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붓는 삶을 위해

운영자............... 조회 수 370 추천 수 0 2001.11.30 19: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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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붓는 삶을 위해




평생동안 주워담는 일을 하다가 인생을 마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주워담는 인생을 산 사람입니다. 그런데 쏟아붓는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그런 분입니다. 디모데후서 4장 6절에서는 사도 바울께서 자신의 인생을 관제에다 비유하고 있습니다. “관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 관제는 포도주를 제물 위에다 쏟아붓는 의식입니다. 제사의 마침이 되는 순서입니다. 사도께서는 자신의 인생이 이제 관제와 같이 다 쏟아부어졌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분은 쏟아붓는 인생을 살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부러운 인생입니다.


오래전에 제가 할렐루야 교회에서 사역할 때의 일입니다. 어느 해 가을 40∼50명의 교인들과 경기도 어느 산으로 밤을 주우러 갔습니다. 그 밤나무는 김집사님의 소유인데 오늘의 양식을 위해 수고하는 위원들을 위로하기 위해 자루를 하나씩 주면서 주울 수 있는 만큼 맘껏 주우라고 했습니다. 모두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주웠습니다. 많이 주운 사람도 있고 적게 주운 사람도 있었지만 마지막에는 김집사님이 바가지로 밤을 떠서 자루 입구까지 채워줬기에 다 한자루씩 들고 왔습니다. 모두들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일 기뻐했을 사람은 바로 김집사님이셨을 것 같습니다. 행복한 인생입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2장 17절에서 빌립보 교인들의 믿음의 제물과 봉사 위에 자신을 관제로 드릴지라도 기뻐하리라고 말씀합니다. 쏟아붓는 인생이라고 해서 다 부러운 인생이고 행복한 인생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디에 쏟아붓는가가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도박에 쏟아붓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자신에다가 쏟아붓습니다. 그러나 사도는 빌립보 교인들, 즉 자기가 아닌 남에게,교회에게, 다른 말로 하면 이방인의 사도로서 자신의 사명 위에 쏟아부은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언제까지나 가지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마땅히 쓸 데 써야 쓸모가 있습니다. 평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40대는 지식의 평등시대랍니다. 40대가 컴퓨터를 모르기는 배웠건 못 배웠건 마찬가지랍니다. 50대는 외모의 평등시대랍니다. 50대에는 잘 생긴 사람도, 예쁜 사람도 그저 그렇다는 겁니다. 60대는 성의 평등시대랍니다. 여자는 남자처럼, 남자는 여자처럼 되어간답니다. 70대는 건강의 평등시대랍니다. 건강한 사람이나 병든 사람이나 별로 차이가 없답니다. 80대는 재물의 평등시대랍니다. 돈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별로 쓰지 못한다는 점에선 차이가 없답니다. 그리고 90대는 생사의 평등시대랍니다.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이나 별 차이가 없답니다. 모든 것은 쓸 데 써야지 시간이 지나면 무가치해진다는 말 아닐까요.


내 손에 있을 때 건강이나 지식이나 재물이나 그밖의 모든 것을 주님이 주신 사명에다 쏟아붓는 사람이 참 지혜자입니다. 움켜쥐고 있으면 언젠간 다 쓸모 없는 것이 되어버릴 것이고 어리석게도 주워담는 인생으로 마칠 것입니다.“관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사도 바울의 이 고백을 저도 마지막 순간에 하고 싶습니다.


/이순근 목사




예화포커스


목사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엮은 예화 백과사전이다. 추상적인 진리를 구체화하는 데 유용한 예화 중에서도 아주 감동적이고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것들을 가려 실었다. 이 예화집은 가정, 감사, 건강, 교육, 교회, 믿음, 소망, 사랑, 성공, 용서, 찬송, 효도, 행복 등 각 주제별(전 50권)로 되어 있으며, 성경말씀, 명언, 묵상자료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한 태 완 목사 편저, 좋은 땅 (전화:386-8660), 각 권 값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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