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운영자............... 조회 수 848 추천 수 0 2001.07.10 18: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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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아름다운 아침이다. 아침이 되면 우리가 가장 감사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아직도 지상에 살아 있다는 사실이다. 살아 있다는 것만큼 완전한 축복은 없다.


미국 작가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속에 [노인과 바다] 라는 작품이 있다. 이 소설은 노벨문학 수상작으로 더 유명한 작품이다. 멕시코 만류에 고깃배를 띄우고 살아가는 산티아고라는 늙은 어부가 있었다.


그는 당장 저녁거리도 준비돼 있지 않은 낡은 오막살이에서 혼자 외롭게 살아간다. 가난하지만 성실한 이 어부는 어느 날 고기잡이를 하러 나룻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다. 그날 이 어부는 단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다.


이튿날도 역시 바다로 나갔지만 단 한 마리의 고기조차 잡지 못했다. 항구의 주민들은 이제 그 노인이 늙어서 더 이상 고기잡이를 할 수 없게 된 것이라고 비웃었다. 그러나 그 비웃음을 딛고 늙은 어부는 다시 의연히 바다로 나갔다.


놀랍게도 어부는 그날뿐 아니라 그날 이후 무려 84일 동안이나 단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다. 작가인 어네스트 헤밍웨이는 이것을 '살라오' 라고 말한다. 살라오란 스페인 말로 액운이 단단히 끼었다는 말이다. 즉 완전한 패배를 의미한다.


그러나 85일째가 되던 날 84일 간의 패배를 딛고 이 노인은 다시금 바다로 나간다. 85일째의 그날 노인은 바다에서 무서운 사투 끝에 나룻배보다 2피트나 더 긴 자줏빛 대어 한 마리를 잡아 가지고 돌아온다.


이 고기는 어찌나 거대한지 마치 지상에 존재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헤밍웨이는 이것을 '올레'라고 말한다. 불행하게도 중도에 상어 떼의 밥으로 제공되어 가시만 남았지만.


스페인 사람들은 투우사가, 검은 소의 목에 칼을 꽂고 완전한 승리를 거두었을 때 스타디움에서 모두 일어나 '올레' 라고 기뻐 소리친다. 즉 올레란 완전한 승리를 의미한다. 완전한 승리란 언제나 84일 간의 실패를 넘어서 비로소 우리에게 다가온다.


"내 생의 최대의 자랑은 한번도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골드 스미스의 이 말이 여러분 생애의 고백이 되길 바란다.




청량고등학교 교사 (등대교회 협동목사) 한 태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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