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아들을 원한 아버지

운영자............... 조회 수 522 추천 수 0 2001.08.31 05: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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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아들을 원한 아버지





"어디서 난 옷이냐? 어서 사실대로 말해 봐라."


환경미화원인 아버지와 작은 고물상을 운영하는 어머니는 아들이 입고 들어온 고급 브랜드의 청바지를 본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어 며칠째 다그쳤다.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아들이 사실을 털어놓았다.


" 죄송해요. 버스 정류장에서 손지갑을 훔쳤어요."


아들의 말에 아버지는 그만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내 아들이 남의 돈을 훔쳤다니..."


잠시 뒤 아버지가 정신을 가다듬고 말했다.


"환경이 어렵다고 잘못된 길로 빠져서는 안된다."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손을 꼭 잡고 경찰서로 데려가 자수시켰다.자식의 잘못을 감싸기 바쁜 세상에 뜻밖의 상황을 대면한 경찰은 의아해하면서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들의 범죄사실이 하나 더 밝혀졌고, 결국 아들은 법정에 서게 되었다. 그 사이에 아버지는 아들이 남의 돈을 훔친것에 마음 아파하다가 그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재판이 있는 날 법정에서 어머니가 울먹였다.


"남편의 뜻대로 아들이 올바른 사람이 되도록 엄한 벌을 내려 주세요."


아들은 눈물을 흘렸다.


" 아버지가 저 때문에 돌아가셨어요. 흐흐흑."


이를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은 모두 숙연해졌다.드디어 판결의 시간이 왔다.


"불기소 처분입니다. 꽝- 꽝- 꽝-."


벌을 내리지 않은 뜻밖의 판결에 어리둥절해하는 당사자와 주위 사람들에게 판사가 그 이유를 밝혔다.


" 우리는 이처럼 훌륭한 아버지의 아들을 믿기 때문입니다."





* 중앙일보 1998년 8월 21일자 신문에 기재됐던 내용입니다.




예화포커스


목사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엮은 예화 백과사전이다. 추상적인 진리를 구체화하는 데 유용한 예화 중에서도 아주 감동적이고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것들을 가려 실었다. 이 예화집은 믿음, 교육, 소망, 사랑, 성공, 용서, 찬송, 행복 등 각 주제별(전 50권)로 되어 있으며, 성경말씀, 명언, 묵상자료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한 태 완 목사 편저, 좋은 땅 전화:386-8660, 각 권 값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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