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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과 시간관리
어느덧 2001년의 끝자락인 12월에 도달했습니다. 이제 12월이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무엇엔가 쫓기는 사람들처럼 바쁜 모습들을 하면서 새해를 맞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공자는 흐르는 강물을 보며 시간의 흐름에 대해 <논어·자한>에서 말하기를 “흘러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밤낮으로 그침이 없구나”(逝者如斯夫不舍晝夜)라고 했습니다. 굳이 공자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참으로 시간의 흐름은 어느 누구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에베소서 5장 15절에서는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21세기의 첫해를 마무리하고 또 다른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들을 어떻게 잘 사용해야 할지를 늘 생각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달란트 비유는 재물이나 재능에만 국한되지 않고 시간에도 적용됩니다. 주인이 그 종들에게 주었던 달란트가 저마다 달랐던 것처럼 주어진 삶의 길이, 즉 시간도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달란트의 양이 아니라 그것을 가지고 얼마나 충성되게 살았느냐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임금님이 왕자비가 될 자부(子婦)를 얻기 위하여 온 나라 곳곳에 방을 붙이고 귀한 집안의 규수들을 모아서 일일이 심사를 했습니다. 그 중에서 마지막 후보로 열 처녀가 발탁되어 임금님은 한가지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쌀을 담은 밥그릇을 제각기 하나씩 주면서 “이것을 가지고 열흘동안 먹고 지내다 오너라”고 했다고 합니다. 어떤 처녀는 이것을 가지고 죽을 쑤어 먹고 또 어떤 처녀는 아껴 먹었습니다. 열흘 후 처녀들은 다시 궁전으로 돌아왔는데 다 비실비실 하였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 처녀는 아주 얼굴이 환하고 예뻐졌을 뿐만 아니라 떡시루를 이고 궁전에 들어서는 것이었습니다. 의아해진 임금님이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너는 그 한 그릇의 적은 쌀로 열흘동안 먹고, 또 떡까지 해 가지고 왔느냐?” 그랬더니, “그 쌀을 그냥 가지고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저는 우선 그 쌀로 떡을 만들어 가지고 나가서 장사를 했습니다. 거기서 남은 이윤으로 쌀을 사고 또 떡을 만들어 팔고 해서 저도 먹고 집안 사람들도 배불리 먹었습니다. 그리고 임금님도 맛보시라고 이렇게 떡을 새로 빚어 가지고 왔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그 처녀가 왕세자비로 간택되었다고 합니다.
‘게으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는 많고 적음의 양적 문제가 아니라 생산적인 질의 문제입니다. ‘부지런’이라고 하면 그저 ‘열심히’를 떠올리는데 좀더 생산적인 부지런함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시간관리’에도 세 가지 스타일이 있는데 첫째는 ‘시간 파괴형’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유형은 내 시간만 파괴하는 게 아니라 남의 시간까지 파괴하고 정신적 게으름을 유발합니다. 게으른 자는 도박과 술 취함과 시기, 질투, 증오, 원한, 변명과 핑계가 많습니다. 나도 안하면서 남이 안하는 것을 헐뜯고, 나도 안뛰면서 남이 안 뛰는 것을 비난하고, 뒤에 앉아서 비꼬고 비난, 비방하게 되는 병리적 체질로 변색됩니다.
둘째로 ‘시간 소비형’이 있다고 합니다. 일한답시고 시간표를 만들고, 계획표를 만들고 마스터 플랜(master plan)만을 짜는 등, 부산을 떨고 항상 약속을 많이 하지만 정작 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그저 생각만 하고 말만 하는 것입니다. 공연히 생각만 많이 해 가지고 말만 많을 뿐,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셋째는, ‘시간창조형’이 있습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의 뜻을 알고 사명의식으로 시간을 즐기는 스타일입니다. ‘토머스 에디슨’은 2,000여 개의 특허를 가진 발명왕이었는데 하루는 한 친구가 자기 아들을 데리고 와서 “자네가 일평생을 살고 느끼면서 가장 귀하다고 생각되는 것 한가지를 내 아들에게 이야기해 주게”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이에 에디슨은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지 일하는 동안에는 절대로 시계를 보지 말게”고 말했습니다. “일하는 동안에는 그저 열심히 일을 하고 시계를 보지 말아라. 또한 보수라든가, 일한 결과라든가, 칭찬이라든가 등등은 생각지 말아라”라고 가르쳐 주었다고 합니다. 또 팔순이 넘은 그의 생일 축하 파티에 친구들이 다 모였는데 어떤 사람이 묻기를 “요즘 생활이 어떠한가?”라고 하자, “나는 매일 다섯 시간 쉬고 나머지 시간은 연구실에서 일하네, 나는 나의 장례식 3일전까지 이렇게 일할 걸세”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에디슨은 그가 미리 얘기한 그대로 일생을 마쳤다고 합니다.
소위 성공했다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에 비해 일찍 일어나는데 30분 정도가 아닌 3시간 정도 일찍 일어났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공부 안하는 아이들이 시계를 자주 쳐다보고, 노력을 안하면서 결과만을 생각하면 꼭 변명을 하게 됩니다. ‘시거니 헤리스’의 수상록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승자는 시간을 관리하며 살고, 패자는 시간에 끌려 산다. 승자는 시간을 붙잡고 달리고, 패자는 시간에 쫓겨서 달린다. 승자는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패자는 이기는 것도 은근히 염려하며 산다”고 했습니다. 당신은 승자의 삶입니까? 아니면 패자의 삶입니까? 문제는 부지런한 시간관리인가, 아니면 게으른 시간관리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루소’는 “열살 때는 과자에 움직이고, 이십대에는 연인에 끌리고, 삼십대에는 쾌락에 끌리고, 사십대에는 야심에 끌리고, 오십대에는 탐욕에 끌린다. 그러나 이렇게 무엇엔가 끌리는 동안 인간은 허수아비일 뿐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시간에 있어서도 창조적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간에 당신은 무엇에 이끌리고 있습니까?
“우리에게 우리의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편 90:12).
(이구광/교회와신앙).
예화포커스
목사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엮은 예화 백과사전이다. 추상적인 진리를 구체화하는 데 유용한 예화 중에서도 아주 감동적이고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것들을 가려 실었다. 이 예화집은 가정, 감사, 건강, 교육, 교회, 믿음, 소망, 사랑, 성공, 용서, 찬송, 효도, 행복 등 각 주제별(전 50권)로 되어 있으며, 성경말씀, 명언, 묵상자료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한 태 완 목사 편저, 좋은 땅 (전화:386-8660), 각 권 값3,800원
http://je333.ce.ro, http://allcome.ce.ro
http://bigjoy.ce.ro
어느덧 2001년의 끝자락인 12월에 도달했습니다. 이제 12월이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무엇엔가 쫓기는 사람들처럼 바쁜 모습들을 하면서 새해를 맞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공자는 흐르는 강물을 보며 시간의 흐름에 대해 <논어·자한>에서 말하기를 “흘러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밤낮으로 그침이 없구나”(逝者如斯夫不舍晝夜)라고 했습니다. 굳이 공자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참으로 시간의 흐름은 어느 누구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에베소서 5장 15절에서는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21세기의 첫해를 마무리하고 또 다른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들을 어떻게 잘 사용해야 할지를 늘 생각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달란트 비유는 재물이나 재능에만 국한되지 않고 시간에도 적용됩니다. 주인이 그 종들에게 주었던 달란트가 저마다 달랐던 것처럼 주어진 삶의 길이, 즉 시간도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달란트의 양이 아니라 그것을 가지고 얼마나 충성되게 살았느냐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임금님이 왕자비가 될 자부(子婦)를 얻기 위하여 온 나라 곳곳에 방을 붙이고 귀한 집안의 규수들을 모아서 일일이 심사를 했습니다. 그 중에서 마지막 후보로 열 처녀가 발탁되어 임금님은 한가지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쌀을 담은 밥그릇을 제각기 하나씩 주면서 “이것을 가지고 열흘동안 먹고 지내다 오너라”고 했다고 합니다. 어떤 처녀는 이것을 가지고 죽을 쑤어 먹고 또 어떤 처녀는 아껴 먹었습니다. 열흘 후 처녀들은 다시 궁전으로 돌아왔는데 다 비실비실 하였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 처녀는 아주 얼굴이 환하고 예뻐졌을 뿐만 아니라 떡시루를 이고 궁전에 들어서는 것이었습니다. 의아해진 임금님이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너는 그 한 그릇의 적은 쌀로 열흘동안 먹고, 또 떡까지 해 가지고 왔느냐?” 그랬더니, “그 쌀을 그냥 가지고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저는 우선 그 쌀로 떡을 만들어 가지고 나가서 장사를 했습니다. 거기서 남은 이윤으로 쌀을 사고 또 떡을 만들어 팔고 해서 저도 먹고 집안 사람들도 배불리 먹었습니다. 그리고 임금님도 맛보시라고 이렇게 떡을 새로 빚어 가지고 왔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그 처녀가 왕세자비로 간택되었다고 합니다.
‘게으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는 많고 적음의 양적 문제가 아니라 생산적인 질의 문제입니다. ‘부지런’이라고 하면 그저 ‘열심히’를 떠올리는데 좀더 생산적인 부지런함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시간관리’에도 세 가지 스타일이 있는데 첫째는 ‘시간 파괴형’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유형은 내 시간만 파괴하는 게 아니라 남의 시간까지 파괴하고 정신적 게으름을 유발합니다. 게으른 자는 도박과 술 취함과 시기, 질투, 증오, 원한, 변명과 핑계가 많습니다. 나도 안하면서 남이 안하는 것을 헐뜯고, 나도 안뛰면서 남이 안 뛰는 것을 비난하고, 뒤에 앉아서 비꼬고 비난, 비방하게 되는 병리적 체질로 변색됩니다.
둘째로 ‘시간 소비형’이 있다고 합니다. 일한답시고 시간표를 만들고, 계획표를 만들고 마스터 플랜(master plan)만을 짜는 등, 부산을 떨고 항상 약속을 많이 하지만 정작 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그저 생각만 하고 말만 하는 것입니다. 공연히 생각만 많이 해 가지고 말만 많을 뿐,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셋째는, ‘시간창조형’이 있습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의 뜻을 알고 사명의식으로 시간을 즐기는 스타일입니다. ‘토머스 에디슨’은 2,000여 개의 특허를 가진 발명왕이었는데 하루는 한 친구가 자기 아들을 데리고 와서 “자네가 일평생을 살고 느끼면서 가장 귀하다고 생각되는 것 한가지를 내 아들에게 이야기해 주게”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이에 에디슨은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지 일하는 동안에는 절대로 시계를 보지 말게”고 말했습니다. “일하는 동안에는 그저 열심히 일을 하고 시계를 보지 말아라. 또한 보수라든가, 일한 결과라든가, 칭찬이라든가 등등은 생각지 말아라”라고 가르쳐 주었다고 합니다. 또 팔순이 넘은 그의 생일 축하 파티에 친구들이 다 모였는데 어떤 사람이 묻기를 “요즘 생활이 어떠한가?”라고 하자, “나는 매일 다섯 시간 쉬고 나머지 시간은 연구실에서 일하네, 나는 나의 장례식 3일전까지 이렇게 일할 걸세”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에디슨은 그가 미리 얘기한 그대로 일생을 마쳤다고 합니다.
소위 성공했다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에 비해 일찍 일어나는데 30분 정도가 아닌 3시간 정도 일찍 일어났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공부 안하는 아이들이 시계를 자주 쳐다보고, 노력을 안하면서 결과만을 생각하면 꼭 변명을 하게 됩니다. ‘시거니 헤리스’의 수상록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승자는 시간을 관리하며 살고, 패자는 시간에 끌려 산다. 승자는 시간을 붙잡고 달리고, 패자는 시간에 쫓겨서 달린다. 승자는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패자는 이기는 것도 은근히 염려하며 산다”고 했습니다. 당신은 승자의 삶입니까? 아니면 패자의 삶입니까? 문제는 부지런한 시간관리인가, 아니면 게으른 시간관리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루소’는 “열살 때는 과자에 움직이고, 이십대에는 연인에 끌리고, 삼십대에는 쾌락에 끌리고, 사십대에는 야심에 끌리고, 오십대에는 탐욕에 끌린다. 그러나 이렇게 무엇엔가 끌리는 동안 인간은 허수아비일 뿐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시간에 있어서도 창조적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간에 당신은 무엇에 이끌리고 있습니까?
“우리에게 우리의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편 90:12).
(이구광/교회와신앙).
예화포커스
목사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엮은 예화 백과사전이다. 추상적인 진리를 구체화하는 데 유용한 예화 중에서도 아주 감동적이고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것들을 가려 실었다. 이 예화집은 가정, 감사, 건강, 교육, 교회, 믿음, 소망, 사랑, 성공, 용서, 찬송, 효도, 행복 등 각 주제별(전 50권)로 되어 있으며, 성경말씀, 명언, 묵상자료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한 태 완 목사 편저, 좋은 땅 (전화:386-8660), 각 권 값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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