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를 가지는 종(노예)

운영자............... 조회 수 754 추천 수 0 2001.12.06 17:36:16
.........
프라이드를 가지는 종(노예)




우리가 흔히 종이라고 하면 주인에게 억압당하고 무시당하고 살아가는 그런 사람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종의 이미지를 그런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의미로만 사용하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사실 구약에도 보면 이 종이라는 단어의 의미지가 부정적이 아니라 때로는 매우 긍정적인 의미로 씌여진 예가 더러 있었습니다. 예컨대, 출애굽기 21장을 보면 모세의 율법가운데 이런 법규가 있었습니다. 어떤 종이 주인을 위해서 6년을 일하고 제 7년이 되면 안식년에 주인은 이 종에게 자유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어떤 종이 주인에게 나와서 이렇게 말합니다. "주인님, 제가 지나간 6년동안 살다가 주인님하고 무척 정이 들었습니다. 저는 주인님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따라서 저는 앞으로 나가서 자유하지 않고 한평생 주인님을 모시겠습니다."라고 하면 이 주인은 종을 데리고 와서 귀에다가 송곳으로 구멍을 뚫습니다. 멋으로 뚫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영원한 종에 대한 표시입니다. 이 표시를 갖게 되면 그날부터 주인은 그 종을 더 이상 종으로서 취급하지 않습니다. 자기의 아들과 똑같이 대우합니다. 사랑하시는 여러분, 이런 경우에 우리는 종에 대해서 이런 개념을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사랑의 종', '자유의 종' 즉, 종은 종인데 자유한 종입니다. 주인에 대한 사랑때문에 자기의 자유를 오히려 주인에게 반납하고 스스로 자원해서 종이 된 사람이며 그가 종이 된 동기는 사랑이었습니다. 주인에 대한 애정때문에 그 자유를 반납하고 기꺼이 그 주인의 심부름을 하며 한평생 그 주인을 위해서 살기로 결단한 종! 아마도 바울은 본문에서 그런 의미로 사용했을 것입니다.


로마의 문화속에도 비숫한 종에 대한 개념이 있습니다. 로마에 있어서도 종이라는 것은 아주 천대를 받고 인간이하의 대접을 받고 살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종의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서 때때로 로마사회 속에서도 매우 달라질 경우들이 있습니다. 아주 지체높은 귀족의 종이 되었을 때, 아니 로마의 종 가운데서 어떤 자유인보다도 어깨를 높이며 프라이드를 가진 종들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로마의 황실에서 심부름을 하는 황제(가이사)의 종들입니다. 나는 가이사의 종이다. 이것은 굉장히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바울은 어쩌면 그런 개념들을 인식하면서 오늘 이 본문에서 이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로마의 황제의 종이 문제가 아니라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종인 나 바울은... 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어느날 다메섹 도상에서 주인되신 그리스도에게서 부르심을 받은 이후부터 강렬한 빛앞에 노출되어 이 빛앞에 포박된 바울이 자기를 부르던 그 음성의 주인을 향해서 이렇게 소리친 이후, "주여 뉘 시오니이까?"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의 삶의 주인으로 모시기 시작한 이후 바울에게서 새로운 신분의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나 예수 그리스도의 둘로스(종) 바울은!' 사랑하시는 여러분, 오늘 이 바울이 가졌던 동일한 고백을 사랑하는 이웃들 앞에 여러분은 고백하실 수가 있습니까.




청량고등학교 교사 (등대교회 협동목사) 한 태 완


http://sermonhouse.ce.ro


http://je333.ce.ro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512 진주보다 더 귀한 것 복음 2001-12-06 706
27511 선행은 반드시 보상받는다. 운영자 2001-12-06 624
27510 오리와 송아지의 우정 운영자 2001-12-06 706
27509 장수하려면 일과 휴식의 조화와 균형 유지 운영자 2001-12-06 475
27508 어거스틴의 회심 운영자 2001-12-06 1323
27507 어거스틴의 회심 한태완 2001-12-06 810
» 프라이드를 가지는 종(노예) 운영자 2001-12-06 754
27505 전의의 상실(왕양명 루이스 영적 전쟁) 한태완 2001-12-06 977
27504 누구를 믿을지 신중히 선택하라 운영자 2001-12-06 532
27503 즉각적인 기도응답의 비결 한승지 2001-12-07 2050
27502 위로의 하나님 한태완 2001-12-07 1307
27501 승리는 선물이다 한태완 2001-12-07 722
27500 승리는 선물이다 한태완 2001-12-07 307
27499 은혜 받은 자의 삶 한태완 2001-12-07 704
27498 찬송가 339장 한태완 2001-12-07 1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