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운영자............... 조회 수 1443 추천 수 0 2001.09.11 0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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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본문: 마 7: 13- 14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 중에 '세 가지 소원'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착한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산신령이 나타나 내일 새벽까지 세 가지 소원을 이야기하면 들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무슨 소원을 이야기해야 하는가를 놓고 밤새 고민을 하였습니다. 이것을 생각하면 저것이 더 귀한 것 같고 저것을 생각하면 이것이 더 귀한 것 같아 섣불리 소원을 이야기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고민을 하다보니 배가 고팠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그만 무의식 중에 '커다란 소세지 하나 먹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그것이 소원이 되어 하늘에서 커다란 소세지 하나가 뚝 떨어졌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깜짝 놀랐지만 이미 소중한 세 가지 소원 중에 하나가 없어지게 되고 말았습니다.


할머니는 당황했고 할아버지는 화가 났습니다. 할아버지는 너무나 화가 난 나머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소세지 할망구 코에나 가 붙어버려라'라고 소리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그 말이 두 번째 소원이 되어 그 소세지는 할아버지의 소원대로 할머니 코에 가서 붙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제 소원은 하나밖에 남지 않게 되었고 결국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마지막 소원으로 '그 소세지가 할머니 코에서 떨어지라'고 말했기 때문에 그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세 가지 소원으로 소세지 하나밖에는 얻지를 못했다는 우리는 다 잘알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물론 만들어진 이야기이지만 매우 중요한 교훈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은 정작 자기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오늘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나타나셔서 여러분 자신을 위한 세 가지 소원을 말하라 하신다면 여러분은 과연 무엇을 하나님께 구하시겠습니까?


만일 하나님께서 저에게 몇 가지 소원을 말하라 하신다면 저는 제일 먼저 솔로몬과 같이 지혜를 구하겠습니다. 나이는 많지 않지만 이제껏 살아오면서 행복하게 그리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지혜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너의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 (잠 3: 13 - 15)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 도다 (잠3: 18)


지혜 있는 자는 길을 선택할 때 그것이 옳은 길인가 그른 길인가를 생각하고 그 길이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인가 사망으로 인도하는 길인가를 생각하지만 어리석은 자는 그것을 생각지 아니하고 무조건 그 길을 좁은 길인가 넓은 길 인가만을 생각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비록 그 길이 좁고 험하여도 생명의 길을 선택함으로 늘 승리하고 성공하지만 어리석은 자는 그런 것을 생각지 아니하고 무조건 편하고 쉬운 넓은 길을 선택함으로 늘 실패하고 패배하는 삶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저에게 한 가지 소원을 더 말하라 하신다면 저는 두 번째로 용기를 구하겠습니다. 아무리 지혜가 있다고 하여도 용기가 없으면 지혜를 실천하기 어렵겠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몰라서 의를 행치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 무엇이 의인지 불의인지를 알면서도 그것을 행할 용기가 없어서 의를 행치 못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러므로 지혜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용기가 중요한 것입니다.


저는 어제 저녁에 텔레비전을 통하여 영화 한편을 보았습니다. 타임 투 킬 (Time to kill)이라는 제목의 영화이었습니다. 어느 흑인 하나가 열 살 밖에 되지 않는 자기 딸을 강간하고 죽이려고 하였던 백인 청년 둘을 총으로 쏴서 죽입


니다. 물론 강간하고 살해하려고 하였던 것 자체가 나쁜 것이지만 그 백인 청년들은 열 살 밖에 되지 않는 여자아이를 강간한 후 나무에 묶어 놓고 온갖 비인간적인 장난을 합니다. 아이에게 오줌을 싸고 아이를 표적 삼아 맥주 깡통을 던져 맞추기를 합니다. 얼마나 세게 맥주 깡통을 던졌는지 아이의 몸이 찢어지고 뼈가 부러지는 상처를 입습니다. 그리고는 나무에 목을 매어 죽이려 합니다. 나무 가지가 부러지자 그 백인 청년들을 아이를 9미터 아래 다리 밑으로 던져 버리고 맙니다.


다행히 죽지 않고 살아난 아이의 아버지가 그와 같은 사실을 듣고 거의 정신착란을 일으키어 재판을 받고 끌려 나오는 청년들을 향하여 총을 발사하여 저들을 사살하고 결국 체포되어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흑인의 재판을 놓고 흑인과 백인 사이에 아주 첨예한 대립이 일어납니다. 흑인들은 Carl Lee 라고 하는 흑인 주인공이 무죄임으로 석방하여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KKK 단을 중심으로 한 백인들은 그 흑인 주인공이 유죄임으로 사형에 처하여야 한다고 주장을 합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주장들이 정도를 넘어서서 서로 상대방에 대한 테러를 하게 되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그러한 때에 백인 청년 변호사 한 사람이 그 흑인의 변호를 맡습니다. 그 변호사가 그 변호를 맡자마자 그에게 즉시 KKK단의 테러가 시작됩니다. 집이 불타게 되고 변호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남편이 살해당하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변호의뢰가 없어짐으로 그는 전화 요금과 전기 요금도 낼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움을 당합니다. 물론 자신도 여러 번 살해의 위기를 넘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흑인에 대한 변호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 영화를 보면서 계속해서 저 자신을 생각했습니다. 과연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를 처음부터 끝까지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없었습니다. 용기가 없어서 그렇게 할 자신이 없는 저 자신을 생각하니 그렇게 속이 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못 마땅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살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와 같은 위험을 무릅쓸 용기가 내게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 영화를 전에도 한번 보았습니다. 전에는 그 백인 변호사만을 중심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영화를 다시 보면서 전에는 눈 여겨 보이지 않았던 검사가 보였습니다. 백인 검사는 아주 예리한 논고를 통하여 흑인 주인공을 꼼짝없이 사형을 받도록 몰아갑니다.


저는 그래서 그 검사가 싫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그 영화를 보면서 저는 그 검사도 훌륭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백인 변호사가 흑인을 변호함으로 KKK단의 위협을 받은 것 같이 그 백인 검사도 흑인을 고발함으로 많은 흑인들의 테러 위협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검사도 주인공인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용기 있게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습니다. 저는 그 검사의 모습을 보면서 물론 변호사만큼은 아니지만 그도 참으로 훌륭하고 멋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제가 그 변호사와 검사에게서 보았던 것은 용기였습니다.


저는 그 영화를 보면서 오늘 설교의 본문을 생각했습니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문이 그저 돈 몇 푼 손해보고 남보다 좀 불리한 여건에서 사는 것 정도라면 저는 얼마든지 그와 같은 좁은 문에 도전해 볼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좁은 문이 돈 몇 푼이 아니라 자신과 가족의 생명까지 위태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저는 그 문이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이라는 것을 안다고 하여도 과연 그 문으로 그 영화의 주인공처럼 들어갈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물론 영화는 주인공이 그저 집 한 채 불에 타서 없어지는 정도에서 끝이 나고 근사한 성공을 하는 해피 앤딩으로 끝이 나지만 실제로 우리 인생에서는 그와 같은 식과 길을 고집하다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피해와 고통을 당할 수 있으면 심지어는 얼마든지 자신이 살해 당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역사 속에서 좁은 문을 고집하다가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은 Time to kill이라는 영화처럼 언제나 해피 앤딩으로만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좁은 문은 우리를 생명으로만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종종 우리를 사망으로 인도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의를 위한 사망이 곧 생명이라는 것은 압니다. 그러므로 좁은 문을 고집하다가 죽은 사람은 사망을 얻은 것이


아니라 생명을 얻은 것이라는 사실은 압니다. 그 정도의 지혜는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나에게 그 생명을 얻기 위해 죽을 수도 있는 그 좁은 길을 갈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설교를 작성하면서도 그와 같은 일이 내게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설교를 하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참으로 겁나고 두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하나님께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렵니다.


내게는 없지만 하나님이 주시면 나도 능히 용기 있는 자가 되어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문을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이 설교를 쓰고 하는 것이 저는 두렵습니다. 정말 두렵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정말 두렵고 떨립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저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시사 넓은 문을 포기하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문을 선택하며 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생명을 위하여 좁은 문과 길은 선택하는 것이 솔직히 두렵습니다. 그러나 정말 제가 두려워하는 것은 어리석고 비겁한 사람이 되어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문과 길을 선택하지 아니하고 많은 세상의 사람들과 함께 무조건 넓은 문과 길만 선택하며 아무런 생명 없는 가치 없는 인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정말 제가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 두렵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삶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다고 하여도 그렇다고 해서 사망으로 인도하는 넓은 문으로 들어가는 삶을 살 수는 없습니다.


우리들에게는 누구에게나 편히 살고자 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끊임없이 우리들에게 그와 같은 본능에 사로잡혀 살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편히 살려고 하지말고 가치 있고 의미 있게 살려고 노력하라고 끊임없이 우리에게 도전하십니다.


저는 오늘 하나님이 왜 나에게 이 말씀을 주시는지 알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왜 오늘 하나님이 여러분들에게 이 말씀을 주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각자만이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께서 오늘 저와 여러분들에게 이 말씀을 주시는 구체적이고도 개인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 무엇인가는 알 수 없지만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이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그리고 두려워서 그냥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고 적당히 편하게 사는 넓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하시는 일들은 없으십니까? 하나님은 오늘 우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지혜와 용기를 가지고 어느 길과 문이 넓고 편한가를 생각하지 말고 어느 길과 문이 하나님의 길과 문이며 생명의 길과 문인가를 생각하고 비록 그 길과 문이 좁다고 하여도 그 길을 선택하라고 우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이 하나님의 말씀에 응답하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오늘 이 설교를 준비하면서 나에게 전혀 그 지혜와 용기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나로 말미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그 지혜와 용기를 위하여 하나님께 철저히 매달리어 구하고 찾고 두드려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는 말씀 바로 뒤에 이 좁은 문에 대한 말씀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혜와 용기를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되 적당히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구하고 찾고 두드려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정말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넓은 문과 길을 버리고 좁은 문과 길로 들어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위하여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 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아멘.




예화포커스


목사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엮은 예화 백과사전이다. 추상적인 진리를 구체화하는 데 유용한 예화 중에서도 아주 감동적이고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것들을 가려 실었다. 이 예화집은 가정, 감사, 건강, 교육, 교회, 믿음, 소망, 사랑, 성공, 용서, 찬송, 효도, 행복, 등 각 주제별(전 50권)로 되어 있으며, 성경말씀, 명언, 묵상자료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한 태 완 목사 편저, 좋은 땅 (전화:386-8660), 각 권 값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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