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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의 날
제임즈가 번역한 '달램'(문어협회 번역)이 미국의 개정 표준역에서 '보상'으로 개정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것은 영국의 성서학자 도드 등의 영향 때문이겠지만 하나님의 분노를 달랜다는 생각은 강조할 일이 못되기 때문이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은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저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그리스도가 흘린 피는 보상의 날에 보상의 자리에 붓는 황소와 염소의 피를 암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구약의 대 제사장의 행위와 그리스도의 그것과의 다른 점을 히브리서는 강조하고 있다.
"그러므로 저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충성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구속하려 하심이라".
그리스도는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속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것은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부활절의 달이었다.
아버지가 앞으로 두 주일밖에 더 살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어머니에게서 들었을 때, 나는 막연히 부활절 날에 하늘로 올라가시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3월 24일이었다. 왜냐하면 아버지의 생애에 일관되어 있었던 것은 속죄였기 때문이다."(요미우리 신문, 1980년 11월 12일)
이것은 검술의 붐을 일으킨 작가 이즈미 야스유의 장녀 유후꼬의 추억담이다. 그녀는 사라유리 여자 대학을 졸업하기가지 16년 동안 기독교의 수업을 받아왔으며, 한 번은 아버지에게 기독교의 진수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속죄라고 대답해 주었다고 한다.
이즈미 야스유의 문학의 전기가 된 것은, 죽기 15년 전에 두 사람을 차에 치어 죽인 불행한 사고였다고 한다. 그 후 1년 동안을 펜을 잡지 않고 있다가 다시 쓴 것이 <일몰>이었다고 한다.
가로(家老 - 영주의 중신)의 아들의 목을 베고 도망친 전의가 추격을 당하게 된다. 그는 탁발승으로 변장하여 여행을 계속하며, 도중에 마을에서 유행병을 치료하다가 드디어 추격자를 발견되어 고백한다.
"나는 자진해서 목을 베려고 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뜻하지 않은 살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더 말하지 않겠다. 본의 아니게 사람을 죽인 자가 얼마나 죄책감에 시달리는지, 너와 같이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인간은 알 수 없을 것이다.
몇 번이나 자결하여 이 죄책에서 벗어나려고 했는지 모른다. 나를 살린 것은, 하늘이 뭔가를 나에게 시키기 위해서일 것이다. 하늘이 나에게 무엇을 하라고 하는지, 그것을 깨달을 때까지는 함부로 죽어서는 안 된다고 나에게 타이르고 있다."
유후꼬는 "이 대목이 아버지의 진정일 것이다... 만일 세상에서 아버지와 같은 죄책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아버지가 남긴 것에 접하여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다면 아버지는 죄값을 보상받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라고 말하고 있다.
위의 글에는 '보상'과 '속죄'라는 말이 쓰여져 있다. "아버지 이즈미 야스유의 속죄" 라는 제목에 가슴이 섬뜩했다. <일몰>과 비슷한 것에 기쿠지 간의 소설<은혜와 원수의 피안에>로 유명해진 센카이 노승의 이야기가 있다.
최근에 이 노승이 망치질을 하는 모습의 석상이 푸른 동문 안에 놓이게 되었지만, 실제로 이것은 다만 한 인간의 작업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협력과 운조에 의한 공동작업이며, 그는 사업가였다고도 한다.
"여러 사람들을 위해 몸이 가루가 되도록 혹사하여 자기 죄의 만분의 일이라도 보상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쌓아야 할 속죄가 너무 작았던 그는, 자기의 용맹을 시험해 볼 고난에...."
여기에는 '보상'과 '속죄'가 마찬가지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연속 사살범 나가야마 노리오 피고가 고등법원 1심에서 받은 사형 판결에서 무기 징역으로 감형되었을 때에도, '보상'과 '속죄'의 두 낱말이 같은 비중으로 보도되었다.
결국 일본어에서는 '보상'과 '속죄'의 구별을 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속죄'가 성서의 독특한 사상인 것을 입증하고 있지 않을까?
/채수덕
청량고등학교 교사 (등대교회 협동목사) 한 태 완
http://je333.ce.ro, http://allcome.ce.ro
http://sermonhouse.ce.ro
제임즈가 번역한 '달램'(문어협회 번역)이 미국의 개정 표준역에서 '보상'으로 개정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것은 영국의 성서학자 도드 등의 영향 때문이겠지만 하나님의 분노를 달랜다는 생각은 강조할 일이 못되기 때문이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은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저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그리스도가 흘린 피는 보상의 날에 보상의 자리에 붓는 황소와 염소의 피를 암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구약의 대 제사장의 행위와 그리스도의 그것과의 다른 점을 히브리서는 강조하고 있다.
"그러므로 저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충성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구속하려 하심이라".
그리스도는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속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것은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부활절의 달이었다.
아버지가 앞으로 두 주일밖에 더 살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어머니에게서 들었을 때, 나는 막연히 부활절 날에 하늘로 올라가시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3월 24일이었다. 왜냐하면 아버지의 생애에 일관되어 있었던 것은 속죄였기 때문이다."(요미우리 신문, 1980년 11월 12일)
이것은 검술의 붐을 일으킨 작가 이즈미 야스유의 장녀 유후꼬의 추억담이다. 그녀는 사라유리 여자 대학을 졸업하기가지 16년 동안 기독교의 수업을 받아왔으며, 한 번은 아버지에게 기독교의 진수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속죄라고 대답해 주었다고 한다.
이즈미 야스유의 문학의 전기가 된 것은, 죽기 15년 전에 두 사람을 차에 치어 죽인 불행한 사고였다고 한다. 그 후 1년 동안을 펜을 잡지 않고 있다가 다시 쓴 것이 <일몰>이었다고 한다.
가로(家老 - 영주의 중신)의 아들의 목을 베고 도망친 전의가 추격을 당하게 된다. 그는 탁발승으로 변장하여 여행을 계속하며, 도중에 마을에서 유행병을 치료하다가 드디어 추격자를 발견되어 고백한다.
"나는 자진해서 목을 베려고 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뜻하지 않은 살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더 말하지 않겠다. 본의 아니게 사람을 죽인 자가 얼마나 죄책감에 시달리는지, 너와 같이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인간은 알 수 없을 것이다.
몇 번이나 자결하여 이 죄책에서 벗어나려고 했는지 모른다. 나를 살린 것은, 하늘이 뭔가를 나에게 시키기 위해서일 것이다. 하늘이 나에게 무엇을 하라고 하는지, 그것을 깨달을 때까지는 함부로 죽어서는 안 된다고 나에게 타이르고 있다."
유후꼬는 "이 대목이 아버지의 진정일 것이다... 만일 세상에서 아버지와 같은 죄책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아버지가 남긴 것에 접하여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다면 아버지는 죄값을 보상받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라고 말하고 있다.
위의 글에는 '보상'과 '속죄'라는 말이 쓰여져 있다. "아버지 이즈미 야스유의 속죄" 라는 제목에 가슴이 섬뜩했다. <일몰>과 비슷한 것에 기쿠지 간의 소설<은혜와 원수의 피안에>로 유명해진 센카이 노승의 이야기가 있다.
최근에 이 노승이 망치질을 하는 모습의 석상이 푸른 동문 안에 놓이게 되었지만, 실제로 이것은 다만 한 인간의 작업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협력과 운조에 의한 공동작업이며, 그는 사업가였다고도 한다.
"여러 사람들을 위해 몸이 가루가 되도록 혹사하여 자기 죄의 만분의 일이라도 보상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쌓아야 할 속죄가 너무 작았던 그는, 자기의 용맹을 시험해 볼 고난에...."
여기에는 '보상'과 '속죄'가 마찬가지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연속 사살범 나가야마 노리오 피고가 고등법원 1심에서 받은 사형 판결에서 무기 징역으로 감형되었을 때에도, '보상'과 '속죄'의 두 낱말이 같은 비중으로 보도되었다.
결국 일본어에서는 '보상'과 '속죄'의 구별을 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속죄'가 성서의 독특한 사상인 것을 입증하고 있지 않을까?
/채수덕
청량고등학교 교사 (등대교회 협동목사) 한 태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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