심

복음............... 조회 수 578 추천 수 0 2001.06.26 14: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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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의 근심



베이커 성경주석에 나오는 「재물의 화근론」.

『재물에 마음을 둔 사람은 필연적으로 참된 기쁨이나 평안을 누릴 수 없다. 이는 마음 속에 언제나 두려움과 걱정과 불안과 의혹과 시기심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들은 재물을 모으는데 고생할 뿐만 아니라 지키는데도 늘 걱정하며 근심한다.

탐욕은 바닥이 없는 심연과도 같아서 결코 채워질 수가 없다. 그들은 재물을 모으면 모을수록 마치 새로운 연료가 불꽃을 더하는 것처럼 한층 탐욕에 타오르는 것이다』



불의한 재물(21)



본문: 잠언 10:2, 3

"불의의 재물은 무익하여도 의리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 여호와께서 의인의 영혼은 주리지 않게 하시나 악인의 소욕은 물리치시느니라"



어느 바닷가에 갈매기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갈매기는 부둣가에 버려진 썩은 물고기 한 마리를 낚아채 입에 물고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보고 수많은 갈매기들이 달려들었습니다. 갈매기는 '썩은 물고기'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몸부림을 치며, 하늘 높이 날아올랐습니다. 그러다 움켜쥔 '썩은 물고기'를 바다로 떨어뜨렸습니다. 이 때 수백 마리의 갈매기들이 그것을 쫓아 바다 쪽으로 일제히 날아갔습니다. 그 때 갈매기는 푸른 창공이 자신의 몫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움켜쥔 '썩은 물고기'를 포기하는 순간, 넓은 하늘이 한눈에 들어온 것입니다. 하찮은 욕심을 포기하면 세상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움켜쥔 몇 푼의 재물 때문에 창공을 보지 못하고 걱정 속에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편 재물에 눈이 멀어 불의의 재물도 좋다고 덥석 받아먹었다가는 얼마 있지 않아 멸망하고 맙니다. 일시적으로는 돈 좀 벌어서 잘사는 것 같지만, 불의의 재물은 순식간에 날아가 버립니다. 불의로 재물을 얻은 사람에게는 언제나 협박범, 공갈범들이 뒤따릅니다. 따라서 한시도 편안하게 살지 못하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칩니다. 그리고 결국 이런 사람은 재물도 잃고 그 영혼도 멸망하고 맙니다.



인간은 어릴 때 부모님의 사랑이나 선생님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려는 등 소유욕에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면서 성장할수록 물욕이나 명예욕 등에 대한 집착이 커지는 것을 봅니다.

심할 경우 사람들은 불의한 방법을 동원, 자신의 소유욕을 만족시키고자 합니다. 그러나 본문에 "불의의 재물은 무익하여도 의리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 여호와께서 의인의 영혼은 주리지 않게 하시나 악인의 소욕은 물리치시느니라"하였습니다. 즉 불의한 재물의 결국은 무익하고 죄에 이르는 것입니다.

불의의 재물이란 물질을 얻을 때 자기가 수고하거나 대가를 지불하고 얻은 것이 아닙니다. 의롭지 못한 방법,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얻은 것을 말합니다. 세상에는 정당한 수고를 해서 물질을 얻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습니다.

불의한 재물의 특성을 생각해 봅시다.



첫째, 불의한 재물이란 부정하게 획득한 재물을 말합니다. 불의한 재물로 인해 멸망한 사람이 구약성경에 많이 나오지만 그 중에 대표적인 사람은 아간입니다. 그는 여리고 성에서 승리를 거둔 이스라엘이 다시 아이성을 공격할 때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고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금 오십 세겔을 자기의 장막에 감춰 자신 뿐만 아니라 온 이스라엘을 싸움에서 패배케 했던 장본인입니다. 그는 물욕에 눈이 어두워 하나님앞에 바쳐진 물건을 취하여 동족들을 위기에 몰아넣었던 것입니다. 이보다 더 사악하고 무서운 불의의 삯을 받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을 은 삼십에 바꾼 가룟 유다입니다. 그는 불의한 재물에 대한 죄로 괴로워하다 목을 매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오늘날 가룟유다는 탐욕으로 인해 신앙과 양심을 저버린 인간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경영하는 일 혹은 수입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점검해봐야 합니다. 퇴폐업소를 경영한다거나 형제 자매들을 죽음에 이끄는 악한 일에 동참해 얻는 대가는 불의의 삯에 해당합니다.



둘째, 수고없이 얻어진 재물입니다. 요사이 사람들은 힘들이지 않고 돈을 버는 방법을 찾는데 혈안이 돼 있습니다. 부동산 투기, 뇌물수수, 복권 등 일확천금을 꿈꾸며 도박에 열을 올리기도 합니다. 우리는 수고없이 순식간에 얻어지는 재물을 불의한 재물로 기억해야 합니다.



셋째, 속이고 벌은 재물입니다. 수입 소고기를 한우라고 속여서 팔거나, 폭리를 취하거나, 저울눈을 속여서 벌은 재물 그리고 비싼 이자(高利)로 생긴 돈과 술과 마약, 여자 등을 이용해 벌어 들인 재물, 뇌물, 일하지 않고, 부동산 임대료 등으로 벌은 수입도 불의한 재물입니다.



오늘 우리 한국 사회는 말할 수 없을 정도의 부패 사회로 전락했습니다. 부패 사회의 본질이 무엇입니까? 더러운 돈이 판을 치는 사회요, 부정한 수단이나 방법으로 돈을 버는 사회입니다. 결과만 중요시하다 보니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권력과 금력이 결탁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부패는 극도에 달합니다. 우리 사회가 부패한 것은 소위 정경유착을 해서 돈을 모았기 때문입니다.

왜 한국 사회에서는 소위 재벌이란 사람이 존경을 받지 못합니까?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 부정당한 방법으로 축재를 했기 때문에 '저 사람은 얼마나 해먹어서 저렇게 되었나?' 하는 눈으로 바라봅니다. 더구나 정치하는 사람 치고 돈을 많이 벌었다면 권력을 가지고 도둑질한 것에 예외가 없습니다. 어떻게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몇 천억의 재산을 가집니까? 부패의 극치입니다. 그러니까 그 밑에 있는 사람은 기회만 있으면 해먹느라고 눈이 벌겋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이중장부 사회요, 상납제가 묵인된 사회요, 급행료를 달지 않으면 서류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사회입니다. 정직과 성실을 말하는 자를 바보처럼 생각하는 사회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천하가 다 썩더라도 끝까지 썩어서는 안 된다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그 사회의 소금이요, 정신적 지주요, 부패를 방지하는 정의의 방파제입니다. 법관이 그렇고, 교수가 그렇고, 의사가 그렇고, 은행가가 그렇고, 종교인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마저 돈에 넘어지는 것을 보면, 돈이 필요하면서도 얼마나 무서운가를 실감하게 됩니다. 재물 그 자체가 죄는 아니지만, 우리가 재물을 필요 이상으로 추구하기 시작할 때 그것은 우리를 온갖 시험과 죄에 빠지게 합니다.

"적은 소득이 의를 겸하면 많은 소득이 불의를 겸한 것보다 나으니라"(잠16:8)

"망령되이 얻은 재물은 줄어가고 손으로 모은 것은 늘어가느니라"(잠13:11)



여러분 중에 과거에 불의한 재물로 치부하였으면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때가 이르기 전 즉 주인(하나님)이 진노(심판)하기 전에 불의한 재물을 지혜롭게 사용해야 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없어질 때에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 충성치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눅16: 9, 11)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살후 3:10) 성경은 우리에게 수고하고 먹으라고 말씀합니다. 대가를 지불하고 먹으라는 것입니다. 먹되 정당한 방법으로 먹으라는 것입니다. 먹기 위해서는 일해야 합니다.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일하지 않아서 먹을 것이 없으면 남의 것을 먹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도적질하는 자는 다시 도적질하지 말고 돌이켜 빈궁한 자에게 구제할 것이 있기 위하여 제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엡4:28) 이 말씀은 가난하다 하더라도 도적질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도적질을 하지 않으려면 일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일을 해야 하는 이유가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내 힘으로 살기 위함입니다. 내가 일해서 내 것을 먹으면서 살아야 합니다. 남의 신세를 지지 말고 살아야 합니다. 내게 먹을 것이 없으면 남의 것을 먹어야 합니다. 남의 것을 먹게 될 때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둘째로 빈궁한 자를 위하여 구제할 것이 있도록 일하라는 것입니다. 즉 예수 믿는 우리는 두 몫을 감당하라는 것입니다. 나를 위해 일하고 불쌍한 사람을 돕기 위해 일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구할 때에 자기만을 위하여 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하여 구할 것입니다.

이번에는 불의한 재물을 취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불의한 재물의 결국은 죄와 사망입니다.

알베르 까뮈가 쓴 희곡 "오해"라는 작품에 보면 유럽 어떤 곳에 모녀가 여인숙을 차리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가난에 시달린 두 모녀는 어느 날 부터인가 남모르게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합니다. 여인숙을 찾아오는 손님중, 혼자이거나 부유한 인상의 사람만을 골라 독약을 먹이고 보따리를 턴 후 시체는 강물에 던져 버리는 것입니다. 어느 날 밤 한 청년이 그 여인숙을 찾아듭니다. 그는 오래전 집을 떠났던 아들이며 오빠인 쟝이었습니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쟝은 어머니와 누이동생을 만나 행복하게 해주려고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는 어머니와 누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그 여인숙에 투숙하게 됩니다. 두 모녀는 그를 죽이기 위해 독약을 타면서 딸 "마르타"는 독백합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행복과 사랑의 문을 열어줄 바로 그 돈 때문에 살인을 하는 거야" 그러나 보따리 속의 신분증을 보고나서야 그가 자신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쟝임을 확인했을 때, 두 모녀의 절망은 죽음 그것과 같았습니다. 결국 쟝의 모친은 아들의 시체를 버린 그 강에 투신 자살을 하고 그 딸 마르타도 "범죄란 그것을 위해 비록 천명이 함께 협력한다 할지라도 여전히 불행할 뿐이다"라고 독백하고 죽음을 택합니다. 돈이 불행한 자신들에게 행복과 사랑의 문을 열어 줄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데서, 끔찍한 범죄를 계속했으며 결국 얻은 것은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과 성공하여 돌아온 아들의 살인과 자신들의 죽음뿐이었습니다.

이처럼 불의한 재물을 취하면 생명을 잃게 됩니다.

"그들의 가만히 엎드림은 자기의 피를 흘릴 뿐이요 숨어 기다림은 자기의 생명을 해할 뿐이니 무릇 이를 탐하는 자의 길은 다 이러하여 자기의 생명을 잃게 하느니라"(잠1:18,19)

좀 전에 말씀드린대로 아간과 이세벨, 가룟 유다 등은 모두 불의한 재물를 취함으로 인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무리가 올라와서 유다를 침노하여 왕궁의 모든 재물과 그 아들들과 아내들을 탈취하였으므로 말째 아들 여호아하스 외에는 한 아들도 남지 아니하였더라"(역대하 21: 17)



2. 불의한 재물은 오래 가지 않습니다. 통계적으로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2년 안에 거의 잘못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삶이 망가졌거나 가정이 깨졌거나 했다는 것입니다.불의하게 모은 재산은 하나님이 불어버리십니다. 하나님이 흩으십니다. 불의한 재물은 자신에게도 유익하지 못하고 자녀들에게도 유익하지 못합니다. 불의한 재물을 구하는 사람은 눈앞에 있는 유익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미래에 되어질 일을 생각지 않습니다. 결국 자기와 자기 가정을 망치게 됩니다. 불의의 재물은 무익할 뿐만 아니라 해롭습니다. 불의의 재물을 취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의리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 의리라고 되어있으나 의리에서 오는 재물을 말합니다. 의롭게 번 재물은 죽을 사람을 살린답니다. 의롭게 번 돈은 귀하다는 것입니다. 불의한 재물은 살 사람을 죽이고 의로운 재물은 죽을 사람을 살립니다. 이는 많은 불의한 재물은 해롭고 정당하게 번 돈으로 귀한 일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불의의 재물에는 누군가 빼앗긴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잃은 사람, 손해를 본 사람, 억울한 사람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꼭 많은 돈이 귀한 일을 하고 큰 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적은 재물로 얼마든지 좋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적은 돈이라도 의로운 돈이면 크게 쓰입니다. 귀하게 쓰입니다.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어 죽을 사람도 살립니다.



3. 시험과 올무, 근심에 빠지게 됩니다.

"너는 그들의 조각한 신상들을 불사르고 그것에 입힌 은이나 금을 탐내지 말며 취하지 말라 두렵건대 네가 그것으로 인하여 올무에 들까 하노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가증히 여기시는 것임이니라"(신7:25)



4. 여러 가지 죄를 범하게 됩니다.

불의한 재물은 오래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살인, 도적질, 거짓말, 다툼, 하나님을 배반하는 등의 범죄를 낳게 합니다.

"악인은 그 마음의 소욕을 자랑하며 탐리하는 자는 여호와를 배반하여 멸시하나이다"(시10: 3)



5)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됩니다.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6: 9, 10)

이밖에 불의한 재물을 취한 자는 어리석은 자가 되고(렘17: 11),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겔 22:12- 15)



성경은 재물을 많이 획득하는 것을 죄라고 하지 않습니다. 재물을 어떤 방법으로 획득했으며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불의의 재물인지의 여부를 결정합니다. 성도들은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재물을 자신만을 위해 쌓아놓는 부자가 아니라 나눔을 통해 풍성하게 채움받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고 일하여 부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 기도: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불의한 재물을 바라지 말고 내게 있는 것을 잘 사용하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물질의 축복에 감사하게 하시고 그 물질로 영혼 구원을 위해 선교하고 가난한 이웃을 구제함으로써 하나님께 대하여 부유한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수고한 대로 거두게 하옵소서. 그리고 수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옵소서. 만족을 얻으려는 나의 잘못을 용서해주옵소서. 주 예수님보다 더 귀한 것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나의 영원하신 기업은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예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태완 목사(등대교회 목사, 태릉고등학교 교사)



* 등대교회 주소: 서울시 중구 중림동 삼성 아파트 상가 2동(전철 2, 5 호선 충정역 하차 5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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