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교회 개척 모델과 영성목회

복음............... 조회 수 464 추천 수 1 2005.12.01 09: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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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교회 개척 모델과 영성목회
상가교회목회성공세미나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최광우 목사(양일교회)

2000년 1월 첫 주 목사 가정을 포함 4명이 예배를 드림으로 양일교회가 시작 되었다. 사람이 없어서 예배드릴 엄두도 못 내고 있다가 해가 바뀌면서 예배를 드리려고 예배를 시작하자 한 가정이 교회 문을 밀고 들어와 예배를 시작 한 것이 양일교회의 시작이다. 그 이후로 계속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 으로 교회로서의 모습을 갖추어 나가기 시작했고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Ⅰ. 목회적 배경
신학교 졸업반 때 소망교회 원로목사님이신 곽선희 목사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있다.
“교회가 있는 곳에 교역자가 가는 것이 아니라 교역자가 있는 곳에 교회가 생겨나는 것이다” 훈련된 교역자, 잘 준비된 교역자만 있으면 교회는 자연히 되는 것이지 교회가 있고 교역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셨다. 그러므로 그 교역자가 어떤 상황 속에서 성장해 왔고 어떤 배경 속에서 어떻게 목회해 왔는지가 중요할 것 같아 본인의 목회적인 배경을 소개 해본다.

어려서부터 신앙 생활하다가 중학교 2학년 때 회심의 체험을 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목회자의 길을 갈 것을 서원하였고 신학교에 재학하던 23살에 교육전도사와 전임전도사로 주일 낮 예배 120여명 출석하는 상가교회에서 7년간 시무하다가 주일 낮 1000여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임지를 옮겨 만 4년간 시무했고, 당시 2500여명이 출석하는 교회 부목사로 부임 하여 만 7년간 시무하던 중에 교회 창립 70주년이 되는 해에 70주년 기념교회로 개척을 해서 본인을 파송해서 개척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돌이켜 보면 이모든 과정들이 교회를 세우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들인다.

1) 상가교회 시절
상가교회에서의 교육전도사와 전임전도사 시절에는 교육전도사이면서 행정, 교육, 심지어 심방과 새벽기도회까지 교회의 크고 적은 모든 일들을 담당하면서 교회일이 무엇인가를 배우면서 열심 하나만을 가지고 목회하였던, 물불을 모르고 뛰던 시기였던 것 같다.

2) 1000여명 출석하는 교회시절
부목사 사역을 통해서는 교회가 세워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교회가 개척되어서 매년 100명씩 출석이 증가해서 내가 그 교회 부임하던 해가 10주년이 되는 해였는데 출석이 1000여명이었다. 담임목사님이 목회 외에는 모르시는 분이셨다. 휴가 중인데도 목양실에 계시는 목사님을 매년 보게 되었다. 휴가도 모르시는 분이셨다. 그 목사님께서 당시 그 교회에 부임하는 나에게 하신 말씀이 3가지였는데 “우리교회는 출퇴근 시간과 휴일이 없습니다”, “우리교회에서 성실하게 시무하면 개척하는데 도와 드립니다”, “목회자가 바른 정신만 가지고 목회하면 교회는 반드시 되게 되어 있습니다.” 당시 나는 개척에 대한 꿈이 없었기에 개척하면 도와주신다고 한 말씀이 별로 크게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목사가 바른 정신만 가지고 있으면 교회는 됩니다”라는 말씀처럼 실제로 그 교회 부목사 출신중에 개척해서 성공적인 목회를 하고 있는 분들이 여럿 있다.

① 그 교회를 시무하는 동안 목회자적인 자세를 배울 수 있었고,
② 전도하는 일에 열심인 교회였다.
부목사시절 본인은 물론이고 부목사 사모들이 담임목사님 사모님과 아이를 등에 업고 전도를 하면서 전도와 교회를 향한 열정을 4년간 배울 수 있었다.

3) 부목사로 만 7년간 시무한 시절
부목사로 만 7년간 시무한 교회는 전통적인 장로교회의 모델이 될 만한 교회이다. 당시 당회원이 거의 30여명 되는 교회였고 70여년의 역사를 가진 교회다.

어느 교인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우리 교회는 안 될 것 같은데 되는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뜨거운 열심과 열정은 없는데 교회가 된다는 것이다.

① 전통적인 장로교회의 문제 중에 하나는 목사와 장로간의 갈등이라고 누군가 이야기 하였는데 이 교회도 그런 교회였다.

당회 중에 고성이 오고가는 것을 여러 번 보았고, 담임목사님과 장로님의 의견이 대립되다 목사님이 의견을 접어야 하는 경우를 여러 번 보았고, 당회원들 간에 의견이 대립되어 얼굴을 붉히는 모습을 여러 번 보았다. 그렇지만 그 속에서 안 되는 일이 없이 교회가 되는 그런 모습을 7년이나 보았다. 그러므로 장로들과 담임목사와 의 관계를 나름대로 정립할 수 있었다.

② 또 하나는 다른 교역자들과의 관계이다.
전임 교역자만 10여명이 넘는 교회에서 부교역자들이 겪는 애로와 부교역자들 간의 갈등을 체험하면서 관계를 배울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부교역자들에 관한 업무는 잘 파악이 되고 있다고 생각되며, 그래서 그런지 2년 반 동안 부목사로 시무하다가 임지를 옮겨가는 목사가 “지난번 교회에 2년간 시무를 했는데 목회가 무엇인지 몰랐는데 양일교회에 시무하면서 목회가 무엇인지를 배웠습니다. 해야 할일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③ 이 교회에서 부목사로 목회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유익은 설교였다.
주일 낮 예배를 4부로 드리는데 주일1부(오전7시) 예배와 주일 저녁예배(오후7시)는 부목사들이 돌아가면서 설교를 담당한다. 그 외에도 새벽, 금요일 심야기도, 구역장공부등을 담당하며 담임 목사님이 출타하시면 주일 낮 예배까지 부목사가 담담하였기에 설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고, 설교를 위해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인 배려도 많았다.

그런데 설교가 설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설교가 끝나고 나면 꼭 거치게 되는 과정이 있었다. 첫째는 몇몇 장로님들의 평가였다. 평생 설교를 들어오신 장로님들께서 부목사들의 설교를 평가하는 것이다. “최 목사님! 오늘 설교에 이 부분은 어떠했고, 저 부분은 어떠했습니다., 지난번 보다 어떠했고 앞으로 이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직간접으로 장로님들의 평가가 반드시 있었다. 당시로는 지루하게 여겨졌는데 지금에 와서 돌아보니 설교의 틀을 형성하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 같다.

두 번째는 그 교회는 당시로서는 드물게 교회에 영상 시스템이 잘되어 있는 교회였다. 그래서 설교가 끝나고 나면 방송기사가 설교가 녹화된 비디오테이프와 카세트테이프를 가져다 주었고, 그 덕분에 늘 내 설교를 보고 들을 수 있었다. 당시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지금 내 설교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 같다.

Ⅱ. 부목사 시절부터 시작된 설교준비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부목사로 시무 하면서 설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그 당시 나는 부목사의 업무 중에 중요한 업무는 설교보다는 행정이나 심방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설교를 준비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자주 설교를 해야 하고 알게 모르게 평가받게 되다보니 설교를 위해 할애하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 가게 되었던 것 같다.

예를 들면
① 월요일이 되면 가끔 다른 부목사들과 함께 강해설교집이나 설교집을 구하려고 서점을 찾아서 시간을 보내곤 하였고, 비교적 많은 강해설교집을 접할 수 있었다.
② 휴가 때가 되어서 시간이 맞으면 설교에 모델이 될만한 교회 몇 교회를 정해서 같이 방문을 하곤 하였다. 당시 방문했던 교회 중에 한신교회가 있었다. 부목사 3명이 휴가 중에 시간을 정해서 수요 예배시간에 한신교회를 찾아가 예배드리고 나오는 데 낮선 젊은이들을 이중표 목사님께서 알아보시고 목양실로 친히 안내하셔서 본인의 설교집을 주시고, 테이프도 주셔서 감사함으로 받았던 기억이 난다.

③ 또 부목사들이 설교와 목회에 모델이 될만한 교회를 서로 추천해서 설교 테이프나 세미나 테이프를 주문해서 돌아가면서 설교 테이프를 들었던 적도 있다. 예를 들면, 개척교회에 관한 세미나 테이프나 김동호 목사님, 박종순 목사님, 오정현 목사님 등 자기가 좋아하는 목사님 테이프를 주문해서 서로 돌아가며 듣곤 했다.

다른 교회 부목사보다 본인이 시무하던 교회가 비교적 설교준비와 설교에 대한 훈련을 많이 받았던 것 같고, 그때는 그것이 훈련이라고 생각 하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주 좋은 훈련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Ⅲ. 개척준비
1) 상황 준비
부목사로 오래 시무하다 보니 주변에서 담임목사에 관한 이야기가 계속되었고 그 속에서 나는 개척이 사명이 아니라 기존교회 담임목사가 되어서 목회하는 것이 내 사명일 것이라고 생각하였고 실제로 여러 번 담임목사로 추천되는 일이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마지막에 가서 안 되곤 하다가 교회가 70주년을 앞두고 개척을 하기로 당회에서 결의 하게 되었고, 당회의 결의에 의해 본인이 파송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사실 본인처럼 개척에 관한 개인적인 준비가 없이 개척을 한 경우도 드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흔한 세미나 한번 가보지 못하고 파송되는 전날까지 부목사로 하던 일을 계속하다가 파송이 되었으니 개척에 관한 특별한 준비는 별로 없었다.

2) 교회에서의 준비
당회에서 개척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개척에 관한준비는 급물살을 타게 되었고, 제일 큰 문제는 어느 곳에 개척을 하느냐 였고, 당시에 교인들 중에 안산에서 오는 교인들이 많아서 안산에 새롭게 세워질 고잔 신도시 가 제 1후보였었고, 제 2후보가 수지였다.

결국 이 문제를 당시에 책임을 맡으신 전도부장 장로님이 교인 중에 부동산 컨설팅을 하시는 집사님에게 의뢰해 개척 장소를 정하게 되었는데 그 시간만 2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개척지를 정하는 문제가 결코 수월한 것이 아니었다. 경제적인 문제가 중요하지만 경제적인 문제를 제외 하더라도, 입주 시기 문제 주변여건 문제, 수월치가 않았다. 물론 개척지를 정하는 일에 있어서 개척해서 교회를 시작할 본인과 그 집사님과 늘 상의 하면서 개척지를 정하는 일이 이루어 졌고, 그 일을 맡으신 집사님은 부인과 함께 금식기도를 하면서 부지를 추천했고, 당회가 이를 받아들여 지금의 자리를 개척 장소로 정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양일교회는 미안하지만 상가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고 부지 140여 평에 건물 90여 평을 지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시작된 교회이다. 물론 오산이라는 지역에 어떤 연고가 있어서 오산에 개척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교회 부지를 정하다 보니 오산에서 교회를 시작한 것 뿐이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교인은 하나도 없이 가족끼리 교회를 시작을 했다.

3) 현재 모 교회와의 관계
현재 모 교회와의 관계는 완전히 독립된 별개의 교회이다. 모 교회에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도 없고, 특별히 다른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도 없다. 개척 당시 담임목사님이 은퇴를 하셨고 새로운 교역자가 와서 한 번 인사정도를 하고, 서로 안부 정도만 전하는 관계만 가지고 있다. 원로 목사님과의 관계는 지금도 꾸준하게 가지고 있다. 얼마 전에 아주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우리교회가 70주년 기념으로 세운 교회인데 당회에서 우리 양일교회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 되 내년에 다시 한 곳을 개척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76년 역사에 거의 없는 일이다. 사실 우리교회가 개척될 당시 알게 모르게 반대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다시 한곳에 개척을 하기로 했다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Ⅳ. 개척시작과 문제의 시작
개척이 시작되면서 몇 가지 문제가 생기기 시작을 했다.

1) 자신과의 싸움이다.
개척교회목사는 누가 보는 사람도 없고 간섭하는 사람도 없다. 그러므로 자신이 영성관리를 하지 않으면 자신을 지킬 수가 없다.

① 제일 큰 갈등이 새벽기도회이다.
주일예배, 오후 찬양예배, 수요기도회는 사람이 있든 없든 예배를 드리지만 새벽기도회는 몇 개월을 목사와 사모, 둘이 예배를 드려야 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길 때가 간혹 있다. 보는 사람도 새벽기도회를 안한다고 말할 사람도 없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개척을 준비하는 교역자들에게 부탁해본다. “개척하면서 새벽기도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벽을 지킬 자신이 없으면 개척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개척교회 목사가 할일이 무엇이 있겠느냐? 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개척교회 목사는 해야 할 일이 많다. 교회청소, 문단속, 운전, 전도, 관공서 출입, 노회행사 참석, 지역교역자들 모임에 참석 하는 일, 그러다 보면 정작 내 영성관리에 소홀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영성관리일 것이다.

영성관리를 위해서 하루에 4시간 기도 했다. 6시간 기도 했다 대단한 분들이 많은데 본인이 감히 제안해 본다면 “새벽에 기도하는 일만은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라고 제안해본다”. 실제로 본인은 교회가 개척되고 지금까지 5년 반 동안 개인 일이나 다른 행사 등으로 새벽기도회를 빠진 일이 없다.

장례가 나서 지방에 갔다가 새벽2, 3시에 집에 들어와도 새벽기도회는 빠지지 않는 것이 내 원칙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런 일로 빠져 본 일이 없다. 물론 아파서 새벽기도회에 빠져 본 일도 없다. 왜 아플 때가 없었겠는가?

몇 년 전에 허리가 아파서 거의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아팠던 적이 있었다. 집에서 교회는 걸어서 5분도 안 되는 거리다. 그런데 20여분이 걸려야 갈 만큼 심하게 아팠던 적이 있었다. 교회에 나가서도 허리가 심하게 아파서 앉지도 못하고 서서 예배시간을 기다리다가 새벽예배를 인도하고 서서 기도를 하고 집에 들어오기를 거의 10일간 했던 적도 있다.

개척 5년 반 동안 “추석”이나 “설”같은 명절날도 새벽예배를 쉬어본 일이 없다.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내가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세운 약속이기 때문에 스스로 지켜 나가는 것이다.

얼마 전에 조금 먼 거리에서 우리교회를 찾아 오셔서 연세가 지긋하신 집사님 부부가 등록을 했다. 아무리 바빠도 새신자 심방은 이제까지 담임목사가 직접 하는 것이 내 원칙이다. 심방을 가서 예배를 드리고 그분들과 대화를 하던 중에 “목사님 저희가 교회를 정하려고 10교회 이상을 다녔는데 그중에 추석이라고 예배를 안 드리는 교회도 보았습니다. 목사님 작은 개척교회가 아니고 제법 큰 교회였습니다. 그리고요 목사님 새벽기도회 안하는 교회는 많습니다.” 그분들의 말씀이었다. 그 말을 들을 심방대원들의 이야기가 한결 같이 새벽기도회를 안하는 교회가 많다는 것이었다. 담임목사가 새벽예배를 잘 안한다는 것이 아니고 새벽기도회 자체를 안하는 교회가 많다는 것이 교인들의 말이었다.

또 시찰회에서 1박 2일 설악산 야유회를 간적이 있다. 맡은 책임이 있어서 빠질 수는 없고, 해서 같이 갔다가 모든 행사를 마치고 밤 11시30분에 출발해 새벽기도회를 인도한 적이 있다. 물론 상황이 어쩔 수 없는 부득이한 상황이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교회는 1년 365일 새벽기도회를 쉬지 않는다. 금요일 금요심야기도회 후에도 새벽기도회를 쉬지 않는다. 다른 요일보다 기도회에 참석하는 인원이 적지만 새벽기도회를 안하면 그 인원이 자거나 딴 일을 할 것이지만 새벽기도회를 하니 모여서 기도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개척교회 목사들이 또 교회일 만이 아니라 외부 일로 너무나 바쁜 것을 많이 본다. 노회 일, 지역교역자들과의 모임, 동기모임, 그러다 보면 정작 내 교회일이 소홀해 질수 있고 영성관리에 소홀해 질수 있다. 물론 그런 모임들이 필요하지 않거나 참석하지 말자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개척교회 목사가 나름대로 원칙을 세우고 철저하게 지키지 않으면 영성관리를 할 수 없다. 아니 영성관리 뿐 아니라 목회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우리교회는 1년에 1번 11월에 세이레 새벽기도회(21일)를 실시하는데 개척 첫해부터 올해 까지 계속 해오고 있다. 새벽기도회를 소중하게 여기는 담임목사의 그런 마음을 아는지 금년에도 350여명이 넘는 인원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변함없이 새벽기도회를 마무리했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나 우리교회는 젊은 교인들이 많은 교회이다. 새벽기도회를 끝내고 바로 직장으로 뛰어가는 교인들이 많다. 그들을 보면서 새벽기도회를 끝내고 집에 들어가 쉬고 싶은 마음이 없어 세이레 기간동안 기도를 끝내고 바로 목양실에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였다.

그러므로 6시간 기도 한다 4시간 기도한다 하기 전에 “새벽기도회라도 철저하게 지켜보자”고 제안해 본다.

② 두 번째 갈등은 시간 관리이다.
개척교회를 하는 어느 목사에게 들은 이야기다. 하루는 “시간이 하도 지루해서 막대기 하나를 들고 산에 올라가서 나무와 씨름을 하며 보내다가 저녁때가 되어서 산을 내려 오다가 지금 내가 뭐하는 사람인가 갈등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심방할 교인도 없고, 전도 하자니 자꾸만 막히고, 설교 준비를 아주 많이 해도 들어줄 교인이 별로 없고, 많은 세미나를 다녀 보아도 적용이 안 되고 우리 교회와는 거리감이 있고, 그러다 보니 무력감에 빠지게 되고, 무엇을 해야 되는지 목표가 없어지고, 시간만 흐르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교인이 한명이건 두 명이건 우리 목사님은 할일이 많다고 교인들에게 인식이 되어야 한다. 교회와 교인들을 위해서 늘 분주하시다는 것을 교인들이 알아야 하는 것이다.

2) 지역 교회들과의 갈등이다.
전도를 하다가 여러 번 지역교회들과 부딪히는 일이 있었다. 그 한 경우를 소개해 본다. 1주일간 사모와 함께 전도를 하고 가능성이 있는 가정들을 메모해 두었다가 토요일이 되면 그 가정들을 다시 찾아가 다음 날이 주일이니 교회출석을 하자고 다시 권면하는 일을 계속해왔다. 그러던 어느 토요일 사모와 함께 가능성 있다고 생각되는 가정을 방문해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돌아왔고 그렇게 해서 두 가정이 그 다음날 우리교회에 와서 등록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몇 일이 지나서 주변에 당시 100여명 모이던 교회 목사님이 사모님과 함께 우리교회로 나를 만나기 위해 찾아오셔서 왜 남의교회 등록하기로 한 교인들을 다 가로 채 가는 것이냐? 고 하셨다 그리고 그 당시 우리교회 교인은 20명 정도 될 때였는데 우리교회 교인들이 그 교회 허물을 이야기 하고 우리교회로 교인들을 끌고 간다는 것이었다. 물론 사실은 아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은 그 두 가정 중에 한 가정은 토요일 사모와 함께 방문해서 예배를 드리고 왔는데 그날 우리 부부가 예배드리기 전에 그 목사님께서 방문하셔서 예배를 드리셨는데 공교롭게 본문이 같았고, 그 예배를 통해서 우리교회로 오시기로 정하고 그 다음날 우리교회에 오셔서 등록하시게 된 것이었다. 그렇다면 반대의 경우는 왜 없었겠는가? 나는 모르지만 그 반대로 그 교회로 간 교인들이 왜 없겠는가? 아무튼 그런 일이 있고 나니 교회는 함께 성장하고, 성숙해 가야하는 데 묘한 갈등이 생겨 경쟁 아닌 경쟁구도가 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았고, 솔직하게 고백하면 져서는 안된다는 마음에 고집 아닌 고집이 생겨서 의식하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되더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교회에 관해서 그 지역에 소문이 나게 되었는데 좋지 않은 소문이 나다보면 교회성장에 결정적인 장애 요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지역교회들과 의 갈등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할 것이다.

Ⅴ. 교회성장
1) 교인들의 탐색전
본격적인 아파트 입주가 시작 되면서 교인들의 탐색전이 시작되었다.
경험에 의하면 하번에 등록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탐색하다가 등록해 교인이 된다는 것이다. 교인들이 중점적으로 보는 것이 몇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로 부인할 수 없는 것이 교회 건물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교회는 덕을 많이 본교회이다. 그러나 경험에 비추어 이야기 하면 “건물이 있다고 교회가 다 부흥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하고 싶다. 교회건물을 가지고 시작한 교회목사이기에 조심스럽게 이야기 하고 싶다. 실제 본인이 목회하고 있는 주변에 그런 교회가 있기에 하는 말이다.

두 번째로 열정이다. 개척초기에 안산 동산교회 김인중 목사님이 개척을 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수기 형식으로 쓴 “나는 행복한 전도자”라는 글에,

① 교회 온 사람은 반드시 잡아라. “잡아도 불평하고 안 잡아도 불평하는데 잡는 것이 교인이 될 확률이 훨씬 더 높다.” 잡으면 극성이라고 하고 잡지 않으면 사랑이 없고 아는 체도 안하는 교회라고 불평을 하기는 마찬가지이니까 “잡으라”는 것이고 우리교회도 열심히 잡고 묻는 교회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번 온 교인들은 거의 등록하는 편이다.
② 김인중 목사님은 자면서도 양말을 신고 주무셨다고 한다. 급한 일이 있거나 새벽에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③ 전도에 관한열정이다. 우리교회도 개척초기에서 2년이 지나기까지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우리 집 아이들이 학교에서 끝나고 나면 당연히 아빠, 엄마는 아파트에서 전도하고 계시리라 생각하고 아파트로 올 정도로 열심이었던 것 같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교회가 자리 잡혀 나가기 시작했는데 그중에 설교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2) 한결같은 이야기 말씀이 은혜가 됩니다.
교인들이 교회를 정하는 기준 중에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설교라는 사실은 나는 개척하면서야 알게 되었다. 등록을 해서 심방을 하면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가 2가지가 있었는데 양일교회 가서 예배를 드리는데 “마음이 편안 했어요” 라는 이야기와 “말씀에 은혜가 되어서 등록 했습니다.”라는 이야기였고, 나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야 설교가 중요하기는 중요하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 조금은 둔한 목사다.

개척교회에서 설교가 중요한 이유는 개척교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프로그램도, 성경공부도 어느 정도 교인들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개척 초기나 지금이나 설교에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드려야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못했다. 토요일이 되어서 설교 준비를 하다가도 등록교인이 있으면 뛰어가고, 토요일 밤11시에 설교준비를 하다가 전도지를 들고 아파트로 뛰어가서 새벽1시 까지도 전도지를 돌리곤 하였다.

그럼에도 감사한 일은 오랜 부목사 시절 알게 모르게 설교에 관해서 훈련되었던 것들이 나의 설교 스타일이 되어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나는 내가 설교를 잘하는 목사라고 절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나는 정말 설교를 잘 못하는 목사이다.

그럼에도 개척교회 세미나를 하면서 나에게 설교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라고 하니 정말 어쩔 수 없는 마음으로 나의 설교를 이야기 해본다.

(1) 모든 예배시간이 거의 성경을 순서대로 강해설교 형식으로 한다.
주일 낮 예배도 절기만 제외하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 하고는 거의 성경을 순서대로 강해 설교 형식으로 설교하고, 주일오후예배, 수요예배. 새벽예배 모두 같은 형식으로 설교 한다.

(2) 개척교회 목사가 받는 유혹
그러다 보니 본문을 정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본문을 정하는 수고를 덜해도 되는 장점이 있고, 또 하나는 개척교회를 하다보면 설교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자”는 유혹을 받을 때가 있는데 그런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개척교회 목사가 받는 유혹 중에 가장 큰 유혹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유혹이다. 설교도 내 마음대로 할 때가 많은 것이 개척교회 목사의 솔직한 고백인데, 본문을 순서대로 강해하고 그 본문에 충실하다 보면 절대로 내 이야기를 할 수 없게 되고, 그날의 본문을 통해 가장 먼저 내 자신이 은혜를 받는다. 성경에 충실한 설교를 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요즘 가끔 등록교우 심방을 하다보면 설교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교우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나는 한 가지 이야기만을 한다. “저는요 다른 것은 잘 모릅니다. 그런데 저는 목사이기 때문에 성경은 조금 압니다. 그래서 저는 성경이야기만 하려고 노력합니다.” 앞으로도 성경이야기만 할 것이다.

(3) 다른 분들의 설교를 많이 보고 많이 참고
그래서 나는 다른 분들의 설교를 많이 보고 많이 참고 한다. 책장에 일반 설교집 보다 강해 설교 집이 많다. 예를 들어 창세기를 강해하려면 창세기에 관해서 시중에 나와 있는 설교집을 거의 다 모으고 그중에서 어느 책에서는 대지를 어느 책에서는 예화를, 이런 식으로 설교준비를 한다. 그리고 다른 목사님들의 설교 테이프도 많이 모으는 편이다. 혼자 운전 할 일이 있거나 장거리 갈 일이 있으면 설교를 많이 듣는 편이고, 또 많이 인용하고 참고 하는 편이다. 지금은 작고 하셨지만 유명한 설교가 중에 한분이셨던 어느 목사님은 시중 출판사에서 책이 출판되면 모든 책을 제일 먼저 받으셔서 책을 분해해서 본문별로, 주제별로 나누어서 정리를 해놓으시고 참고 한다고 하셨다.

주일 설교의 경우 토요일에도 심방이나 애경사가 많이 설교준비가 충분치 않으면 12시고 새벽 1시고 늦은 시간 까지 준비를 하고, 아무리 늦게 끝이 나도 주일 새벽기도회 역시 빠지지 않는다. 새벽 기도회를 끝내고 1부 예배시간 (오전 8시) 까지 성전에 엎드려 마지막 준비한다. 그리고 1부 예배가 끝나고 2부, 3부 계속되는 데 2부, 3부 설교가 계속 달라진다. 어느 경우에는 전혀 다른 설교가 될 때도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성령의 도우심이지만, 부정적으로 냉정하게 생각하면 준비 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처럼 자료가 많은 시대에 자료가 없어서, 기술이 없어서 방법을 몰라서는 아닐 것이다. 자기관리의 문제일 것이다.

(4) 훌륭한 설교자들의 설교를 많이 접하라
설교 스타일에 관해서는 요즘 인터넷에서 훌륭한 설교자들의 설교를 많이 접할 수 있는데 많이 보고 많이, 들으라고 권하고 싶고, 그 중에 내게 맡는 설교자의 설교와 설교 스타일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서 점점 내 것을 만들어 가라고 권하고 싶다. 꼭 유명하지 않더라도 설교자중에 나에게 모델이 될만한 설교자를 찾으라고 권하고 싶다.

설교에 관해서 많이 연구하고 많이 공부해야하고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데 사실을 그렇지 못한 것이 솔직한 우리 모두의 고백일 것이다. 그럼에도 교인들은 예민하더라는 것이다. 준비된 설교인지 그렇지 못한 설교인지를, 개척교회 목사가 결국은 넘어야할 문제 중에 하나가 자기 시간관리일 것인데 사실은 시간이 없어서 설교 준비를 못한다는 것은 자기변명일 것이고, 또 시간이 여유롭다고 설교준비를 더 잘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3. 두 분의 여전도사님 청빙
교회가 시작되고 아파트입주가 이루어지면서 무엇보다 전도나 심방을 함께 할 동역자가 절실하게 필요했다. 사모와 함께 전도하고, 심방을 하고, 얼마 안 되는 교인들 이었지만 열심히 전도해서 교인들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을 했다. 매주 눈에 보일정도로 교인들이 늘어 가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교인들이 전도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와 상황이 되지 않는 다는데 문제가 있었다.

그러면서 교인이 출석 70명을 넘기게 되었고, 그때 과감하게 조금 무리해서 여전도사님 두 분을 청빙했다. 사실 교회적인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남자 전도사님을 청빙해야 될 형편이었고, 두 분씩이나 청빙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전도를 위해서 여전도사님 두 분을 청빙했다. 여전도사님을 청빙한 이유는 남자들이 낮 시간에 아파트 전도를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여전도사님을 청빙한 효과가 있었다. 두 분이 열심히 전도했고, 전도사님 두 분이 문을 열고 들어가서 나에게 연락하면 바로 달려가 예배를 드리는 형식으로 많은 가정들이 등록을 했다. 주일에 새로운 교인이 오면 거의 여전도사님들이 놓치지 않는다. 이런 면에서 여전도사님 들의 역할이 개척 초창기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고 지금도 톡톡히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처음으로 예수를 믿기로 작정한 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보살피는 일을 지금도 여전도사님들이 잘 감당하고 있다.

Ⅵ. 우리교회
개척 5년이 지난 우리교회는 어린교회이다.
어린교회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이 그대로 나타나는 교회이다.

1. 교인들의 구성과 특성
아파트 지역의 교회들의 특성이겠지만 우리교회는 모든 연령층이 골고루 있지만 특별히 30~40대 젊은 부부들이 많은 교회이다. 40대보다 30대가 더 많은 교회이다. 그러므로 교회에 처음 와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는 “교회가 젊어요” 그리고 “교회에 남자들이 많네요”라는 말이다. 실제로 교인들의 구성을 도표로 그려보면 피라미드 구조이다. 젊은 층으로 가면 갈수록 많은 구조이다.

그러므로 몇 가지 특성이 있는데, 첫 번째 특성은 안정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직장이나. 주변 여건에 의해서 오산이라는 지역에 거주하게 된 사람들이고, 그러다보니 안정이 되지 않았다. 또 직장에서 이제 안정이 되어가는 과정이고, 자기 집이 많지 않다. 두 번째로, 그러다보니 이동(이사)이 많다. 직장문제, 주택 마련 문제, 자녀교육 문제, 경제문제 등 여러 문제로 이동이 많다.

셋째, 젊다보니 자연히 어린아이들이 많고, 어린아이들의 교육문제가 발생한다. 네 번째, 특성상 아이들이 어리고, 함께 다녀야 하다보니 봉사할 인원이 충분치 않다. 다섯 번째, 주인의식이 조금은 결여되어 있다(우리교회 양일교회). 개척을 준비한다면 이런 특성을 이해하고 잘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런 상황 가운데서도 꾸준하게 교회가 성장해가고 있다. 이들의 특성상 교회에 대한 특별한 애착이 많지 않다는 어려움이 목회에 큰 어려움이었고 그들을 교회의 열심 있는 교인들로 만드는 것이 관건인데 다른 것 보다 이제 마음 문이 열려 그래도 점점 교회 생활이 행복해 이사 가려고 했다가도 포기 했다는 교인들이 많이 생겨났다.

2. 무엇이 교인들에게 은혜로 여겨지는가?
첫째가 영적인 공급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무엇인가 충족되는 것이 없으면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배와 설교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교인들이 최소한 설교나 예배에 불만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본인도 나름대로 영적성숙을 위해서 복음생명, 복음생활, 성경탐구, 중보기도학교, 경건의 시간 나눔팀을 만들어 지금까지 영적성숙을 꾀하였고, 11월부터 티(TEE)성경공부를 도입해 시도하고 있다. 온누리 교회를 비롯해 몇몇 교회들이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상당히 건강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 중에 훈련된 온누리교회 평신도와 국군중앙교회 평신도들이 와서 우리교회 평신도들을 1개 그룹에 10명씩 6개 반을 인도하고 있고, 우리교회 교역자들이 3반을 인도하며 그 방법을 익혀가고 있다.

우리교회 평신도 지도자들을 세울 목적으로 시작했고, 교역자들이 훈련되고 익숙해지면 교회 자체 내에서 인도할 계획이고, 궁극적으로 우리교회 자체 평신도들이 인도하는 것이 목표이다.

초급부터 고급까지 할 수 있는 훈련으로 개척교회에서 적은 인원이라도 목사나 사모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내용이고, 방법이라 개척교회에 추천하고 싶다.

두 번째가 사랑과 관심일 것이다. 우리교회 교인들의 90%가 외지 사람들이다. 그러다보니 정이 그리운 교인들이다. 이런 면에서 여교역자들의 사역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우리교회는 현재까지 심방이 많은 교회였다. 돌봄의 사역이 필요한 교인들이기 때문이다. 다가가면 피하는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함께 해주기를 원하는 것이 삶의 자리를 더나 새로운 삶의 자리로 옮겨온 사람들의 특성인 것 같다. 얼마 전에 대도시, 중소도시, 농촌의 교회 10교회를 대상으로 심방에 관한 40개 문항의 설문을 조사한일이 있었다. 설문 통계에 의하면 도시나 농촌 구분 없이 91%의 교인들이 인격적인 만남을 이룰 수 있는 심방은 계속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익명성을 요구하고 사생활 보호를 원하는 현대교인들이지만 정이 그립고 사랑이 그립다는 반증일 것이다.

심방에 관한 논의가 많이 있지만 우리교회는 그런 연유에서 지금도 담임목사를 비롯해 교역자들이 비교적 많은 심방을 하는 편이다. 지금도 새신자가 등록하면 그날 첫 만남에서 심방약속을 하는데 90%이상 그 자리에서 심방을 약속하고, 그 주간에 심방이 이루어진다. 실제로 지금도 나의 경우 야간 심방이 많은 편이다. 10시, 11시까지 심방을 한다. 거절당해 보거나 그냥 돌아온 경우는 거의 없었다. 심방을 하지 못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있어도 심방을 해서 문제가 되는 일은 없었다.

세 번째는 교회생활은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 내 소신이요 주관이다. 그러므로 교인들에게 가급적 부담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 교인들의 상황을 보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가? 30대는 자리가 잡히지 않아 불안하고, 경제적인 여유가 없고, 40대는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힘들고 어렵게 지내고 어느 연령 할 것 없이 힘들기는 마찬가지 이지만 30-40대의 교인들이 어려운데 우리교회 교인들의 주류를 이루는 것이 이들이기에 가급적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실제로 3년 만에 교육관을 매입할 때나, 4년 만에 성전 확장 부지를 장만 할 때 전혀 예산이 없는 상태였지만 작정헌금이나 특별헌금 한번하지 않았다. 부담을 싫어하는 현대교인들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아니냐? 반문할 수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교회생활은 행복해야하고 행복할 때 그 속에서 은혜가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나의 소신 때문이다. 지금까지 별 어려움이 없었고 그런 목회자의 마음을 교인들이 알아주는 것 같아 오히려 고맙기만 하다.

Ⅶ. 마무리하며
여하튼 감사한 일은 “목사님 요즘 교회생활이 행복합니다.” “신앙생활에 기쁨이 있고, 신앙생활에 체계가 잡히는 것 같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는다는 것이다. 이것보다 목사에게 더 행복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정말 나는 행복한 목사다.

개척교회 목사로 부르셔서 교회가 세워지는 일에 동참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감사하고, 교인들을 보내셔서 함께 교회를 세워나가며, 삶을 나누게 하시고 한 영혼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니 이 어찌 고귀하고 놀라운 일이 아니겠는가?

개척교회 목사로 부르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 드린다.
마지막으로 개척하며 힘이 되었던 말씀을 소개하며 마무리 하려고 한다.
고린도후서 6장10절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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