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로 치유하시는 하나님

운영자............... 조회 수 487 추천 수 0 2004.10.12 22: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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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로 치유하시는 하나님

나는 병상에 누워 내 주치의 이승규 박사에게 많은 감동을 받았다. 그는 의사로서 탁월한 전문성,진실한 인격, 분명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다. 부친의 상중에도 상주로 상가에 있지 않고 당장 죽어가는 환자를 살리려고 상복을 벗고 수술 가운을 입었다. 회진을 도는 그의 자신감 있는 얼굴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환부를 만지는 그의 손길은 자애로운 어머니의 그것이었다. 그가 병실을 찾아와 “그동안 어떻게 지냈습니까?”라고 물을 때 나는 너무나 반갑고 고마웠다.

그런데 그날 밤 잠자리에 누워 좋은 의사가 돌아온 것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던 순간이었다. “네가 나를 믿느냐, 의사를 믿느냐? 너를 내가 낫게 하느냐, 의사가 낫게 하느냐? 사랑하는 종아! 네가 병 고치기를 원하느냐, 살기를 원하느냐?” 주님의 책망이 들렸다. 나는 두려워 떨었다. 조용한 주님의 음성이 내 가슴을 세차게 두들겼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기도했다. “사랑하는 주님은 나를 고치시는 의사요, 나의 병을 낫게 하시는 치료자이십니다.” 그리고 자리에 누워 가슴의 환부를 열고 하늘을 향하였다. “주님, 주님의 손으로 친히 연약한 제 몸을 만져주소서. 그 별세의 능력으로 치료하여 주소서.”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주님은 나를 책망하셨다. “종아,너는 지금까지 나를 주님이라 부르면서 나를 믿지 않았다. 네 입으로는 나를 모든 병을 고치는 능력의 주라 말하면서도 네 마음은 내게 나아오지 않았다. 너는 환부의 아픔도, 마음의 고통도, 그 치유까지도 모두 의사의 손에 맡기고 있었구나.”
나는 떨며 주님 앞에 회개하였다. 주님은 또 말씀하셨다. “나는 너의 병 하나를 고쳐주기보다 네게 별세의 치유가 있기를 원한다. 병 낫는 기적보다 중요한 것이 별세의 치유다. 그래야 네가 상처입은 치유자가 된다. 너를 통하여 수많은 사람에게 별세를 통한 치유가 일어나기를 원한다.” 주님은 내 가슴을 사명감으로 흔들었다. 통곡의 회개와 깊은 은혜가 어우러진 기도의 시간이었다.

나는 주님께서 내 병을 별세로 치유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 53:5) 주님은 친히 나의 상처를 담당하고 십자가를 지셨다. 그런데 나는 이번 병상생활에서 별세를 배우고 그 은혜를 받으려고 노력은 했으나 별세의 치유자이신 주님을 찾고 있지는 않았다.

의사가 의료 기술로 내 병을 고치고 있을 때 주님은 친히 내 병을 짊어지시고 나와 함께 고통을 나누고 계셨다. 나는 그날 밤 눈을 감고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묵상했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당하시는 고통이 내 아픔을 치유하시는 고통임을 온몸으로 느꼈다. 별세의 주님이 나의 치유자이심을 확신했다. 십자가에 달려 고통스러워하시는 주님이 내 몸을 끌어안고 있으며 내 환부를 어루만져 주시고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주님은 내 눈을 열어 병든 나와 더불어 십자가에서 함께 고통스러워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보게 해주셨다.아,그것은 놀라운 은혜였다. 의사는 병을 고치지만 예수님은 사람을 고치신다.

병의 오묘한 섭리

성직자는 병상에서도 메시지를 전한다. 뼛속 깊이 파고드는 암의 통증에도 끝내 침묵하는 하나님. 그러나 그 침묵 속에서 병자를 위해 예비해두신 '침묵의 은혜'를 깨닫고 무릎 꿇은 한신교회 이중표 목사. 그가 들려주는 '별세4수'(別世四修) 이야기가 요즘 기독인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신학자요 목회자인 이 목사의 글은 '쉬운 신학'과 '독실한 신앙'과 '감동적인 간증'이 어우러져 감동과 은혜를 더해준다. <편집자>

나는 어린 시절부터 꿈과 소원이 있었다. 그것은 성자처럼 살다가 성자처럼 죽는 것이었다. 성스럽게 살아간 삶의 흔적을 남기고 고결하게 죽은 역사적 인물로 남고 싶었다. 이것은 어린 시절의 꿈이요,필생의 소원이 되었다. 그러나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무지개마냥 저 멀리 있었다. 칼봇제의 시처럼 저 산 너머 멀리 있다고 말하건만 영영 내 손에 잡히지 않은 채 세월은 흘렀다.
지난 세월을 곰곰 생각하면 하나님의 섭리는 오묘하다. 내 꿈은 목사가 되면서 깨지기 시작했고 목사가 되면 성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목사는 혼자 사는 자가 아니라 많은 성도와 더불어 사는 공동체요,저들을 돌보고 다스리는 목자이기 때문에 성자가 될 수 없다. 또 교회는 양과 염소가 공존하는 현장으로 수도원이 아니다. 목사는 일생을 교회를 운영하고 살려내는 경영자다. 성자는 입을 다물어야 하는 침묵의 사람이어야 하는데 입을 열고 설교하면서 말 잘하는 자가 되고 만다. 그래서 기독교는 성자가 없다. 천주교는 성자와 성인을 수없이 배출해내도 기독교는 사회에서 인정하는 성자는 거의 없다.

그런데 그 꿈을 이루어주시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병들게 하므로 그 뜻을 이루어주신다는 것이다. 두달 동안 병원에 있으면서 하나님께서 내게 일관되게 깨우쳐주신 것은 ‘너는 환자’라고 하는 사실이었다. 모든 검사가 환자임을 확인하는 것이었고 모든 치료가 환자로서 고침 받는 시간이었다. 눈을 뜨고 보는 사람마다 환자들이고 환자들로 병원은 붐비고 있었다.

그것은 세상의 축소판이었다. 이 세상 어느 곳에도 성한 사람은 없다. 모두 병든 자요,상처난 자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성한 곳이 없다. 이런 환자들이 조금 전까지만 해도 서로 싸우고 천년 만년 살 것처럼 분을 내니 얼마나 부끄러운가. 나는 병원 벤치에 앉아 부끄러운 인간의 삶을 생각하며 혼자 울고 있었다. 옆의 환자가 내게 물었다.“많이 아프신가 보지요?” 나는 할 말이 없었다. 나도 환자,너도 환자인 불쌍한 존재들…. 서로 미워하며 살 필요가 어디 있을까.

나는 창밖으로 고속도로를 바라보았다. 시속 100㎞로 달리는 저동차에 탄 사람들에 대한 연민에 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나도 퇴원하면 또 저렇게 과속인생을 살 것인가. 불쌍한 호모 사피엔스여,서로 사랑하고,서로 이해하고,서로 화해하는 성자처럼 살 수는 없는가. 나는 성자의 꿈이 병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느꼈다.

내가 병들기 전에 알 수 없었던 것이 안목의 정욕이었다. 나도 역시 소유욕 명예욕 음욕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나 병들고서야 안목의 정욕에서 해방됐다. 병든 자에게 소유와 명예가 무슨 소용이 있으랴. 나는 병들고서야 성자가 된 것 같아 감사기도를 드렸다. 병들어 있는 순간 나는 자기를 비운 한 인간을 보았다. 그 순수와 선함을 보았다. 세상을 바라보던 눈을 돌려 하늘을 보게 되었다. 병상에서 보는 하나님은 예전과 전혀 다른 하나님이셨다. 나는 병상에 누워서야 받은 은혜가 너무 크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별세사수(四修)가 내 인생을 폭풍처럼 흔들었고 눈 멀고 귀 먹은 내게 진리의 은혜가 섬광처럼 다가왔다. 하늘로부터 번뜩이는 우렛소리가 내 고막을 흔들었다. 그래서 병실에서 이런 시를 쓰게 되었다.

내가 병들고서야 깨닫는 은혜가 따로 있다.

내가 병들고서야 배우는 진리가 따로 있다.

내가 병들고서야 흘리는 눈물이 따로 있다.

내가 병들고서야 드리는 기도가 따로 있다.

내가 병들고서야 성숙할 인격이 따로 있다.

내가 병들고서야 만나는 주님이 따로 계신다.
/이중표 목사

예화포커스(1- 50권)
목사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엮은 예화 백과사전이다. 추상적인 진리를 구체화하는 데 유용한 예화 중에서도 아주 감동적이고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것들을 가려 실었다. 이 예화집은 가정, 감사, 건강, 교회, 믿음, 교육, 소망, 사랑, 성공, 용서, 찬송, 행복, 등 각 주제별(전 50권)로 되어 있으며, 성경말씀, 명언, 묵상자료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본서를 통해 목회자들은 은혜로운 설교를 하게 되고, 성도들은 하나님 제일주의로 사는 새사람이 되어 늘 샘물같은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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