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제를 가로막는 천사

운영자............... 조회 수 894 추천 수 0 2004.03.31 08: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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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제를 가로막는 천사



이삭에게서 예수님의 순종 볼수 있어



카메라에는 ‘줌’이란 장치가 있다. 근접사진을 찍을 때 주로 사용하는 장치다. 줌 렌즈를 사용하면 멀리서도 찍고자 하는 영상을 담을 수 있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다. 줌 렌즈로 사진을 찍듯이 모리아산의 번제 장면을 손에 잡힐 듯이 생생하게 포착하고 있다. 렘브란트는 숨이 멎을 듯이 긴박한 순간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리고 우리를 모리아산의 그 장소로 이끌고 간다.



호형(弧形) 구도로 이루어진 화면에는 세 인물이 등장한다. 위로부터 천사와 아브라함, 이삭의 순서로 그려져 있다. 화면에 제시된 장면은 다급한 순간을 보여준다. 이삭을 제물로 드리기 직전 천사가 나타나 아브라함을 제지시킨다. 왼쪽손으로 이삭의 얼굴을 누르고 그의 목을 베려 하던 아브라함이 놀란다. 난데없는 천사의 등장으로 아브라함은 날선 칼을 떨어뜨린다. 불과 몇 초만 늦었어도 이삭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이삭은 지난주 수요일(24일) 10회 때 소개된 ‘아브라함과 이삭’ 작품에서 보았던 어린아이가 아니다. 건장한 청년으로 변해 있다. 이삭의 두 팔은 단단한 끈에 묶여 있으며 등 뒤에는 그가 가파른 산을 낑낑 거리며 짊어지고 온 장작이 깔려 있다. 이삭은 얼마든지 늙은 아버지를 완력으로 물리칠 수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힘이 있되 사용하지 않는다. 나약함 가운데서 진정한 힘이 나온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아브라함의 표정에 주목해보자. 그는 천사의 나타남에 매우 놀라워한다. 하나님의 절묘한 개입으로 아브라함은 아들을 구할 수 있었다. 그의 어리둥절한 표정에는 예기치 못한 천사의 등장으로 인해 기쁨과 안도감이 흐르고 있다. 아브라함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처연한 심정이었으나 있었으나 이제는 눈망울이 초롱초롱 빛난다.

아브라함에게 이삭은 어떤 존재였을까? 이삭은 모든 소망을 건 아들이며 특별하고 유일한 위로가 되는 아들이 아니었던가? 아브라함은 아내와 두번이나 헤어진 쓰라린 경험,조카와의 이별,또 다른 아들 이스마엘을 떠나보내는 등 실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 나이 들어 가까스로 얻은 아들을 내놓으라고 하셨을 때 아브라함은 충격을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에게 이삭은 삶의 마지막 희망이요,기쁨이었기에 아들을 빼앗긴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 작품은 단순히 눈요기를 하기 위한 가벼운 그림과는 구분된다. 심오한 영적 진리를 쏟아내고 있다. 이삭의 번제만큼 하나님을 향한 경외와 순종을 잘 함의하는 대목도 없다. 장작 위에 누운 이삭에게서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본다. 이삭이 아버지의 뜻에 절대적으로 순종한 것처럼 예수님이 하나님께 순종한 것을 본다. 아브라함이 유일한 독생자를 아끼지 않았듯이 우리의 죄를 도말하기 위해 예수님을 희생양으로 주신 하나님의 참사랑을 본다. 이삭이 아브라함에게 전적으로 의뢰하였듯 예수님은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뢰하면서 자기포기와 희생의 본을 보이셨다.

/서성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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