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평가제

복음............... 조회 수 301 추천 수 0 2005.05.06 16: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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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평가제

어느 날 나귀가 등에 짐을 잔뜩 싣고 길을 걷다가 그만 연못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나귀는 허우적거리며 살려달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그때 연못가에 있던 개구리가 소리를 쳤습니다. "이 바보 같은 녀석아, 연못에 좀 빠졌다고 뭘 그리 엄살이냐! 나는 너보다 몇 십 배나 몸집이 작지만 연못에서 헤엄치고 논다!"
이 이야기 속에 나오는 개구리는 바로 우리들 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을 표준으로 삼고, 자신과 다른 언행을 하는 사람들을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가 서로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평가하는 살벌한 세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시간을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데 써버립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학부모나 학생이 교사를 평가하게 한다면 어떠해야 할 것 같습니까? 교사는 그 분야의 전문가들입니다. 따라서 평가하는 학부모는 교사 보다 더 전문가야만 가능합니다. 그런데 과연 교사 보다 더 전문가가 교사 평가회에 매 번 참여 할 수 있을까요? 내가 생각하기에는 직장이 없는 한가한 주부들이 주로 참석하여 평가한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평가 기준이 무엇입니까? 한 가지 예를 들면 고교에는 스페인어 과가 있습니다. 스페인어를 전혀 모르는 학부모들이 그 수업에 참관하여 제대로의 평가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 수업만으로 그 교사를 판단할 수 있습니까? 교사들 중에는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열심히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 분들은 학생들의 흡연, 지각, 복장, 두발 상태를 보고 잘못을 교정하고 지도합니다. 그런데 그런 교사를 보는 학생들의 눈에는 좋게 평가 될리가 없습니다. 학생들의 생활 지도, 질서지도에는 전혀 무관심한 교사가 오히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 5. 4일자 이규태 코너의 글입니다.
김종서(金宗瑞)는 약관의 나이로 형조판서에 임명받았다. 16세에 등과(登科)한 그는 재기가 넘치고 기개가 칼날 같아 모두가 우러러보는 등 장래가 촉망되었다.
한데 영의정이던 황희(黃喜)만은 적당히 묵과할 작은 실수나 착오라도 드러나기만 하면 김종서를 불러들여 호되게 나무랐다. 때론 그의 몸종을 불러들여 대태(代笞), 곧 상전 대신 매를 맞게 하는가 하면 비서관이랄 구사(丘史)를 대신 옥에 가두기도 했다.
매사에 관용하기로 소문난 황 정승인지라 김종서도 무슨 저의가 있다고 아니꼽게 생각했고 다른 대신들도 젊은 대신의 기를 꺾으려 드는 노추(老醜)라 하여 못마땅하게 여겼다.
하루는 우의정이던 맹사성(孟思誠)이 “당대의 명대신에게 어찌 그렇게 허물을 잡으시오” 하고 물었다. 황희는 그를 잘되게 하기 위한 방책이라 하고, 자신의 재기를 과신해 거만하게 굴고 기운이 날래어 큰일 하는 데 그르칠 염려가 커 바로잡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했다. 이에 맹 정승이 고개를 끄덕이며 “과연 낙상매(落傷鷹)로구먼” 했다.
사나운 것이 생명인 매는 먹이를 줄 때 새끼들이 자칫 둥지에서 땅에 떨어질 만큼 모험심을 경쟁적으로 유발한다. 이렇게 땅에 떨어져 낙상(落傷)한 매는 살아남기 위해 남달리 사나워져, 가혹한 자연도태 경쟁 속에서 강자로 적자생존한다. 사냥매 값으로 낙상매가 여느 매 값보다 3~5배가 비쌌던 것도 그 때문이다.
지금 학생이 김종서요, 교사가 황희였다 하고 학생에게 교사를 평가하라고 시켰다 하자. 김종서의 평점이나, 불려가 꾸지람 듣고 대태(代笞) 대옥(代獄)살이 시키는 것을 보아온 학부모들의 평점은 뻔한 일이다. 미숙하기에 학생이요, 이를 성숙시키기 위한 교사의 조치들은 학생으로서 반감나게 하는 것들인 데 예외가 없다.
그 더욱 아들딸 하나가 거의인 핵가족시대에 잘잘못 가리지 않고 감싸고 드는 모성원리(母性原理)가 지배하는 교육풍토에서 학생 학부모의 평가제가 올바른 교육과 조화 상승(相乘)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줄 안다.
문제는 이 평가제 아래에서 평가가 문제가 아니라 교사들의 교육적 양심이 평점에 연계되어 증발하고 학생 학부모에게 영합하는 교육으로 타락할 것이 자명해진다는 사실이다.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공자(孔子, BC 551~479)는 일생동안 무려 3천명의 제자를 두었는데 그 중 가장 총애했던 제자는 안회(顔回, BC 521~490)이었습니다. 그는 그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깨우쳤습니다. 그는 워낙 학문을 좋아해 나이 29세에 벌써 백발이 되었다고 하며, 덕행이 뛰어나 스승인 공자도 때로는 그로부터 배울 정도였다고 합니다.
어느 날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채나라로 가던 도중 양식이 떨어져 채소만 먹으며 일주일을 걷다가 어느 마을에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공자가 깜박 잠이 든 사이에 안회가 쌀을 구해 와 밥을 지었습니다. 공자가 잠에서 깨어 밖을 내다보니 안회가 밥솥의 뚜껑을 열고 밥을 한 움큼 집어 먹고 있었습니다. 평상시에 공자가 먼저 먹지 않은 음식에는 수저도 대지 않는 안회였는데... 공자는 몰래 밥을 먹는 그를 보고 놀랐습니다. 공자는, "안회야, 내가 방금 꿈속에서 선친을 뵈었는데 밥이 되거든 먼저 조상에게 제사 지내라고 하더구나" 라고 말했습니다. 먼저 밥을 몰래 먹은 안회를 뉘우치게 하려는 의도였습니다. 그러자 안회는, "스승님, 이 밥으로 제사를 지낼 수는 없습니다. 제가 뚜껑을 연 순간 천장에서 흙덩이가 떨어졌습니다. 스승님께 드리자니 더럽고, 버리자니 아까워 제가 그 부분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듣고 공자는 부끄러워하며 안회를 잠시나마 의심한 것을 후회하며 다른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전에 나는 나의 눈을 믿었다. 그러나 나의 눈도 완전히 믿을 것이 못 되는구나. 예전에 나는 나의 머리를 믿었다. 그러나 나의 머리도 역시 완전히 믿을 것이 못 되는구나. 너희들은 알아 두거라.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진정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학교에는 분명히 문제(저질) 교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절에는 여름만 있어도 안되고 겨울도 있어야 합니다. 학생들은 겨울에서도 배울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에도 "주인이 가로되 가만두어라 가리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마13:29)는 말씀이 있습니다. 소수의 문제교사 때문에 잘하는 교사에게 큰 피해를 주어서는 안됩니다.
교사를 철밥통이라고 배아퍼 하는 사람들은 교사 평가제를 환영하겠지만 교사의 장점인 안정성이 사라지고 언제 그만 두어야 할 지 모르는 불안한 직업이라면 과연 우수한 인재가 교사가 되겠다고 지원하겠습니까? 앞으로 교사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는 사람들은 교사의 안정된 직업이 가장 큰 매력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고 잘 사는 유일한 길은 교육밖에 없고 우수한 교사의 확보만이 우리 모두가 살 길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수 교사는 연수교육 몇 번으로 결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우수한 자원이 교사가 되게 해야 합니다. 특목고 학생들이나 강남에 있는 고교의 대학 진학률이 좋은 것이 우수 교사의 지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요 착각입니다. 우리는 남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일은 가급적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를 판단하기보다는 서로가 연약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를 세워주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사람은 잘못 판단하기 쉽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틀려도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일도 있고, 현재는 틀려 보이지만 나중에 옳은 것이 판명되기도 하고, 겉으로는 좋아 보여도 속으로 나쁠 수도 있습니다. 또 내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남의 눈에 티를 빼라고 하기도 쉽습니다.
한국 교육의 진짜 문제점은 초, 중등교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비전문가가 한국 교육을 좌지우지 한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경제논리나 경쟁논리로 교육을 망치고 있습니다. 경제나 경쟁보다 더 가치있는 것은 이 세상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동물의 세계처럼 약육강식이 아니라 인간은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인간(人間의 人에는 받침대가 있어야 하고, 間은 사이 간)입니다.
우리나라 대학입시 처럼 비합리적이고 혼란한 나라가 이 세계에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나라 교육을 정상화시키려면 대학의 서열(순위)을 없애고, 대학 자율로 학생선발권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웃에 대한 험담을 잘하는 아낙네가 있었습니다. 그는 누구에게든 단점을 먼저 들춰내 헐뜯어 친구가 별로 없었습니다. 어느 날 그의 집에 친정어머니가 찾아왔습니다. 역시 아낙네는 창가에 앉아 어머니에게 이웃집의 불결함에 대해 험담을 해댔습니다. "저기 봐요, 옆집 빨래 줄에 널린 옷들이 너무 더러워요. 세탁을 엉터리로 했나봐요" 그러자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더 자세히 보렴. 이웃집 빨래가 더러운 것이 아니라 너희 집 유리창이 더러운 거야"
색안경을 끼고 보면 상대방이 그 색깔대로 보입니다. 또한 우리는 남을 비판하는 만큼 자기도 비판을 받게 되고 남에게 너그러우면 자기도 너그러운 판단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겸손한 사람, 많이 아는 사람은 남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손가락 하나로 남을 가리키면 세 개는 나를 지적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귀가 길고 혀가 짧습니다.
사람은 흔히 어느 한 면만을 보고 판단하기 쉽습니다.

페르시아에 네 아들을 둔 왕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왕은 아들들을 불러놓고 한 가지 명령을 했습니다.
"지금부터 내 말을 잘 들어라. 첫째 아들은 겨울, 둘째는 봄, 셋째는, 여름, 넷째는 가을에 정원 뒤편의 망고나무를 관찰하라. 다른 계절에 망고나무를 보아서는 안 된다."
네 명의 아들은 왕의 명령에 그대로 순종했다. 1년 후 왕은 네 아들을 불러놓고 물었다. "자, 이제부터 너희가 본 망고나무를 내게 설명해다오." 네 아들의 대답은 각양 각색이었다. "불에 타고 남은 폐허 같습니다. 잎이 푸르고 싱그럽습니다. 꽃은 장미처럼 아름답습니다. 주렁주렁 열린 열매가 탐스럽습니다, 왕은 네 아들의 손을 잡고 교훈을 주었다.
"너희들의 대답은 모두 옳다. 망고나무는 계절마다 각각 다른 모습을 보인다. 한 가지 모습만 보고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해선 안 된다. 이것이 너희들에게 주는 교훈이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알아보기 전에는 남을 쉽게 평가하고 판단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굳이 교사 평가제를 실시하려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물의를 일으키는 교사만 평가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 금언:
0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롬 2:1)
0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 것도 판단치 말라 그가 어두움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께로 칭찬이 있으리라(고전4:5)
0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마7:1)
0 우리는 그 사람 자체보다는 우리와의 관계에 의해 판단한다.(스베친 부인)
0 판단은 경험에 의해 강요된다.(사무엘 죤슨)
0 판단은 저울과 같고, 증거는 저울추와 같다. 그러나 균형은 의도하는 바에 따라 달라지므로 많은 경우 아주 조금만 움직여도 가벼운 것을 무겁게 보이도록 하는데 충분하다. (리챠드 위틀리)
0 사람은 일반적으로 인류의 속성상 좋은 특질과 나쁜 특질을 모두 가지고 있다. (윌리엄 센스톤)
0 우리는 본대로 판단하게 된다.그러나 두 사람의 판단이 똑같은 경우는 없으며 각자 자기의 판단을 믿는다. (알렉산더 포프)
0 실제의 것을 바로 본다는 것이 얼마나 드물며 자신이 본 것에 대해 내린 성급한 판단을 누가 맞게 고쳐줄 것인가? (로버트 사우티)
0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느낌에 의해 우리 자신을 판단하나, 다른 사람들은 우리가 해놓은 것에 의해 판단한다.(헨리 웨이즈워드 롱펠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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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좋아하니 부모도 평가하지, 자녀와 사회에서

교원평가를 한다고 한다. 학생들은 선생님을 통해 어떤 면에서 영향을 받을지 그 부분은 너무나 다양하고 한정되어 있지 않다. 수업이 아닌 말 한다미에서 본받아 훌륭하게도 되고 , 청소를 하면서, 실습을 하면서, 소풍을 가면서 발표자랑을 하면서 등등 교사와 학생은 수업만이 아닌 다양한 부분에서 이론적으로 딱 떨어지는 수치계산처럼 안되는 정신적 교감이 이루어져야 한다. 3학년 때 성적이 좋은 학생이라고 3학년 선생님이 잘 가르쳤다고 할 수 없다. 그러기에 1학년, 2학년 선생님이 있었고, 양호선생님, 급식 영양사, 교감, 교장, 또 다른 학급 담임, 교과목 등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장단점이 모여져 이루어진 것이다. 어느 하나로 딱 잘라 그 학생을 훌륭하게 했다고 못하는 것이다.

우리 몸에 영양소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영양소니까 그것만 먹고, 아주 미미한 것은 별것 없다고 하여 몸에 결핍되면 병이 들고 좋치 않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어느 선생님, 어느 직원 할 것 없이 모두가 어우러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교원 평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수교원을 위한 대폭적인 교육계 교사로서으 매력을 느끼게 하는 제도를 통해 우수한 교원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러면 평가 자체가 필요없이 교육의 질은 높아진다. 솔직히 고등학교 학생 중에 교사가 되기 위해 처음부터 교직을 선택해 대학에 가는 학생 특히 남학생 중에 얼마나 있는가? 다 다른 곳으로 일단 빠져 나간다. 곧 죽어도 선생님이 되는 것에 대하여 시시하게 생각한다. 그러다 다른 직장 생활하면서 아니 요즈음에야 어려운 경제 구조조정, 실업 , 취직난 속에 교직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그래도 일단 우수 인재들이 교직을 먼저 선택하지는 않는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바람직한 방법은 멀리하고 평가를 도입하면 얼마전 영국 학교 교실 몰래 카메라 상황과 똑같은 상황 우리나라도 머지 않은 이야기다. 교사가 휘퍼먹어서 아이들 통제 등 영이 서지 않고, 학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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