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사

운영자............... 조회 수 984 추천 수 0 2001.07.14 19: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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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례 사




오늘 2001년 3월 10일 엄동설한이 막 지난 화창한 봄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서동호 군과 박혜준 양이 결혼식을 거행하게 된 것을 축하 드리며 두 사람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바로 일주일 전인 지난 3월 3일 두 사람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며 면담을 하는 동안 저는 두 사람이 잘 맞는 짝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서동호군은 친근감을 주는 인상과 신뢰감을 주는 성품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자기 분수에 넘치는 좋은 사람을 아내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겸손함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욱 하는 절제 못하는 성품을 가지고 있다는 단점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욱 하는 성격을 많이 자제하고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미국적 문화의 전통도 몸에 지니고 있었습니다. 서동호 군은 무엇보다 신앙의 부모님으로부터 가장 귀중한 믿음을 유산으로 물려 받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고려신학교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어머니는 신부 어머니의 대학교 친구인데 교회에서는 권사로 그리고 지금은 사모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서동호 군은 젊은 나이에 친구와 함께 미국에서 건설회사를 운영할 정도로 진취력도 지니고 있습니다. 너무 칭찬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장점들을 더욱 더 잘 개발하라는 충고로 받아 드리면 좋을 줄 압니다.


박혜준양은 믿음과 지성과 재치를 겸비한 훌륭한 신부감입니다. 성경지식이나 신앙의 깊이에 있어서 신랑보다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아주 좋은 교회에서 아주 좋은 목사님으로부터 신앙의 훈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을 격려하고 존중하고 품을 수 있는 아량도 지니고 있습니다. 혜준양은 담임 목사님에 대한 고마움을 표할 줄 아는 예절도 갖추고 있습니다. "목사님, 국민학교 6학년 때부터 처음 강변교회를 나오기 시작하여 지금 결혼하기까지 부족한 저를 말씀으로 양육하여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강변교회에서 결혼하게 되고 목사님께서 주례해 주시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특히 혜준양은 믿음과 기도와 찬양이 넘치는 복된 가정에서 성장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참으로 많이 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사랑을 다음과 같이 고백하며 다짐했습니다. "혜준씨, 우리가 만나서 결혼까지 꼭 121일이 걸렸네요. 서로 만나고 본 시간은 30일도 채 안되고.. 참 짧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 그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겐 참 행복했고, 기쁜 시간이었어.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게 이렇게 좋은 걸 알게 해 준 혜준씨에게 먼저 고마워해야 갰지. 결혼을 앞두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 내가 정말 한 가정의 가장으로 잘 할 수 있을까? 혜준씨도 많이 불안하고 두려움도 많았겠지? 많은 생각을 통해 몇 가지의 해결 법을 찾았어. 먼저, 아무도 없는 미국으로 갈려니 불안하지? 가족들, 친구들, 교회, 직장, 또 미래까지 다 뒤로한 채 아무도 모르는 미국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많이 힘들고 두려울 거라 생각해. 하지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아비의 집을 떠나 내가 약속한 땅으로 가라' 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혜준씨도 미국으로 가라고 하신다고 난 믿어.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약속하신 땅으로 가면서 세계의 첫 이민역사 속에서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제단 쌓은 것을 기억하길 바래. 하나님께 순종하며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는다면 우리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을 우리에게도 주실 것을 믿고 열심히 하나님께 충성하는 삶을 살았으면 해. 에벤에셀,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우릴 인도하셨고, 아브라함과 이삭을 위해 모든 것을 예비하신 것처럼 혜준씨의 모든 것을 미국 땅에 예비하신 것을 믿으면 두렵거나 힘들진 않을 거야. 근 30년 동안 다른 환경에서 살다가 만났으니, 처음엔 서로 많이 불편하고, 어색할거야. 문화의 차이도 있을 거고, 생각하는 것도 많이 틀려서 좀 힘들겠지? 둘이 많이 대화하고, 서로 양보하면 잘 살수 있지 않을까? 난 서로를 많이 위로해주고, 서로를 위해 조금씩 양보하는 삶을 살았으면 해. 이기적으로 생각치 말고 늘 상대방을 먼저 생각해 보도록 하자. 모든 욕심은 버렸으면 해. 욕심으로 인해 많이 불행해지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보았어. 우리의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니, 주시는 만큼만 가지고 살았으면 해. 아주 소박하지만 언제나 마음은 풍요로운 그런 삶! 늘 이웃과 나눌 수 있는 삶! 난 혜준씨가 너무나도 잘 할 거라 믿어. 이런 나의 생각을 동의해 주고 나의 삶을 풍성하게 해 줄 것을. 너무나 과분한 혜준씨를 나에게 주신 하나님과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정말 행복하게 우리의 새로운 삶을 같이 만들어 나가자. 혜준씨 고맙고, 사랑해." 아주 감동적인 사랑의 고백과 다짐입니다.


"사랑하는 동호 오빠에게, 어느 날 배우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도해야 한다는 설교 말씀을 듣고 리스트를 적어놓고 기도를 한 적이 있었어요. 믿음은 어떻고 외모는 어떻고…아무리 기도해도 그런 사람은 나타나지는 않고 실망하여 낙담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몇 년 전 잠언을 읽다가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한 성경말씀을 통해 제 자신을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집과 재물은 조상에게서 상속하거니와 슬기로운 아내는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느니라"(잠 19:14). 난 과연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는 슬기로운 아내가 될 만한 자격이 있는가? 제 자신이 부끄러웠어요. 저의 준비는 전혀 없이 바라기만 했던 제가 얼마나 이기적인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 자신을 먼저 준비시켜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빠! 전 아직도 부족한 게 너무나 많아요. 그렇지만 이제는 주님께서 저의 부족함을 저 혼자가 아닌 오빠와 함께 나누고 서로 채워가라고 사랑하는 오빠를 만나게 하신 것 같습니다. 오빠를 만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 시간들을 통해 주님과 더더욱 가까워 질 수 있게 되어 저에게 특별히 주어졌던 그 시간들을 소중하게 느낍니다. 때론 주님은 감당할 만한 시험만 주신다는 데 날 과대평가하시는가 보다 하며 투덜댄 적도 있지만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오빠를 만날 수 있었고 또한 오빠의 소중함을 더더욱 느낍니다. 결혼과 함께 모든 저의 상황이 바뀌는 것으로 인해 걱정할 때 제게 "하나님이 계신데 왜 걱정하니? 걱정하지마!"하며 용기를 주어 정말 고마웠어요. 그 어떤 말보다 제게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메일로 보내준 오빠의 기도문과 시편 23편 성경말씀을 통해 여호와의 보호하심이 우리에게 함께 하실 것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오빠의 기도처럼 우리의 시작은 아직 미약하지만 나중에 주님 안에서 심히 창대할 것을 믿고 감사드리며, 우리에게 믿음을 지켜주실 것을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항상 기뻐하며, 범사에 감사하며, 쉬지않고 기도하는 가정이 되고,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또한 우리의 이익과 영광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도록 노력할께요. 늘 서로 아끼며, 이해하며, 도우며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사랑하도록 주님 앞에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오빠와의 만남을 예비하신 주님께 그 무엇보다 감사드리며, 오빠를 지금까지 주님 안에서 키워주신 오빠의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빠! 주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예쁘고, 주만 바라보며, 주위에 사랑을 나누는 그런 가정을 만들어 가도록 해요. 오빠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 아주 아름다운 사랑의 고백입니다.


이제 두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가운데서 둘이 하나가 되는 결혼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처음에 만드신 다음 사람이 홀로 사는 것을 좋지 않게 보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서로 사랑하고 서로 위로하고 서로 도우며 살수 있는 배필을 만들어 주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이러므로 남자가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찌로다."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서동호군과 박혜준양은 오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가운데서 서로 사랑하고 서로 위로하고 서로 도우며 사는 배필로 짝지어 집니다. 얼마나 축복 된 일인지 모릅니다. 이제 신랑이 신부에게 이렇게 말해 보시기 바랍니다. "혜준씨는 나의 평생 배필입니다." 신부도 신랑에게 이렇게 말해 보시기 바랍니다. "동호씨는 나의 평생 배필입니다." 신랑이 신부에게 또 이렇게 말해 보시기 바랍니다. "혜준씨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입니다." 신부도 신랑에게 또 이렇게 말해 보시기 바랍니다. "동호씨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입니다." 아주 잘 했습니다. 이제 두 사람은 하나님이 정해놓으신 방식에 따라 평생의 배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평생을 서로 사랑하며 사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사랑은 만들어가는 것이고 행복도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사랑을 이렇게 만들어 가라고 가르쳤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오래 참을 때 사랑이 아름답게 만들어져 갑니다. 오래 참으면서 사랑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사랑은 온유하며." 온유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가질 때 사랑이 아름답게 만들어져 갑니다. 온유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품으면서 사랑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상대방의 유익을 구할 때 사랑이 아름답게 만들어져 갑니다. 상대방의 유익을 구하며 사랑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두 사람은 오늘부터 사랑과 행복을 아름답게 만들어가시기를 바랍니다. 한 달 후에는 더욱 더 아름다워지고 일년 후에는 더욱 더 아름다워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두 사람이 세우는 새 가정을 축복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두 사람이 하는 모든 일들을 축복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두 사람에게 아름답고 귀한 자녀들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두 사람은 부모님을 공경하고 형제와 우애하고 많은 사람들을 돕고 무엇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멋지고 행복하고 아름답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두 사람을 축복하시기를 축원합니다!/김명혁 목사




청량고등학교 교사 (등대교회 협동목사) 한 태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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