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우형 인간

복음............... 조회 수 778 추천 수 0 2006.08.10 20: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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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형 인간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삼국지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없습니다. 2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1, 2번 정도는 삼국지를 읽었을 것입니다. 삼국지의 내용은 후한(後漢) 말, 서기 184년 황건적의 난부터 280년 진나라 무제가 중국을 통일할 때까지 대략 100년 동안 위·촉·오 삼국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전쟁과 정치 이야기입니다.
삼국지에는 조조나 유비, 공명과 손권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에서도 으뜸은 신의와 인간미를 자랑하는 관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중국 사람들은 관우를 삼국지의 주인공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삼국지는 70%의 역사적 사실과 30%의 허구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30%의 대부분은 관우와 공명에 관한 내용입니다.
작가는 두 사람을 거의 신적인 수준으로까지 미화시켰습니다. 공명은 천기를 알고 적장의 심리를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다 아는 초능력의 인물로 묘사하고 있고, 관우는 의리를 생명보다 귀하게 여겨 하늘이 감동한 사람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중 관우에 대한 중국 사람들의 애정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중국 사람들은 관우에 대해서만큼은 우리처럼 관우나 관운장이라는 말을 하지 않고, 최상의 존경을 표해서 관공이라고 말을 합니다.
중국에는 두 사람의 성인이 있는데 한 사람은 우리가 잘 아는 공자이고 다른 한 사람은 바로 관우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공자를 문성(文聖)이라 하고 관우를 무성(武聖)이라 부릅니다. 중국 하남성 낙양시에 관우의 무덤인 “관림”이 있습니다. 성인의 묘라고 해서 관우의 무덤을 관림이라 하고, 산동성에 있는 공자의 무덤을 “공림”이라 부릅니다. 우리나라에도 관우의 사당이 있습니다. 동대문 밖 숭인동에 있는데, 정조 임금 때에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찾기 전에 먼저 관우의 사당인 관왕묘를 찾아가 참배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권모술수와 배신이 판을 치는 시대에서 군계일학처럼 빛을 발한 관우야말로 누구든 가까이 하고 싶은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삼국지에 보면 관우만큼 무예가 뛰어난 인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 여포는 관우에 비해 힘이나 용맹함이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예 실력은 더 나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배신을 밥 먹듯이 하다가 결국 비참하게 죽어서 후세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관우는 유비와 도원의 결의를 맺은 후 30여년간 단 한 번도 딴 마음을 품은 적이 없습니다. 조조에게 잡혔을 때, 조조의 그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고 오직 유비만을 생각하여 조조의 여섯 장수들을 죽이고 유비에게로 달려왔습니다. 이해관계에 따라 어제의 친구가 오늘은 원수가 되는 시대에서도 한결같은 마음을 가지고 충성을 다했던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인물들도 믿음의 대상만 다를 뿐이지 다 관우형 인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주님을 위해, 복음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충성을 다했습니다. 그 가운데 바울은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 30여년간 오직 주의 복음을 전하다가 끝내 네로의 칼에 순교를 당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상황이나 환경 가운데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끝까지 충성하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반짝 충성할 사람이 아니라 평생 충성할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평생 온 마음을 다해 충성한 관우나 바울 같은 인물이 위대한 것입니다.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담임)



진돗개의 충성



31살 김 집사는 딸 셋을 남기고 천국간 남편으로 인해 청상과부가 되었다. 살아야겠다는 믿음과 의지로 농사일이며 갯벌일이며 노점이며 닥치는 대로 했다. 큰딸은 음악을 전공해 음악학원을 경영하고, 둘째딸은 초등학교 교사에 임용돼 아이들을 가르치고, 막내 또한 음악을 전공해 교회 반주로 봉사한다. 김 집사는 권사가 되어 교회의 어머니가 되고 딸들 모두 고향교회를 돕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하나님의 축복이 있었다. 그러나 진돗개의 충성이기도 하다. 집에서 기르는 진돗개가 새벽기도 갈 때는 항상 앞장서 동행해주고,새벽기도 끝나면 기다렸다 집까지 호위해주고,밤이면 잠들지 않고 대를 이어 가며 15년 세월을 한결같이 지켜주었다. 철철이 새끼를 낳아 아이들 학비도 보태고 교회 헌금도 하게 했다. 사람들은 모두 진돗개를 보고 사람보다 더 많이 헌금하는 개라고 부른다. 진돗개가 아니었다면 울타리도 없는 섬마을에서 31살의 청상을 어찌 지켰겠는가.

[국민일보]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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