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한승지............... 조회 수 439 추천 수 0 2003.02.26 05: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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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한국의 링컨으로 기록되길



전례없이 공정하면서도 극적인 과정을 거쳐서 선출된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했다. 나라 안팎으로 산적한 현안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바야흐로 낡은 정치는 종언을 고하고 이 민족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우리는 그릇되고 불합리한 모든 관행과 질서가 개혁되어 이 나라가 동북아시대의 중심국가로 우뚝 서는 비전을 바라본다. 이 놀라운 변화의 시대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선 새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첫째, 민족의 치유를 기대한다. 우리 민족에게는 한이 많다. 한반도에는 오랜 세월 외침과 전쟁과 갈등으로 인해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민족분단과 이산가족의 상처가 있고 독재자에게 억울하게 약탈당하고 유린당한 아픔이 있으며 지독한 지역차별로 멍든 가슴들이 있다. 수많은 상처가 응어리져 이 민족의 한이 되었다. 함석헌 선생도 일찍이 우리 민족사를 한의 역사라 설파하였다. 원치 않으나 찢어지고 갈라졌으며,함께 있고 싶었으나 떨어졌으며 가지고 싶었으나 잃어버렸다. 우리는 아픔과 고난으로 점철된 한의 민족사를 치유할 치유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민족의 가장 큰 상처는 남북분단이다. 한 민족이 서로 원수가 되어 가슴에 총칼을 겨누고 살아온 지 반세기가 넘었다. 철천지 원수로 살아온 이 민족을 불쌍히 여겨 21세기의 여명에 하나님은 남북대화의 평화의 불씨를 주셨다. 당신에게는 그 불씨를 지펴갈 위대한 소명이 있다. 이 민족의 두번째 상처는 동서갈등이다. 이 나라의 정치는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 상대를 죽이고 보복하는 악순환을 거듭해왔다. 당신은 이 지역주의를 극복할 은혜를 입었다. 세번째 상처는 계층간 대립과 갈등이다. 당신의 인생역정은 이 모든 대립을 청산하고 갈등을 해소하기에 필요한 모든 것들로 채워져 있다.

둘째, 완전한 인간승리를 기대한다. 우리가 매력을 느끼는 당신은 정치인이기에 앞서 인간 노무현이다. 가난한 집에 태어나 수많은 시련을 딛고 오늘에 이른 것은 진정 인간승리다. 이제까지 당신의 인생은 참으로 순수했다. 여느 정치인들과 같은 권모술수가 없었다. 오죽하면 바보 노무현이라 했겠는가. 당신은 정직과 겸손이 결국 승리한다는 진실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이것은 정치와 역사의 신기원이다. 그리하여 당신은 어쩌면 링컨과 그렇게 닮았는가. 링컨의 가난한 통나무집과 진영의 당신 생가는 얼마나 비슷한가. 독학으로 변호사가 된 것,낙선의 경험까지 닮았다. 당신들의 인생은 대통령이 되기까지 수없는 좌절과 실패로 점철되었다. 네 번씩이나 선거에서 패배했고 고난을 감수했다. 링컨과 당신은 그 서민적 얼굴까지 닮았으며 똑같이 제16대 대통령이 되었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링컨은 대통령이 되었으나 정직과 겸손,성실함과 순수한 인간성에 변함이 없었다. 그는 자애로운 할아버지였고 약속을 지키는 아저씨였으며 상처 입은 병사와 흑인노예의 고통에 눈물 흘리는 인간이었다. 오늘 우리는 링컨과 같이 대통령이 된 후에도 여전히 ‘좋은 사람’ 노무현을 기대한다. 당신은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다.

셋째, 역사의 지도자를 소망한다. 역사를 움직이는 두 인물형이 있다. 하나는 지배자요,하나는 지도자다. 지배자는 정치적 존재다. 권위주의와 조직으로 사람을 다스린다. 지도자는 인격적 존재다. 마음을 감동시킴으로써 사람을 움직인다. 지배자가 제왕의 권위로 백성들 위에 군림할 때 지도자는 겸손한 마음으로 백성들을 섬겨준다. 지배자가 다른 사람을 누름으로 승리할 때 지도자는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자가 된다. 지배자가 있는 곳에는 민중의 고통이 있지만 지도자가 있는 곳에는 민중의 자유와 해방이 있다. 우리에게는 불행하게도 좋은 지도자가 많지 않았다. 역사 속에 수많은 정치가가 오고 갔지만 우리의 가슴을 울려주는 정신적 지도자는 만나기 어려웠다. 이 민족의 역사는 우리가 흠모하고 존경할 스승이자 지도자를 기다린다. 정치가의 생애는 한 세대로 끝난다. 그러나 지도자의 생애는 영원하다.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이 이 민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참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하여 그의 재임 기간이 어린 자녀들의 가슴 속에 들려줄 우리 민족의 ‘링컨 이야기’로 기록되는 축복의 시간이 되기를 두 손 모아 빈다.

/이중표 목사(한신교회)/국민일보 200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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